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름때를 견뎌낸 숨은 노포부터 감각적인 신상 에스프레소 바까지
간판 옆에 붙은 붉은 배지 하나가 3대 전통이라 말합니다. 그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구는 오픈런으로 줄을 서고, 누구는 일요일 늦은 점심에 여유롭게 앉습니다. 같은 솥에서 나온 밥인데 기다린 시간이 다릅니다.
육회김밥 빚는 손과 철판 위 전이 한눈에 보이는 자리인데, 같은 곳을 두고 누군가는 완벽했다 적고 누군가는 실망했다 적었습니다.
일반 칼국수와는 다른 맛입니다. 닭강정집에서 나온 튀김 부스러기를 얹어 먹던 습관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신포시장 골목의 노
파인파인이나 명주배롱을 가려던 손님이 계단 앞 입간판 하나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독일어로 행운이라는 이름처럼, 예정에 없던 걸음이 이
초원사진관 바로 맞은편, 대기 팀 수만 보고도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숫자를 각오하고 줄을 서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제동에서 유명하다는 카페들부터 가보려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발길을 돌린 손님이, 한적하게 걷다 우연히 이 자리를 찾아냅니다.
길에서 보면 그냥 허름한 가게입니다. 그런데 뒤쪽으로 돌아가면 만들어진 야장이 아니라 오래된 노포의 진짜 야장이 펼쳐집니다.
일정이 맞지 않아 텍사스행을 포기한 사람들이 결국 경리단길에서 바비큐를 만났습니다.
연탄공장과 나란히 붙어 있어 처음 온 사람은 종종 두 가게를 헷갈립니다. 그런데도 한번 등불 아래 자리를 잡으면 다들 이 골목을 작은
10킬로미터를 뛰고 온 사람, 다이어트 진검승부 중인 사람, 반년 전 맛과 비교하는 단골까지. 성북동 빵집 밀곳간이 차린 샌드위치 가
원단 파는 사장님의 단골집이자, 반셀프 인테리어에 지친 사람의 배를 채워준 곳. 곰식당이라고도, 곰돈까스라고도 불리는 이 노포에 사람
이름은 브런치카페인데 문을 열면 라탄등 아래 베트남이 펼쳐지는 집. 재방문한 사람, 처음 온 사람, 강아지와 함께 온 사람이 같은 자
평일 열한 시 십 분에 아홉 번째로 들어간 사람이 있고, 공휴일 오후 다섯 시에 기다림 없이 앉은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문 앞에서
해가 지면 카페들이 늘어선 골목 안쪽에서 다른 얼굴이 되는 이자카야. 친구들과, 연인과, 아이를 데리고, 혹은 혼자 찾은 사람들이 서
석촌호수를 걷다가, 혹은 다른 집이 너무 붐벼서 대신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이유는 달라도 불판 앞에 앉으면 모두 똑같이 젓가락만 들
들어가는 순간 도심이 아니라 유럽의 어디엔가 있을 법한 감성이 입을 감싼다. 이 카페가 거리 전체를 정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심은 덮밥, 저녁은 사시미. 같은 자리에서 하루를 다르게 경험하는 곳.
검색 없이 걷다가 발이 멈췄다는 사람이 많은 집입니다. 진열대 앞에서 한참 고민한 사람, 밤 늦게 가서 품절을 만난 사람, 시끄러운
천호대로158길, 쭈꾸미 가게들이 쭉 늘어선 골목의 한 자리입니다. 덜 매운맛을 시켰는데도 엄마가 머리털 나고 먹어본 것 중 가장 맵
정동길을 산책하다 갑자기 마주하는 역사 있는 건물. 그 안에 감춰진 카페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커피와 음식의 맛에만 집중할 수 있
홍방원. 열한 시 십오 분에 도착해도 대기번호는 이미 열다섯 번, 열한 시 정각에 나서야 그날의 첫 손님이 된다. 오전 열한 시 반부
중앙아시아거리를 벗어나 청구로 쪽으로 걷다 보면 만나는 카페. 창밖으로 성벽이 그대로 들어온다.
고속터미널역 인근, 서래마을 골목 안쪽의 작은 스시집. 점심에는 직장인들의 한 끼가 되고, 저녁에는 사케 한 병을 곁들이는 자리가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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