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누군가는 간판을 못 찾아 지나칠 뻔했고, 누군가는 새까만 외관 덕분에 한눈에 알아봤다. 겨울에 귤나무를 알아챈 사람과 여름에 루프탑까
청와대 사랑채 근처 흰 벽돌 건물. 연차를 내고 평일 아침에 온 사람과 추석 연휴 낮에 들른 사람, 퇴근길에 소금빵만 포장해 간 사람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걸어 5분, 골목 안쪽 작은 이자카야. 퇴근길에 땀을 식히러 들른 사람과 낮술을 찾아온 사람이 같은 벚꽃 조형
러프러프 아뜰리에 안국은 계동길 런던베이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치즈케이크로 유명하지만, 정작 발길을 붙드는 건 레코드숍 같은 실내입
솔트랜드는 북촌한옥마을에서 안국역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일부러 찾지 않아도, 지나가던 사람을 붙드는 냄새가 먼저 이 가게를
1980년대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순대 노포입니다. 여러 방송에 나온 뒤로 평일 저녁에도 줄이 깁니다. 본점 자리가 안 나면 별관으로
칸다소바 맞은편, 서촌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초록 차양이 걸려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춥
연희맛로, 사러가마트 도보 1분 거리의 2층 카페입니다. 큰 창 너머 연희동 풍경에 반한 사람과 블루베리 파블로바에 반한 사람, 노트
성북구립미술관 옆, 길가에선 잘 눈에 띄지 않는 보리밥집입니다. 서울도보관광 코스 끝에 들른 사람, 일부러 산책 삼아 찾아간 사람,
지난 시절 서울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에 본점을 냈습니다. 꽈배기와 달고나 대신 쫀득식빵을
종묘 돌담을 끼고 걷다가 한옥 벽 사이로 불 밝힌 세로 간판을 만납니다. 하얀 자갈 정원을 낀 퓨전 파스타집에서 쭈꾸미 파스타와 보리
우산 아래서 커피를 홀짝이는 고양이가 그려진 간판이 밤이 되면 더 환해집니다. 블루리본서베이에 여러 해째 이름을 올린 일본 가정식집입
빨간 간판에 체크무늬 타일 바닥, 토마토 통조림이 줄지은 선반까지, 미국의 작은 다이너에 온 듯한 분위기로 소문난 양식집입니다.
두바이 쫀득쿠키가 유행할 때도, 과일모찌가 유행할 때도 사람들은 같은 2층 계단을 오릅니다. 유행하는 디저트는 바뀌어도 글루텐프리라는
덕수궁 돌담길 단풍을 보다가 우연히 찾아낸 사람, 혼밥하러 들르는 사람, 정동길을 걷다 끝에서 만났다는 사람. 익숙한 돈까스 골목에
빈대떡과 육회 냄새 가득한 골목에서 유독 눈에 띄는 색이 있습니다. 쑥스초코파이의 초록입니다.
유리 다리를 건너야 가게 안으로 이어집니다. 눈코입이 그려진 식빵 조형물이 서 있는 한옥 마당을 지나야 비로소 닿는 베이커리 브런치
수헌재는 자리마다 다른 풍경을 안겨줍니다. 누군가는 창밖으로 보이는 인왕산과 남산타워에 반했고, 누군가는 바람이 불 때마다 울리는 풍
큰 창으로 연남동 풍경이 보이는 2층. 매장에서 직접 만든 소스와 수비드 잠봉으로 피자를 굽는 이 집을 두고, 매장에서 먹은 사람도
캐치테이블 대기번호가 30번을 넘기도 하는 집입니다.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며 순서를 기다린 사람도 있고, 머리를 하던 중 원격 줄부터
연희로11가길, 붉은 벽돌 건물 지층의 찻집입니다. 다기들이 탐나서 곧 사러 갈 것 같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전시관에서 차를 마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보고 걸어온 사람과 토속촌 삼계탕 골목 안쪽을 헤매다 발견한 사람이 2층 창가에서 같은 기와지붕 풍경을 마주합
세종문화음식거리 끝자락, 밖에서 보면 여기에 카페가 있을까 싶은 자리입니다. 몇 번을 지나치다 작정하고 찾아간 사람과 친구를 기다리며
증가로 80, 1층엔 교회가 있고 2층엔 화덕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이상한 반죽'이라는 뜻이라고 적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질페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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