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헌책방 골목의 만두전골, 배다리 옛 손만두
쌀쌀한 날 배다리를 걷다 몸이 식으면 이 집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얼큰한 만두전골 한 냄비가 골목을 돌아본 다리를 데워 줍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4
- 골목
- 동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쌀쌀한 휴일, 아내와 함께 배다리를 걷다가 따뜻한 게 먹고 싶어졌다는 방문객이 있습니다. 근처 수문통 만두전골집으로 갈지, 신포동 쪽 만두전골집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아내가 예전부터 먹어 보고 싶어 했다던 배다리 옛 손만두로 발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헌책방 골목 안쪽에 자리한 이 집은 처음 찾는 사람도 헤매지 않을 만큼 골목 한가운데 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벽 한쪽을 채운 상장과 임명장, 감사패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장님이 평소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시는 듯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방문했을 때는 네 테이블 정도만 차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단체 손님이 들어오면서 문 앞쪽 조용한 자리로 옮겨 앉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얼큰 만두전골입니다. 2인분을 주문하면 테이블마다 놓인 인덕션 위에서 손수 온도를 맞춰 가며 끓이게 됩니다. 채소가 듬뿍 들어간 국물답게 채수 향이 먼저 은은하게 올라오고, 끓기 시작하면 알배기배추와 숙주나물이 부드럽게 익어 갑니다. 초간장에 살짝 찍어 먹은 배추에서 채소 특유의 달큰한 맛이 느껴졌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따로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두 알씩, 거기에 소량의 칼국수 사리까지 얹어 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후한 인심 덕분에 전골 한 냄비가 더 든든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수저는 개별 포장된 상태로 나와 위생 면에서도 믿음이 간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건강한 단맛이라는 표현
반찬으로는 겉절이와 단무지무침이 함께 나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개운한 맛이라 전골 국물과 잘 어울린다는 평입니다. 채소가 듬뿍 들어간 국물을 두고 이게 바로 건강한 단맛이라고 표현한 방문객도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속을 편하게 데우고 싶을 때는 이만한 선택이 없다는 인상입니다.


만두피는 직접 빚은 티가 나는 도톰한 두께입니다. 김치만두는 알싸한 감칠맛이, 고기만두는 육즙이 살아 있는 편이라는 평이 뒤따랐습니다. 만두전골 하나만으로도 배가 부른데 사이드로 만두까지 더해지니, 둘이 나눠 먹기에 넉넉한 한 끼가 됩니다.
헌책방 골목을 오래 걸으면 몸이 금방 식습니다. 그럴 때 이 집 문을 열고 들어가 인덕션 위 냄비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바깥의 쌀쌀함은 금세 잊게 됩니다. 책을 몇 권 사 들고 나온 손엔 아직 헌책 특유의 냄새가 남아 있고, 그 손으로 뜨거운 만두를 건져 먹는 순간이야말로 배다리를 제대로 걸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배다리 옛 손만두
만두전골 전문점배다리 헌책방 골목 안에 있는 만두전골 전문점입니다. 채소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국물과 후한 인심이 특징입니다.
채소 특유의 달큰한 맛이 느껴진다, 이게 바로 건강한 단맛이다
- 주소
- 인천 제물포구 금곡로 14
- 영업
- 09: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가격
- 만두전골(2인 이상) 위주(가격은 방문 시 확인 권장)
- 비고
- 가게 앞 주차 2대 가능 · 동인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안팎 · 도원역에서도 도보 이동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