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타일 벽 작은 간판, 고운돈
매장이 꽤 숨겨져 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으면서 찾아간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숯불 삼겹살과 미나리 보쌈, 마지막엔 치즈 짜파게티로 마무리하는 중정의 저녁.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1
- 골목
- 익선동

수표로28길, 낡은 타일 벽에 '고운돈'이라고 적힌 작은 간판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매장이 꽤 숨겨져 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으면서 찾아간다는 사람도 있었고, 극악의 웨이팅 때문에 선선해질 때마다 가려다 엄두를 못 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종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와 노가리마켓 옆 골목으로 들어가 새서울 건물을 지나고, 분식집 오른쪽 골목으로 한 번 더 꺾어야 겨우 닿는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2년 전쯤 처음 알려졌다가 요즘 다시 핫해졌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비로소 야장 자리가 펼쳐집니다.
한옥을 개조한 마당 같은 공간 위로는 철판 지붕이 덮여 있어서, 비가 오는 날에는 빗소리가 운치 있을 것 같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중정 한가운데 자리도 있고, 반 계단 올라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조의 자리도 있는데, 사진은 위쪽 자리가 훨씬 잘 나온다는 귀띔도 있었습니다. 실내는 생각보다 넓은데 테이블 간격은 좁은 편이라 다소 불편했다는 솔직한 기록도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는 숯불 직화 삼겹살입니다. 180그램 1인분 단위로 주문하고, 파절이를 듬뿍 올린 파절이 삼겹살도 많이 찾습니다. 고기가 부드럽게 잘 구워져 나오고 두께도 적당해서 씹는 식감이 좋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고, 밑반찬이 맛있다고 짧게 남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느낌에 시원하게 야장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다는 평도 반복됐습니다. 메뉴판에는 시골집 육회, 시골 할머니 미나리 보쌈처럼 정겨운 이름이 붙어 있고, 테이블마다 후추를 한 통씩 따로 올려 줘서 양껏 뿌릴 수 있다는 소소한 디테일도 눈에 띕니다. 외국인 손님에게도 맞춰진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고 적은 사람이 있을 만큼, 영어 안내와 친절한 응대도 자주 언급됐습니다.


삼겹살 다음은 볶짜면
미나리 보쌈은 제철 미나리와 삶은 돼지고기를 함께 싸 먹는 스타일인데, 미나리 향이 확 올라와 삼겹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적혔습니다. 보쌈김치도 새콤하게 잘 절여져 있어 서울 김치 맛이 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고기와 보쌈만 먹고 끝냈으면 아쉬웠을 텐데, 마지막엔 치즈를 올린 짜파게티 볶음과 김가루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니 코스처럼 완성도가 느껴졌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리뷰 이벤트로 고구마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받았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혼자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도 왠지 기분을 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리뷰 이벤트로 받는 디저트도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한번은 묵사발이었고 다른 날엔 인절미 아이스크림이었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 여섯 시 이십 분쯤 도착했는데 한 팀 정도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람도 있고, 주말 오픈런을 노려 네이버 예약까지 해 두고 찾아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숨겨진 간판을 찾아 들어가는 수고로움이, 마당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나면 그만한 값을 하는 저녁이 됩니다.
고운돈
삼겹살 전문점익선동 수표로28길, 낡은 타일 벽에 작은 간판만 걸린 숨은 삼겹살집입니다. 한옥을 개조한 중정에 철판 지붕을 얹어 사계절 야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매장이 매우 숨겨져 있어서 여기가 맞나 하고 가는 중
-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23-6 1층
- 영업
- 월-금 16:00-23:00 / 토·일 13:00-23:00
- 가격
- 숯불 직화 삼겹살 180g(1인분) / 파절이 삼겹살 / 미나리 보쌈 / 볶짜면 등 (세부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 비고
- 전화 0507-1481-4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