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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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홍릉각, 하루 네 시간만 열리는 문

누구는 거의 10년째 이 집의 육미간짜장을 따라다녔고, 누구는 방송에서 보고 처음 찾아왔습니다. 문을 여는 시간은 짧고 테이블은 열두 자리뿐인데, 그 좁은 문 앞에 매일 다른 세대가 줄을 섭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3
골목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홍릉각, 하루 네 시간만 열리는 문

경동시장 뒤편 골목, 약령시로를 따라 걷다 보면 붉은색 간판이 걸린 소박한 중식당 하나가 나옵니다. 홍릉각입니다. sunnyone1110은 이곳을 두고 규모만 보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적었습니다. 큰길에서 바로 눈에 띄는 대형 중국집과는 거리가 먼, 오래된 시장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중국집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오픈하자마자 손님이 가득 찬다는 점이, 이곳이 방송 덕에 반짝 유명해진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그는 썼습니다.

이 집을 가장 오래 지켜본 사람은 sielle83입니다. 거의 10년째 이 집의 육미간짜장을 찬양해 왔다는 그는, 1960년대부터 약 60년간 영업해 온 이 중식당을 원래 80대 노부부가 운영했다고 적었습니다. 두 분이 워낙 연로해지면서 이 집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늘 걱정스러웠는데, 작년부터 조카가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초대 사장님은 더 이상 계시지 않지만, 식재료 품질에 최선을 다했던 철학과 조리법을 조카가 고스란히 전수받은 덕분에 2025년 12월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되었다고 그는 적었습니다.

열두 자리, 네 시간

이 집의 영업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딱 네 시간뿐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아예 쉽니다. hlhh7은 오후 1시쯤 방문했다가 30분 정도 웨이팅을 해야 했다고 적었습니다. 웨이팅이 일상적인지 가게 앞에는 아예 의자가 놓여 있었고, 그가 도착하자마자 뒤로 줄이 더 늘어 나갈 때도 한 무리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썼습니다. 매장이 아담한 것도 웨이팅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일 거라는 그의 짐작처럼,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 총 열두 자리뿐입니다. tls5175는 그 좁은 간격 덕분에 옆 테이블과 바로 붙어 있어 오히려 정겨운 느낌으로 식사할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약령시로 90번지, 붉은 간판
sunnyone1110이 담은 홍릉각 외관입니다. 붉은 차양 아래 '원조 홍릉각' 간판이 걸려 있고, 유리문에는 생활의 달인 소개 스티커와 요리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sunnyone1110이 담은 홍릉각 외관입니다. 붉은 차양 아래 '원조 홍릉각' 간판이 걸려 있고, 유리문에는 생활의 달인 소개 스티커와 요리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90 · 2026.09 / 사진 sunnyone1110 · https://blog.naver.com/sunnyone1110/224418433761 sunnyone1110이 담은 홍릉각 외관입니다. 붉은 차양 아래 '원조 홍릉각' 간판이 걸려 있고, 유리문에는 생활의 달인 소개 스티커와 요리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규모만 보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늘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적었습니다.

yjw329는 이 집의 시그니처인 간짜장과 탕수육을 주문하려다 작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간짜장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그는 굴짬뽕도 맛보고 싶어 난감해하던 참이었습니다. 메뉴를 확인하러 나온 사장님께 슬쩍 여쭤보니 1인분으로도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평일에는 어렵지만 주말은 계속 간짜장을 볶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적으며, 말이라도 해봐야 뭐라도 얻는 법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옛날 탕수육 스타일에 환장한다는 그는, 이 탕수육을 발견한 것이 남편이 올해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같다고 썼습니다.

imyh28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달인의 향기라는 말로 이 집의 분위기를 요약했습니다. 웨이팅 리스트에 직접 이름을 적고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 방식, 주문 메뉴까지 미리 적어두어 음식이 빨리 나오는 구조를 자세히 적었습니다. 들어가면서부터 벌어지는 불쇼에 손님들이 박수를 치며 들어간다는 묘사도 남겼습니다. sunnyone1110은 이 집의 짜장소스가 기름지고 달면서 짭조름한 자극적인 맛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보통의 짜장면과는 다른 방향을 추구한다고 적었습니다. 강한 자극을 덜어내고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쪽에 가깝다는 평입니다.

사장님이 바뀐 뒤에도 달라지지 않은 것은 맛만이 아닙니다. sielle83은 10년 전 처음 왔을 때 사 먹던 가격과 지금을 나란히 적어두었습니다. 육미간짜장은 200원만 올랐지만, 삼선짬뽕은 1만3천 원에서 2만 원으로, 탕수육은 1만8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실감과 함께, 그럼에도 여전히 친숙한 파란색 벽지 아래 앉아 추억에 잠겼다는 소회를 남겼습니다. 주방에 선 젊은 두 남성의 모습이 조금 낯설면서도, 그 손끝에서 나온 간짜장의 맛은 그대로였다는 것이 그가 이 집을 다시 찾는 이유입니다.

홍릉각

중식당

1960년대부터 영업해 온 2대째 중식 노포입니다. 하루 네 시간, 그것도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문을 엽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간짜장과 탕수육이 대표 메뉴이며, 2025년 12월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뒤로는 점심시간 웨이팅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달인의 향기.

주소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90
영업
수~일 11:00 - 15:00 (라스트오더 14:30), 월·화 정기휴무
가격
육미짜장 8,000원 / 육미간짜장(2인 이상) 1인 9,000원 / 굴짬뽕 10,000원 / 삼선간짜장 15,000원 / 삼선짬뽕 20,000원 / 탕수육 25,000원
비고
주차 불가(인근 경동시장·약령시 공영주차장 이용) / 좌석 12석 내외 / 포장 가능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9건 (2026.06 - 09)
이 글은 2026년 6월부터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9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yjw329, sielle83, hn_bong, imyh28, tls5175, sunnyone1110, rlas_, hi_kira, hlhh7.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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