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새벽 네 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덤버거의 시간들
홍대에서 건너온 수제버거집. 누구는 주말 낮의 웨이팅을 감수하고, 누구는 노을이 지는 걸 보며 친구를 만나고, 누구는 한잔 마신 뒤 해장을 하러 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1
- 골목
- 용리단길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 용리단길 골목 한가운데 홍대에서 건너온 수제버거집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덤버거 용산점입니다. 홍대 본점에서부터 패티를 직접 굽고 치킨을 직접 튀기는 방식으로 알려진 곳인데, 용산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방문 기록이 꾸준히 쌓이고 있습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특징은 영업시간입니다.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없이 이어집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노란 의자와 흰 타일, 붉은 글씨로 적힌 벽면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미국의 오래된 햄버거 가게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꾸밈인데, 프랜차이즈 특유의 획일적인 느낌과는 다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고, 패티는 그 자리에서 조리해 나옵니다.
창가에 앉아 보는 골목
pinkjinjoo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용리단길 쪽으로 난 통창이 이 가게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입구에서부터 힙한 느낌이 드는 공간인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웬만하면 자리가 다 찬다고 적었습니다. 창가 바 자리에 앉으면 좁은 실내가 아니라 용리단길 전체가 내려다보여서, 버거 하나를 베어 무는 동안에도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자리 수는 생각보다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wlgml315는 친구와 신용산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용산역 안 식당 대신 골목마다 개성 있는 가게가 모인 용리단길에서 약속을 잡는 게 요즘의 흐름이라고 적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해가 떠 있었는데, 버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주변 가게에 불이 하나둘 켜지는 걸 봤다고 합니다. 루프탑 야장 자리에 앉으면 그 변화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게, 다른 시간
traveldolphin은 저녁 식사로 용산역에 내려 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용리단길과 용산역 일대에는 수제버거를 내세운 가게가 여럿 있는데, 이곳이 다른 점은 패티를 미리 구워 데우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온 뒤에 직접 굽고, 치킨도 직접 튀긴다는 점이라고 적었습니다. 그 덕분에 신용산역 1번 출구와 삼각지역 3번 출구 어디서 와도 도보로 멀지 않은 위치에, 야외 자리까지 갖춘 곳으로 기억에 남았다고 합니다.
thstpgml31은 술자리를 마친 뒤 해장거리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용산에서 한잔하고 나면 바로 덤버거에서 해장이 가능하다고 적을 만큼, 새벽까지 이어지는 영업시간이 이 사람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테라스처럼 꾸며진 자리가 있는데 완전한 바깥이 아니라 냉난방이 되는 공간이라 오히려 좋았다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치킨 패티가 두툼하고 바삭했다는 점도 짧게 덧붙였습니다.
chabomi0714는 재방문입니다. 전에 홍대 본점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으로 용산점을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시그니처 메뉴인 덤버드버거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패티에 닭다리살 치킨 패티까지 함께 들어가 양이 상당했다고 적었습니다.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 용리단길 가장 가운데 위치해 있어 주변 카페나 맛집과 함께 코스로 들르기 좋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덤버거 용산점
수제버거신용산역 1번 출구와 삼각지역 3번 출구 사이, 용리단길 가운데쯤에 자리한 수제버거집입니다. 패티와 치킨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창가 바 자리와 루프탑 야장에서 골목 풍경을 보며 먹을 수 있습니다.
술 한잔하고 먹는 햄버거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는데, 용산에서 술먹으면 덤버거에서 바로 해장 쌉가능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18 1층
- 영업
- 매일 10:00 - 다음날 04: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가격
- 기준가 표시 없음
- 비고
- 키오스크 주문 · 야장(루프탑) 자리 있음 · 주차 불가(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다섯 사람의 기록을 겹쳐 보면 이 가게를 찾는 시간대가 저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주말 낮의 웨이팅을 감수하고, 누군가는 퇴근 뒤 노을을 보며 친구를 만나고, 누군가는 새벽에 해장을 하러 옵니다. 같은 버거를 먹어도 그 시간이 다르면 겪는 것도 달라진다는 걸, 이 골목 한가운데 자리한 가게가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