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도를 넓혀줄 정적인 전시와 편집숍, 그리고 지금 눈여겨봐야 할 공간들
서울역 11번 출구에서 오르막을 한참 오르면 나옵니다. 한 시간 머무는 동안 판이 몇 번이나 바뀝니다.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작은 쇼룸입니다. 빛깔 고운 유리잔과 머그컵들이 나무 선반 위에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시간을 빌려주는 곳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성수동 바깥과는 다른 속도가 흐릅니다.
셔터를 반쯤 내린 벽에 삼성서림이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 있습니다. 그 아래로 다른 상호의 흔적도 희미하게 겹쳐 보이는, 오래전부터 이
저녁이면 고기 연기로 가득 차는 거리 한복판에서, 이 카페만큼은 원두 냄새로 채워져 있습니다. 웨이팅을 피해 들어왔다가 눌러앉는 사람
초록 대문을 밀고 좁은 계단을 오르면 식물과 러그, 유리 화병이 한 정원처럼 모여 있습니다. 입구 반대편 지붕에서는 검은 아기 고양이
귀걸이와 목걸이가 벽 한쪽을 빼곡히 채우고, 바구니마다 키티 인형 키링이 쌓여 있습니다. 바깥쪽은 가벼운 써지컬스틸, 안쪽은 차분한
누구는 경동시장에서 장을 보고도 두 손 가득한 짐 때문에 카페를 그냥 지나쳤고, 누구는 오래전부터 벼르던 발걸음을 드디어 떼었습니다.
큰 극장에서 걸지 않는 영화를 보려면 결국 이곳으로 오게 된다. 노란 계단을 채운 포스터가 그 역사를 말해 준다.
은공방과 빵집 사잇길을 올라가야 나오는 2층 독립서점. 숨은 보석을 찾은 기분이었다는 손님이 있습니다.
건조해진 피부를 채우러, 혹은 예민해진 피부를 가라앉히러 찾아온 손님들의 기록입니다.
국제대회 상장이 쌓인 예약제 매장인데, 다녀간 손님들은 입을 모아 정착할 곳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웨딩사진도 프로필 사진도, 먼 길 떠나기 전 들르는 작은 메이크업샵입니다.
고티맨숀이라는 이름의 건물 하나에 가게가 몇 개나 들어 있는지 세어본 사람이 있을까요. 예반화덕, 우디로그, 책방 궤, 핀치오살레가
누구는 가오픈 소식을 듣고 첫날 달려갔고, 누구는 다른 지역의 1호점만 알다가 집 근처에 생겼다는 말에 뒤늦게 찾아왔습니다. 1층에는
같은 마당을 두고 세 사람이 남긴 기록이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고양이를, 한 사람은 장독대를, 한 사람은 창밖 정원을 가장 오래 바
계산할 때마다 '꼬로꼬로코코'라고 외치는 사장님이 있는 가게입니다. 마그넷도 전부 그 손으로 직접 만듭니다.
성심당 문화원 맞은편, 4층짜리 문구점입니다. 어릴 적 화방문구와 아트박스를 오가며 자란 손님들은 이곳에서 그 시절을 떠올리고, 지금
주인 없이도 알아서 문이 열리는 가게입니다. 책값을 스스로 치르고, 벽에 사연 한 장을 남기고 간 사람들의 기록을 겹쳐 봅니다.
문을 아예 열어 두고 장사하는 압구정 포차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조명도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다녀간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합
입장권 한 장으로 1관과 2관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아이는 콩주머니 체험에 몰입하고, 어른은 방공호 앞에서 걸음을
전통 한복만 빌리는 곳이 아닙니다. 개화기 의상과 교복까지 늘어선 옷걸이 앞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시절의 자신을 골라 입습니다.
카페인지 문구점인지 묻는다면 둘 다라고 답해야 한다. 소품 한 점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자리에 앉아 메론소다를 받아 들게 되는 곳.
하나은행 골목 안쪽, 성심당 건너편 건물 3층에 24시간 문을 여는 타이마사지숍이 있습니다. 베트남과 태국을 다녀온 손님들이 그 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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