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 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도착하는 계동길의 소금빵집
솔트랜드는 북촌한옥마을에서 안국역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일부러 찾지 않아도, 지나가던 사람을 붙드는 냄새가 먼저 이 가게를 알려줍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1
- 골목
- 북촌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에서 실컷 걷다 안국역으로 돌아가는 길, 계동길 어딘가에서 계속 고소한 냄새가 났다고 적은 손님이 있습니다. 냄새를 따라가 보니 소금빵집이 떡 하니 서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게 앞에는 사람 몸집만 한 소금빵 모형이 세워져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가 더 어렵습니다. 마침 큼직한 시식 조각도 놓여 있어서, 냄새에 홀려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입 안에서 빵을 씹고 있더라는 후기가 있습니다. 한 번 맛보면 그냥 돌아서기 어렵다는 말도 함께였습니다.


소금빵은 플레인, 갈릭, 갈릭크림치즈, 흑마늘, 흑마늘크림치즈까지 다섯 가지입니다. 어떤 손님은 존재감이 확실한 비주얼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손님은 진열장 앞에서 어떤 맛을 담을지 한참을 고민했다고 썼습니다. 낱개로 사면 4천 원에서 4,500원 사이지만, 네 개를 세트로 고르면 맛과 상관없이 12,000원이라는 점이 자주 언급됩니다. 보통 기본 소금빵 하나만 해도 3,500원이 넘는데, 이맛저맛 섞어 12,000원이면 나쁘지 않다는 계산이 이어집니다. 빵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새로 나와서, 시간을 맞춰 가면 갓 구운 빵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포장은 500원을 더하면 선물용 상자로 예쁘게 꾸며주기 때문에, 먹으러 온 손님과 선물을 사러 온 손님이 한 매대 앞에 섞여 있습니다.
흑마늘 향에 이끌려
요깃거리 선물로 사러 왔다는 손님은 흑마늘 소금빵을 가장 눈여겨봤습니다. 매대 옆에 흑마늘의 효능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흑마늘을 듬뿍 얹은 빵이라는 기대를 안고 골랐다고 적었습니다. 직원이 바로 먹을 것인지 먼저 물어봐 준다는 점도 인상 깊었던 모양입니다. 바로 먹겠다고 하면 따뜻하게 데워서 내어준다는 것입니다. 계좌이체도 가능하다는 실용적인 메모까지 남겼습니다. 어떤 맛이든 상관없이 네 개에 12,000원이라는 계산이 선물용으로는 딱 맞았다고 적었습니다.

따뜻하게 먹을 거면 말씀하세요
같은 서비스를 다른 손님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바로 먹을 거라고 하면 따뜻하게 다시 데워 준다는 점이 좋았다고 적은 후기입니다. 함께 간 일행과 나눠 먹을 플레인과 흑마늘 소금빵을 데워 달라고 했다는 구체적인 기록도 있습니다. 가게 안에는 외국인 손님도 자주 보인다고 적혀 있는데, 안국역 근처라는 위치가 그 이유인 것 같다는 추측이었습니다. 소금빵이 다섯 가지나 되다 보니 처음 온 손님은 고르는 데만 한참이 걸립니다. 네 개들이 세트를 두 상자씩 사 가는 손님도 드물지 않습니다.


북촌을 걷다 마주치는 냄새, 가게 앞 커다란 빵 모형, 한 시간마다 채워지는 진열대까지. 솔트랜드를 다녀간 사람들의 기록은 결국 같은 문장으로 모입니다. 어떤 맛을 고르든 후회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계획 없이 걷다가 냄새에 이끌려 들어온 사람도, 선물을 사려고 일부러 찾아온 사람도 결국 같은 네 개들이 상자를 들고 계동길을 다시 걸어 나갑니다.
솔트랜드 안국점
소금빵 베이커리안국역과 북촌한옥마을 사이 계동길에 있는 소금빵 전문점입니다. 가게 앞 커다란 소금빵 모형이 눈에 띄고, 플레인부터 흑마늘크림치즈까지 다섯 가지 맛을 한 시간마다 구워냅니다.
이건 무조건 사라는거 아닐까요
- 주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17 1층
- 영업
- 매일 10:00 - 18:30
- 가격
- 낱개 4,000 - 4,500원 / 4개 세트 12,000원 / 선물 포장 +500원
- 비고
-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주차 불가 / 포장·배달 가능 / 계좌이체 가능 / 요청 시 빵을 데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