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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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동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간판이 두 겹으로 남은 책방, 삼성서림

셔터를 반쯤 내린 벽에 삼성서림이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 있습니다. 그 아래로 다른 상호의 흔적도 희미하게 겹쳐 보이는, 오래전부터 이 골목을 지켜온 헌책방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3
골목
동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간판이 두 겹으로 남은 책방, 삼성서림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걷다 보면 집현전과 아벨서점, 한미서점부터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어디쯤, 건물 외벽 가득 큼직한 글자로 삼성서림이라 적힌 책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글자 아래로는 다른 상호의 흔적이 겹쳐 보여서, 간판 하나에 두 시절이 포개져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가게 앞으로 다가가면 왼쪽은 나무 판자로 반쯤 막혀 있고, 그 위로 공연 전단과 안내문 몇 장이 겹쳐 붙어 있습니다. 책방과는 직접 상관없어 보이는 공연 포스터도 섞여 있어서, 책만 파는 가게가 아니라 골목에서 오가는 소식까지 함께 떠안고 있는 자리라는 인상을 줍니다. 오른쪽 유리문은 열려 있어서 문밖에서도 빼곡한 책장이 그대로 들여다보이고, 문 앞에는 화분 몇 개가 나란히 놓여 손님을 맞습니다.

간판 두 겹, 열린 유리문
chyuna0_0이 아이와 함께 들른 삼성서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외벽 가득 적힌 상호 아래로 이전 간판의 흔적이 겹쳐 보이고,chyuna0_0이 아이와 함께 들른 삼성서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외벽 가득 적힌 상호 아래로 이전 간판의 흔적이 겹쳐 보이고,
▲ 인천 제물포구 금곡동 · 2026.03 / 사진 chyuna0_0 · https://blog.naver.com/chyuna0_0/224215442729 chyuna0_0이 아이와 함께 들른 삼성서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외벽 가득 적힌 상호 아래로 이전 간판의 흔적이 겹쳐 보이고, 안쪽 책장 앞에서는 유모차에 앉은 아이가 물병을 물고 잠시 쉬고 있습니다. 남편이 사고 싶던 책과 아이 몫의 성경책, 한글책까지 함께 골랐다고 적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책이 꽉 들어찬 책장이 양쪽 벽을 채우고 있습니다. 한쪽 칸에는 색깔이 다채로운 어린이책이 따로 모여 있고, 다른 칸은 손때 묻은 단행본들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아직 정리하지 못한 책 더미가 담긴 종이상자도 바닥 한쪽에 쌓여 있어, 책이 끊임없이 들고 나는 가게라는 걸 짐작하게 합니다.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도 될 만큼 통로가 넉넉하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두 돌 지난 아이와 함께 이 책방에 들렀다는 방문객은, 남편이 평소 사고 싶어 하던 책 한 권과 아이가 들고 다닐 만한 작은 성경책, 그림과 스티커가 있는 한글책을 함께 샀다고 적었습니다. 유모차에 앉은 채로도 책장을 꽤 오래 넘겨 보더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헌책방이라고 하면 어른들만의 공간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이 골목에는 아이와 함께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 책방이 하나쯤 섞여 있는 셈입니다.

지금도 이 골목을 지키는 책방 중 하나

배다리에 남아 있는 헌책방은 많지 않습니다. 집현전과 아벨서점, 한미서점처럼 자주 소개되는 곳들 사이에서, 삼성서림은 사진 찍기 좋은 자리로 유난히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그래도 책장에는 여전히 책이 가득 쌓여 있고, 유리문 너머로 불빛이 켜져 있는 걸 보면 이 책방도 오늘 하루치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배다리 헌책방거리에서 해마다 열리는 책 축제 때도 삼성서림은 협력 책방 명단에 이름을 올립니다. 집현전, 아벨서점, 한미서점, 나즌문턱과 나란히 적힌 이름 가운데 하나입니다. 블로그에 사진으로 자주 오르내리지는 않아도, 골목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이름을 보태는 책방인 셈입니다.

간판 두 겹을 그대로 둔 채 문을 여는 이 책방은,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이 골목에 책방 하나가 더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는 듯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유명한 책방들 사이에 끼어 있어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른 책방 못지않은 책더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가다 문득 책 한 권을 집어 드는 걸음이, 이 가게가 지금껏 문을 닫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삼성서림

헌책방

건물 외벽에 큼직한 글자로 상호가 적힌 헌책방입니다. 유리문 안쪽으로 책장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아이를 동반한 손님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통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티커도 있고 그림도 있어서 유모차에서 책 잘 보더라고요

주소
인천 제물포구 금곡동, 배다리 헌책방거리 안(정확한 지번 미확인)
영업
게시된 정확한 영업시간 확인 안 됨
가격
도서 가격은 책마다 다름
비고
유모차를 끌고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통로가 넉넉함 · 간판에 이전 상호의 흔적이 겹쳐 보임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 (2026.03)
이 글은 2026년 3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작성자: chyuna0_0. 기록이 아직 1건뿐이라 여러 시점을 겹쳐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영업시간과 지번은 이번 자료로는 확인하지 못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보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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