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동이 트기 전부터 불이 켜지는 분식집, 벽에는 오래 눌러앉은 손길의 흔적이 걸려 있습니다.
벽을 가득 채운 베트남 화가의 그림과 코끼리 그림, 창가에 진열된 이국적인 그릇들. 개항로 골목의 디탕에서는 베트남 현지 분위기가 먼
후암동 골목길 안쪽, 일본 현지의 작은 술집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좁아서 더 아늑합니다.
꼬마김밥을 포장하러 왔다가 메뉴판을 보고 자리를 잡게 되는 집입니다.
채소를 양껏 눌러 담는 손님도, 늦은 밤 허기를 달래러 오는 손님도 같은 상을 받습니다.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위스키 바입니다. 우드톤 인테리어 사이로 진열된 술병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새벽에 재료를 직접 봐 오고, 24시간 가마솥에 불을 지켜 끓입니다. 야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이 집의 국물은 계속 끓고 있습니다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시간을 빌려주는 곳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성수동 바깥과는 다른 속도가 흐릅니다.
2대째 이어온 작은 가게. 벽을 채운 싸인보다 먼저 와닿는 건 칼칼한 후추 향입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뒤에도 자리는 그대로입니다. 골목 한가운데, 마주 보는 두 간판 중 하나입니다.
매운 걸 못 먹는 아이가 있어도 걱정이 없습니다. 고추를 따로 올려주는 작은 배려 하나가 이 집을 다시 찾게 만듭니다.
밤 여덟 시 반,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은 골목에서 불이 켜진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1980년에 문을 연 찜닭골목의 첫 가게. 사장님 얼굴이 배우 전원주를 닮았다는 손님들의 말이 또 하나의 간판이 되었습니다.
셔터를 반쯤 내린 벽에 삼성서림이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 있습니다. 그 아래로 다른 상호의 흔적도 희미하게 겹쳐 보이는, 오래전부터 이
구미인지 교토인지 헷갈린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는 대문 앞에 서보면 안다. 기와지붕과 대나무 담장을 지나야 비로소 우동 한 그릇이 나온
공주의 특산물인 밤으로 만든 디저트를 한옥 창가에 앉아 먹는 자리입니다. 줄을 서고도 다시 찾게 된다는 사람들의 기록을 겹쳐 봅니다.
저녁이면 고기 연기로 가득 차는 거리 한복판에서, 이 카페만큼은 원두 냄새로 채워져 있습니다. 웨이팅을 피해 들어왔다가 눌러앉는 사람
경주와 교토를 나란히 붙인 간판 아래, 숯불로 구운 고기와 민물장어가 덮밥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핸드드립 한 잔에 진심인 카페. 한 달을 머물렀던 손님은 결국 이 집을 1번픽으로 꼽았습니다.
학창 시절 마시멜로를 구워 먹던 자리였다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그때 그 테이블이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낡은 흰 대문과 분홍빛 외벽, 그 안에 들어서면 버터 향 가득한 빵 진열대가 기다립니다. 모찌 하나 사러 왔다가 두 층을 다 구경하고
참숯 오븐에서 두 번 굽는다는 떡갈비 한 팩을 받으려고, 월요일 한낮에도 골목을 따라 줄이 늘어선다.
양곱창은 원래 저녁에 어울리는 메뉴라는데, 이 집 앞은 낮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곱창골목 입구, 야장 자리를 두고 다들 조금 더
오래된 자동차유리 가게와 아크릴 간판 사이 골목으로 들어서면, 민트색 문과 꽃바구니를 단 자전거가 반전처럼 나타납니다. 불고기청양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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