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한의원 간판과 약재 서랍을 그대로 두고, 제주에서 온 메밀국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점심이면 을지로에서 가장 긴
내비게이션을 찍고 들어가면서도 여기가 맞나 싶어진다는 좁은 골목입니다. 통창 너머로 손님이 얼마나 찼는지 미리 보이는 이 집에서, 사
1층은 피자를 굽는 BOP, 계단을 오르면 카페르세가 있습니다. 창으로 쏟아지는 볕과 넓은 타일 테이블이 삼각지의 오후를 조금 느리게
누군가는 데이트 코스로 찾아왔고, 누군가는 아이와 조카를 데리고 들렀고, 누군가는 다른 집의 카츠샌드가 아쉬워 발길을 돌렸다. 같은
유리 진열장 너머로 생강과 파래, 들깨 센베이가 쌓여 있습니다. 봉투를 받아 든 사람들은 걸으며 한 조각씩 꺼내 먹습니다.
주택을 리뉴얼한 넓은 공간에 머라이언 조명이 걸려 있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쉴 곳을 찾던 사람과 전시를 보고 커피 생각이 난 사람
간판에는 아직 '홍복문화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버지가 하던 설렁탕집 경일옥을 아들이 물려받아 화덕을 들였습니다. 테이블은 넉 장뿐
간판을 보고도 여기가 사진관이 맞나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주택 대문을 밀고 들어가야 스튜디오가 나오는 집, 열다섯 명 가까운 사람이
세븐일레븐 앞에서 꺾으면 양림객주와 미드나잇익스프레스, 그리고 이 집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경복궁역에서 쭉 올라가다 길을 건너기 전 마주치는 붉은 벽돌 건물. 골목으로 들어가려던 걸음을 멈추고 문을 연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연희로11길 29, 간판도 크지 않은 2층 로스터리입니다. 처음 찾아가면 '여기가 맞나' 싶다가도, 계단을 오르면 커피 향과 차분한
연희로11길,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작은 양식당입니다. 몇 년째 또 간다는 사람들이 많고, 식전빵부터 맛있다며 비프 샐러드를 다시 먹
마른내로 골목 모퉁이, 격자 유리창에 'MENCHURU Ramen bar'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만 받는데, 화면에는
흰 건물 모서리에 'MetaPhore'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벽마다 걸린 초상화가 손님을 내려다보는데, 그중 하
간판이 크지 않아 처음엔 매장이 맞나 싶었다는 사람이 많은 곳. 1층에서 액세서리를 보고 2층 리빙 코너로 올라간 사람들이 저마다 다
경복궁역에서 자하문로를 따라 걷다 간판을 지나치기 쉽다는 가게. 계단 옆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에 조명이 걸린 마당이 먼저 사람을
연희로15길, 옛 양옥 구조를 그대로 둔 단독주택을 개조한 중식당입니다. 몇 주째 예약에 실패하다 겨우 성공한 사람이 있고, 아이들이
간판이 크지 않아 골목에서 두리번거리게 되는 집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책과 LP, 전시 포스터가 뒤섞인 공간이 나오는데, 늦게까지
문래동 철공소 골목 안쪽, 지나가는 사람도 멈춰 서게 만드는 숯불 초벌 고깃집입니다. 연통이 벽에 붙어 있어 테이블 위를 가로지르지
노가리골목이 '만선 골목'이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간판이 바뀌는 사이, 충무로9길 한 귀퉁이는 10년 전 그대로입니다. 마른안
라베니체 수로에서 한 블록 내려온 장기동 먹자골목. 문을 열기 전부터 일본 영화 한 편이 떠오르는 이자카야가 있습니다.
자갈과 침목을 밟으며 들어가면 작은 간이역에 도착한 기분이 듭니다. 바쁜 일상 대신 멈춘 시간을 빌려 왔다는 이름, 낙원역.
누군가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가 줄 없이 들어갔고, 누군가는 주말 저녁 10분을 기다렸다. 초록 간판과 기와지붕 아래, 미나리 하나로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조용히 한잔하고 싶은 날보다, 떠들썩한 기운에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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