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찜닭골목) 전원주를 닮았다는 말을 듣는 집
1980년에 문을 연 찜닭골목의 첫 가게. 사장님 얼굴이 배우 전원주를 닮았다는 손님들의 말이 또 하나의 간판이 되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3
- 골목
- 안동 찜닭골목

안동찜닭골목에는 원조라는 두 글자를 간판에 올린 집이 여럿 있습니다. eye4y님은 쉐프 에드워드리가 방송 컨츄리쿡에 나와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골목을 찾았다고 적었습니다. 커다란 간판 덕에 금세 찾을 수 있었다고 하고,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를 쓰는 곳이라 더 믿고 먹을 수 있었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간판에는 안동 전원주 아줌마집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박혀 있습니다. eye4y님은 사장님이 배우 전원주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라며, 그 덕에 골목의 터줏대감 격으로 통한다고 전했습니다. 1980년에 문을 연 안동 최초의 찜닭집이라는 설명도 간판 한편에 함께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ju9089님은 남자친구와 함께 오픈 시간에 맞춰 찾아가 그날의 첫 손님이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5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온 가게라는 말에 이끌려 들어갔는데, 모범음식점 표시와 천사나눔인증 표지가 나란히 붙어 있어 마음이 놓였다고 했습니다. 좌석은 생각보다 다양했고, 오픈된 주방이 한눈에 들어와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가게에 걸린 안내문에는 조금 더 긴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1980년대 배고픈 시절, 닭 한 마리로 식구를 배불리 먹일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안동찜닭이 태어났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바로 이 집 사장님이라는 내용입니다. 스물여섯에 생닭 장사로 시작해 지금의 찜닭 집에 이르렀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eye4y님과 ek9705님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날 이 안내문을 사진으로 남길 만큼, 가게 스스로도 그 내력을 소중히 여기는 눈치였습니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qkrdusqls님은 단일 메뉴라 고민할 게 없었다고 적었고, 안동찜닭 중자를 보통맛으로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가게가 넓지는 않지만 식사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는 평이었습니다. 다만 곁들이 김치가 없어 따로 달라고 했다는 말도 솔직하게 남겼는데, 그 작은 아쉬움까지 적어둔 덕에 오히려 가게의 소박한 차림새가 더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조리는 가게 한쪽 오픈된 자리에서 바로 이루어집니다. eye4y님은 큰 웍에서 당근과 양배추, 대파가 매콤한 양념과 함께 끓어오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고, 평소 먹던 찜닭보다 캐러멜 색이 짙어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고 적었습니다. ek9705님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고, 매운맛을 미리 말해두면 조절해준다고 전했습니다. 금~수요일은 아침 여덟 시 반부터 문을 열고, 매주 목요일은 쉰다는 안내도 함께 남겼습니다.
가게 벽에 붙은 메뉴판에는 재료의 출처도 솔직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닭고기와 쌀은 국내산을 쓰고, 배추김치와 고춧가루는 중국산을 쓴다는 문구였습니다. 감추지 않고 그대로 걸어둔 그 한 줄이, 오래 장사해온 가게다운 담담함처럼 보였습니다.


45년을 채워가는 가게지만, 찾아온 손님들의 말은 담백합니다. 유명하다는 이유보다 오픈 시간에 맞춰 첫 손님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 간판 밑에서 사장님의 얼굴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그 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모양입니다. 골목 끝에서 끝까지 걸어도 찜닭집은 서른 곳 가까이 되지만, 그중 한 곳은 이 골목이 찜닭골목이라 불리기 시작한 바로 그 시절부터 솥을 올리고 있었던 셈입니다.
원조안동찜닭
안동찜닭 전문점1980년 문을 연 안동찜닭골목의 첫 가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판에 적힌 전원주 아줌마집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를 쓰는 안동찜닭 전문점입니다. 메뉴는 안동찜닭 한 가지를 중심으로 단출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주방이라 더욱 위생적이고 청결해보였어요
- 주소
- 경북 안동시 번영1길 47
- 영업
- 금~수 08:30~20:00 (라스트오더 19:30),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안동찜닭 중 32,000원 / 대 48,000원, 마늘통닭 24,000원
- 비고
- 1980년 개업, 포장·예약·주차 가능, 장거리 포장·택배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