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눈에 잘 안 띄어서 더 끌리는, 컴컴의 블루리본
간판이 작아 모르고 지나칠 법한 카페. 그런데 문 앞엔 블루리본 스티커가 조르르 붙어 있습니다. 모두가 만족한 건 아니지만, 자리 하나를 찾아 들어온 사람은 대체로 다시 떠올립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1
- 골목
- 용리단길

용리단길 골목에는 간판이 없거나, 있어도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법한 가게가 많습니다. 컴컴도 그중 하나입니다. twinkling_j는 느루에서 배를 채우고 나와 후식 먹을 카페를 찾아 골목을 서성이다가 이곳을 발견했습니다. 눈여겨봤던 다른 카페는 이미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린 뒤였는데, 외관이 심플하고 모던해서 어두운 저녁 시간엔 한눈에 띄지 않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문 앞에 블루리본 스티커가 조르르 붙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hiya8은 금요일 저녁 카페 세 곳에서 만석으로 돌아선 끝에 이곳에 겨우 앉을 수 있었습니다. 용리단길 초입에 있고 주차도 다섯 대 정도 가능해서 반가웠다고 적었는데, 의자가 다소 불편하긴 해도 앉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다는 솔직한 감상을 남겼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집
cakky_는 조용하고 베이커리가 맛있는 카페를 찾다가 이곳을 알게 됐습니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포인트로 놓인 빨간색 입간판조차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고 적었는데, 블루리본을 여러 번 받은 곳이라는 정보에 디저트를 기대하며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가게 안쪽에 마련된 고양이를 위한 작은 집이 인상적이었다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askuzk는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는 7분 거리라고 위치를 짚었습니다. 매일 빵을 굽는 블루리본 베이커리라는 소개에 끌려 찾아갔는데, 따뜻한 우드 좌석과 미술품들이 차분하게 맞아 주었다고 적었습니다. 지하에도 좌석이 있고 회의나 모임이 가능한 룸까지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계절마다 빵과 음료가 바뀐다는 점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운이 좋아야 앉을 수 있는 자리
supersmallearth는 맛집과 카페를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운 동행이 특별히 이곳을 선택했다고 적었습니다. 주말 용리단길은 언제 가도 사람이 많아 카페 투어 난이도가 최상이라는 말과 함께, 운 좋게 딱 한 자리가 남아 있어 바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 접근성 덕분에 소개팅이나 작업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모두가 만족한 건 아니었습니다. gahye66은 동기 모임으로 들렀는데, 의자와 테이블 높이가 맞지 않아 허리를 많이 숙이게 되는 자리가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주문한 오미자에이드는 과일 맛이 유독 진하게 익어 당황스러운 맛이었고, 테디초코 케이크도 특별할 것 없는 맛이었다는 솔직한 후기를 남겼습니다. 다만 메론소금빵은 먹을 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공간에서도 주문한 메뉴와 앉은 자리에 따라 경험은 이렇게 갈립니다.
컴컴 베이커리카페
베이커리카페용리단길 초입,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 있는 베이커리카페입니다. 블루리본서베이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곳으로, 우드톤 인테리어와 고양이를 위한 작은 공간이 있으며 매일 빵을 구워 냅니다.
슬금슬금 가까이 가서 보니까 나름 깔끔하고 모던한 포스를 뿜뿜 풍기고 있었다. 문 앞에 무려 블루리본 스티커가 조르르 붙어 있었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4길 14
- 영업
- 평일 08:30-21:30(라스트오더 21:00) · 토 12:00-20:30(라스트오더 20:00) · 일 12:00-18:30
- 가격
- 컴컴라떼(크림치즈라떼) 6,900원 · 오미자에이드 6,900원 · 테디초코 케이크 8,900원 · 메론소금빵 5,200원
- 비고
- 블루리본서베이 선정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지하 좌석·룸 있음 · 가게 옆 주차 가능(시간당 요금 확인 필요) · 키오스크 주문
아홉 사람의 기록을 겹쳐 보면 이 카페를 찾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모험입니다. 다른 카페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발품을 팔다가, 혹은 깐깐한 동행의 선택을 받아 닿는 곳입니다. 작은 간판 때문에 지나칠 뻔했다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이 카페의 매력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바로 그 점에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