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미러볼 아래 빨간 테이블, 익선동노가리마켓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조용히 한잔하고 싶은 날보다, 떠들썩한 기운에 몸을 맡기고 싶은 날 어울리는 야장 술집.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1
- 골목
- 익선동

종로3가역 4번 출구 근처, 저녁 다섯 시가 넘으면 골목 가득 빨간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펼쳐집니다. 익선동노가리마켓입니다. 반짝이는 미러볼과 줄줄이 매달린 알전구 아래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서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그 옆 매장과 마치 하나의 술집처럼 골목을 나눠 쓰고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바람이 불던 날, 밖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익선동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부터 외국인까지 북적이는 분위기였다는 기록도 있었고,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뒤섞여 시끌벅적한 공기를 만든다는 감상도 반복됐습니다. 이른 저녁에 와도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아 실내가 이미 야장 같은 분위기를 낸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날씨 좋은 봄가을 저녁에는 웨이팅이 생기기도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름처럼 노가리와 먹태 같은 건어물 메뉴가 중심입니다. 쪽쪽노가리 세 마리가 18,000원, 전주식 황태노가리는 한 마리부터 13,000원, 먹태는 19,000원입니다. 땅콩과 매콤한 양념장을 곁들인 쥐치포, 과자처럼 튀긴 안주까지 테이블마다 조금씩 다른 구성으로 놓여 있습니다. 2차 안주로도 넉넉한 치킨꼴뱅이세트(38,000원)를 시켰다는 사람도 있었고, 매장 안에 남녀 구분 화장실이 따로 있어 야장인데도 불편하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익선동에는 공용 화장실을 쓰거나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 술집도 많은데, 매장 안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간판이 종종 바뀐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먹태는 가격이 비싸도 추천할 만하지만 꼴뱅이는 그만 못하다는 식으로 메뉴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도 눈에 띄었습니다.


영업은 저녁 다섯 시부터 시작해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과 일요일은 새벽 한 시 반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두 시 반까지 이어집니다. 이른 저녁에 와서 자리를 잡아 두고 저녁 식사 전 가볍게 한잔하는 사람도 있고, 밤이 깊어서야 2차로 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안쪽 자리를 일부러 골라 앉았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야장 특유의 개방감과 시원한 바람이 이 집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인 듯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촉촉노가리가 자주 꼽힙니다. 반건조 오징어 한 마리에 땅콩이 함께 나오는 촉촉오징어도 너무 딱딱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해서 생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언급됐습니다. 익선동 상권이라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앞에 늘어선 포장마차 가격도 만만치 않아 크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잔을 부딪는 소리, 노가리를 찢는 소리, 그 사이사이 섞여 드는 웃음소리까지. 조용히 한잔하고 싶은 날보다는, 떠들썩한 기운에 몸을 맡기고 싶은 날 어울리는 자리입니다.
익선동노가리마켓
건어물 안주 술집종로3가역 근처, 저녁이면 골목 가득 빨간 플라스틱 테이블이 펼쳐지는 야장 술집입니다. 노가리·먹태 같은 건어물과 치킨 안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도 크게 틀어져 있었고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서 저는 혼란스럽더라고요
-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26 1층
- 영업
- 월-목·일 16:00-01:30 / 금·토 16:00-02:30
- 가격
- 쪽쪽노가리 3마리 18,000원 / 먹태 19,000원 / 치킨꼴뱅이세트 38,000원 / 후라이드치킨 22,000원 / 생맥주 500cc 5,500원 / 소주·맥주 각 6,000원
- 비고
- 주차 불가 / 종로3가역 도보 1~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