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두바이 쫀득쿠키가 유행할 때도, 과일모찌가 유행할 때도 사람들은 같은 2층 계단을 오릅니다. 유행하는 디저트는 바뀌어도 글루텐프리라는
덕수궁 돌담길 단풍을 보다가 우연히 찾아낸 사람, 혼밥하러 들르는 사람, 정동길을 걷다 끝에서 만났다는 사람. 익숙한 돈까스 골목에
빈대떡과 육회 냄새 가득한 골목에서 유독 눈에 띄는 색이 있습니다. 쑥스초코파이의 초록입니다.
유리 다리를 건너야 가게 안으로 이어집니다. 눈코입이 그려진 식빵 조형물이 서 있는 한옥 마당을 지나야 비로소 닿는 베이커리 브런치
수헌재는 자리마다 다른 풍경을 안겨줍니다. 누군가는 창밖으로 보이는 인왕산과 남산타워에 반했고, 누군가는 바람이 불 때마다 울리는 풍
큰 창으로 연남동 풍경이 보이는 2층. 매장에서 직접 만든 소스와 수비드 잠봉으로 피자를 굽는 이 집을 두고, 매장에서 먹은 사람도
캐치테이블 대기번호가 30번을 넘기도 하는 집입니다.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며 순서를 기다린 사람도 있고, 머리를 하던 중 원격 줄부터
연희로11가길, 붉은 벽돌 건물 지층의 찻집입니다. 다기들이 탐나서 곧 사러 갈 것 같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전시관에서 차를 마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보고 걸어온 사람과 토속촌 삼계탕 골목 안쪽을 헤매다 발견한 사람이 2층 창가에서 같은 기와지붕 풍경을 마주합
세종문화음식거리 끝자락, 밖에서 보면 여기에 카페가 있을까 싶은 자리입니다. 몇 번을 지나치다 작정하고 찾아간 사람과 친구를 기다리며
증가로 80, 1층엔 교회가 있고 2층엔 화덕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이상한 반죽'이라는 뜻이라고 적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질페스토
가지가 맞닿아 하나처럼 자란다는 나무 이름을 걸었습니다. 다른 집 웨이팅에 밀려 돌아선 사람도, 예약해 두고 느긋하게 들어온 사람도
요작은 '요리를 짓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예약 전화를 걸어 본 사람 대부분이 생일이나 기념일을 이유로 댔습니다. 주황빛 조명 아래
더운 날 20분을 기다려도, 다른 맛집에 실망한 뒤 우연히 들러도, 결국 다시 오게 된다는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활어 수족관이 놓인 파란 외관부터 시선을 붙잡습니다. 누군가는 청첩장 모임으로, 누군가는 SNS에서 본 안주 사진 하나로 이 골목 안
간판이 작아 모르고 지나칠 법한 카페. 그런데 문 앞엔 블루리본 스티커가 조르르 붙어 있습니다. 모두가 만족한 건 아니지만, 자리 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자꾸 눈에 띄어 결국 찾아갔다는 사람도, 외국인 친구를 데려오기 딱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옥을 살린 실내에 살
겉은 옛날 기와집 그대로인데 문을 열면 완전히 다른 공간이 나옵니다.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숨어 있어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곳입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관. 웨이팅 여섯 팀을 감수하고도, 귀여운 굿즈 소식 하나에 부리나케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홍대에서 건너온 수제버거집. 누구는 주말 낮의 웨이팅을 감수하고, 누구는 노을이 지는 걸 보며 친구를 만나고, 누구는 한잔 마신 뒤
참나무 직화 향을 따라 들어서면 레트로 소파와 태블릿 주문기가 기다립니다. 청첩장 모임도, 불금 약속도 결국 이곳에서 만납니다.
용리단길에서도 살짝 올라가는 한적한 골목. 북적이는 큰길을 지나야 나오는 이곳을 두고 사람들은 저마다 '나만 알고 싶은 집'이라고 적
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1분,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인센스 향이 올라옵니다. 가운데 부스에서 누군가 그날의 LP를 고르고 있습
용리단길을 지날 때마다 궁금했던 계단 위 카페. 누군가는 숨은 조용한 곳으로 혼자 간직하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세 번째로 다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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