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찜닭골목) 고추는 따로 드릴게요, 라는 한마디
매운 걸 못 먹는 아이가 있어도 걱정이 없습니다. 고추를 따로 올려주는 작은 배려 하나가 이 집을 다시 찾게 만듭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3
- 골목
- 안동 찜닭골목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꼬꼬닭 마스코트가 손님을 맞는 가게가 보입니다. 꼬끼요, 또는 김준년 꼬끼요안동찜닭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eugenestory님은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금방 보인다고 적었고, 매장이 정말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이 집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방송 출연입니다. eugenestory님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알토란 두 프로그램 이야기를 전했고, yooelmom님은 유튜브에서 개그맨 김영철이 다녀간 곳이라는 말을 듣고 들어갔다고 적었습니다. 표창장과 대외활동 사진들도 벽 한편에 걸려 있다고 하니, 방송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 꾸밈없는 자부심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정작 손님들이 가장 많이 적어둔 건 방송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매운 걸 먹지 못하는 아이와 함께 간 손님들이 한결같이 남긴 말이 있습니다. sa1017_님은 조심스럽게 안 맵게 가능한지 물었더니 고민도 없이 고추는 따로 드리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적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오늘은 제대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wpql235님도 비슷한 경험을 전했습니다. 초등학생 조카와 함께 갔는데 매울까 봐 후라이드를 시켜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고추를 넣지 않는 방식으로 요청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안동 토박이인 아버지의 추천으로 찾아간 곳이었는데, 역시 믿을 만했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yooelmom님은 아예 고추를 접시 한쪽으로 올려달라고 부탁했고, 네 살 둘째도 잘 먹었다며 볶음밥이 없는 점만 살짝 아쉬웠다고 적었습니다.
sa1017_님은 또 한 가지를 짚었습니다. 이 집이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끝까지 먹어도 속이 편했다고 적었고, 다섯 명이 대자를 주문했는데 치즈는 산처럼, 당면은 젓가락이 걸릴 정도로 푸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으로 남긴 눈꽃치즈찜닭은 하얀 치즈 더미 아래로 양념이 짙게 밴 닭고기가 그득했습니다.


bsda0329님은 3년째 이 골목에 올 때마다 이 집을 찾는다고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나가다 손님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 보여 들어왔는데, 사거리 코너에 있어 위치를 찾기도 쉽고 근처에 공용 화장실까지 있어 여러모로 편했다고 했습니다. 메뉴판에는 안동찜닭 말고도 조림닭과 순살찜닭, 눈꽃치즈찜닭까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어, 매번 와도 고를 게 남아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yu_ni_kk님은 예전에는 안동찜닭 하면 다른 집을 먼저 떠올렸는데, 요즘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이 집이 대세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적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다른 찜닭을 먹어보고서야 이 집 맛이 얼마나 다른지 체감했다는 후기였습니다. 화요일에는 문을 닫고, 공휴일이면 정상 영업한다는 점도 여러 블로거가 공통으로 남겨둔 정보였습니다.


방송에 여러 번 나온 집이라는 수식어는 알고 보면 부수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이 집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카메라보다, 아이 앞으로 고추를 치워주던 손길 쪽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김준년 꼬끼요안동찜닭
안동찜닭 전문점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입구 쪽 사거리 코너에 있는 안동찜닭 전문점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알토란 등 방송에 소개된 집으로,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점과 고추를 따로 빼주는 매운맛 조절로 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 사이에서 특히 평이 좋습니다.
고민도 없이 네, 고추는 따로 드릴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 주소
- 경북 안동시 번영1길 51
- 영업
- 월, 수~일 10:00~21:00 (라스트오더 20: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공휴일이면 영업)
- 가격
- 안동찜닭 중 32,000원 / 대 48,000원, 조림닭 32,000원, 순살찜닭 36,000원, 눈꽃치즈찜닭 중 35,000원 / 대 52,000원
- 비고
- 구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시 30분 무료주차, 포장·배달·택배 가능, 매운맛 조절(고추 별도 요청)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