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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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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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커피한약방 청량리점, 여인숙의 계단을 그대로 오르다

누구는 가오픈 소식을 듣고 첫날 달려갔고, 누구는 다른 지역의 1호점만 알다가 집 근처에 생겼다는 말에 뒤늦게 찾아왔습니다. 1층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2층과 3층에는 사진을 찍는 젊은 손님들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3
골목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커피한약방 청량리점, 여인숙의 계단을 그대로 오르다

청량리역 근처, 주소로는 제기동에 속하는 골목에 3층짜리 건물 하나가 서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인숙이었던 자리입니다. 커피한약방 청량리점은 지난 7월, 먼저 자리 잡은 다른 두 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열었습니다. 가오픈 기간에 가장 먼저 달려간 onahan1988_official은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빨간 자개장이 반겨주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적었습니다. 평소 레트로한 것을, 그중에서도 자개장을 유독 좋아한다는 그는 한약방다운 나무 서랍까지 그대로 살아 있는 모습에 더 반가워했습니다.

이 건물이 원래 무엇이었는지를 자세히 풀어낸 사람은 032_aizicima입니다. 커피한약방의 첫 매장은 도심 어느 좁은 골목 깊숙한 곳, 조선시대 백성을 치료하던 혜민서 자리에서 문을 열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마음을 치료하는 약방처럼 커피를 정성껏 달여낸다는 세계관이 입소문을 타며 그 동네 레트로 열풍의 한 축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청량리점은 그 세계관을 옛 여관 건물에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과거 여관이던 시절의 복도와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 방으로 나뉘어 있던 구조의 원형을 허물지 않고 최대한 살려두었다고 그는 적었습니다.

서랍 위에 걸린 조명

1층 카운터의 풍경은 여러 사람의 글에서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벽면 전체를 채운 빼곡한 약재 서랍장, 그리고 그 위로 한약 첩약 봉지 모양을 본뜬 조명들이 줄지어 걸려 은은한 빛을 흘립니다. noih__saf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자개장식, 재봉틀과 서랍장까지 빈티지한 소품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깜짝 놀랐다고 적었고, 2층의 레트로한 커튼과 통창, 금붕어가 노니는 수족관을 보며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묘한 느낌에 빠져들었다고 썼습니다.

주황빛 커튼이 드리운 라운지
032_aizicima가 2층 라운지를 담았습니다. 주황빛 패턴 커튼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어 공간을 포근하고 몽환적인 톤으로 물들이고,032_aizicima가 2층 라운지를 담았습니다. 주황빛 패턴 커튼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어 공간을 포근하고 몽환적인 톤으로 물들이고,
▲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35길 38 · 2026.10 / 사진 032_aizicima · https://blog.naver.com/032_aizicima/224424283964 032_aizicima가 2층 라운지를 담았습니다. 주황빛 패턴 커튼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어 공간을 포근하고 몽환적인 톤으로 물들이고, 그 아래 놓인 대형 수족관에서는 금붕어가 떠다닙니다. 뽀글거리는 기포 소리와 함께 옛 다방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적었습니다.

doun0112는 이 청량리점의 콘셉트가 사보이호텔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사보이호텔은 영국 런던의 사보이 호텔을 모티브로 1960년대 명동에 지어진 서울의 대표 호텔이었고, 그 안의 커피숍은 당시 젊은이들의 맞선 장소로 인기였다고 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이야기를 들은 뒤 다시 둘러본 계단과 커튼이 어쩐지 더 근사하게 보였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wh3256 역시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3층까지 올라가며 만난 다홍빛 커튼이 샤랄라하게 늘어진 것을 보고 홍콩이나 대만의 어느 다방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1층의 손님과 2층의 손님

이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마 손님들의 풍경일 것입니다. noih__saf는 1층에는 동네 주민 어르신들이 꽤 있었고, 2층에는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느라 바빠 보였다고 적었습니다. mychance16 역시 이 점을 눈여겨봤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생각보다 가파른 편이라, 1층에서는 임산부나 노약자가 찾아오면 2층으로 자리를 요청할 수 있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연령대가 높은 유동인구가 많은 동네라는 사실을 배려한 흔적이라고 그는 썼습니다. 그날은 외국인 방문객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찾은 seryki87은 다른 걱정을 했습니다.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라 계단이 가파른 편이라, 3층까지 아이 손을 잡고 오르내릴 때 조금 신경이 쓰였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계단만 조심하면 큰 무리는 없었다고 적으며, 계단이 부담스럽다면 1층에도 좌석이 있으니 참고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만 주말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에 찾았더니 매장이 꽉 차 있어, 눈치를 보며 자리가 나길 기다려야 했다고도 썼습니다.

dssa1020은 이 건물의 층별 쓰임을 정리해 남겼습니다. 1층은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고 내주는 공간이자 작은 라운지, 2층은 레트로 콘셉트의 라운지, 그리고 3층은 '이비인후안 문화회관'이라는 이름의 라운지 겸 전시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디저트는 커피한약방과 함께 운영되는 브랜드 혜민당의 빵과 케이크, 구움과자입니다. olor22는 그중 오란다라는 전통 과자 선물세트를 보고 어르신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적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추측은 이 공간을 채운 손님층과 정확히 겹칩니다.

커피한약방 청량리점

카페

옛 여인숙 건물을 통째로 리모델링한 3층짜리 카페입니다. 1층은 약재 서랍장을 그대로 살린 카운터와 라운지, 2층은 레트로 콘셉트의 라운지, 3층은 전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쓰입니다. 자개장과 고가구, 괘종시계와 LP가 어우러진 내부는 한약방이자 옛 다방 같은 인상을 동시에 풍깁니다.

청량리역 주변에 위치한 경동시장 일대는 한약재 냄새와 옛 시장의 정취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한약방이라는 브랜드 정체성과 경동시장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집니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35길 38
영업
1층 10:30-21:00(라스트오더 20:00~20:30) / 2층 이상 10:30-20:00, 공휴일 동일
가격
필터커피 6,000원대 / 진정라떼 6,800원 / 수정과인가베 7,000원 / 생크림 빵 4,500원대
비고
주차 불가(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3층 건물, 계단이 가파른 편 / 2층·3층에 수족관 / 디저트는 자매 브랜드 혜민당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1건 (2026.07 - 10)
이 글은 2026년 7월부터 10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1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onahan1988_official, doun0112, withmini1004, noih__saf, dssa1020, hyep95, 032_aizicima, mychance16, seryki87, olor22, wh3256. 가격과 영업시간, 메뉴 구성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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