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VOCA 커피길) 지나가다 쇼케이스에 붙들려 들어간 디저트 가게, 시즌드꼬숑의 소금빵과 구움과자
검색 없이 걷다가 발이 멈췄다는 사람이 많은 집입니다. 진열대 앞에서 한참 고민한 사람, 밤 늦게 가서 품절을 만난 사람, 시끄러운 믹서기 소리에 놀란 사람까지 아홉 개의 방문이 같은 자리를 저마다 다르게 적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03
- 골목
- 용인 VOCA 커피길

카페거리를 걷다가 목적 없이 들어간 사람이 많은 집입니다. 검색이 아니라 지나가다 디저트가 눈길을 끌어 들어갔다는 사람, 외관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사람, 골목 사이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카페를 발견하고 홀린 듯 들어갔다는 사람이 같은 문 앞에서 발을 멈췄습니다. 물론 이름을 알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토박이 지인에게 추천을 받고 찾아온 사람, 아이의 케이크를 사려고 일부러 들른 사람도 있었지만, 기록을 나란히 놓고 읽으면 이 집은 마음먹고 온 사람보다 걷다가 붙들린 사람의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발걸음이 먼저 멈추는 곳은 가게가 아니라 거리입니다. 아이의 첫 케이크를 사러 온 사람은 길게 쭉 뻗은 길과 양쪽으로 줄지어 선 나무,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까지 그림 같다고 적었고, 밤에 오면 감성이 한층 더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 카페가 보정동 카페거리 제일 초입에 있고 공영주차장 바로 앞이라 찾기 수월하다고 했습니다. 산책하듯 쭉 걸어 들어가다 만나는 예쁜 외관이라는 말도 있으니, 가게 이름을 몰라도 나무가 늘어선 길 초입에서 두리번거리면 됩니다.


간판에는 돼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왜 돼지인지 찾아봤더니 꼬숑이 프랑스어로 돼지라는 뜻이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동화 같은 외관, 깔끔하고 유럽 감성이 떠오르는 외관, 귀여운 간판이라는 표현이 여러 후기에서 겹쳐 나오고, 시즌마다 다양한 디저트가 나온다는 수제디저트전문점이라는 소개도 눈에 띕니다. 다음 시즌에 가서 또 다른 디저트를 먹어 보겠다고 적어 둔 사람도 있으니, 한 번 다녀왔더라도 계절이 바뀌면 다시 걸어 들어가 볼 이유가 생깁니다.


야외 자리도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 가게 앞 테라스에 앉아 먹어도 되겠다고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8월에는 아직 더워서 안에서 먹기로 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차는 매장 전용주차장이 무료이고, 만차일 때는 바로 앞 보정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공영주차장도 자리가 부족해서 간신히 생긴 한 자리에 대고 왔다는 사람, 주말 피크타임이라 차에서 잠깐 내려 케이크만 포장해 갔다는 사람이 있으니, 주말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거나 아침 문을 열 무렵을 노려 보세요.


쇼케이스 앞에서 걸리는 시간
이 집에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자리는 진열대 앞입니다. 에그타르트, 버터바, 스콘, 까눌레, 휘낭시에에 소금빵과 케이크까지 종류가 많아서, 점심을 먹고 온 사람은 배가 부른 것이 아쉬워 고구마소금빵과 스콘 하나씩으로 타협했다고 합니다. 소금빵과 구움과자를 좋아한다면 지갑 털릴 준비를 하라는 사람, 튼실하고 야무진 버터바가 잔뜩 있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 왼쪽에는 에그타르트와 까눌레, 스콘, 두바이 디저트가 있고 오른쪽에는 네 종류의 버터바가 놓였다는 안내, 계산대 앞에는 소금빵과 케이크가 잔뜩 있었다는 안내도 남아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소금빵을 먹으러 갔다가 상하이 버터떡까지 먹고 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열대는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평일 오후 9시 무렵에 간 사람은 늦은 시간이라 두바이 에그타르트를 비롯해 품절된 빵이 많았다고 하면서도 두쫀쿠는 남아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 두쫀쿠를 가까이서 본 다른 사람은 코코아파우더가 너무 많고 윗면이 많이 타 보여서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두바이소금빵을 먹으러 왔다며 다른 빵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고, 경주에서만 보던 거북이메론소금빵이 앙증맞았지만 메론을 싫어해 지나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여는 카페가 귀하다며 반긴 기록도 있으니, 먹고 싶은 빵이 정해져 있다면 오후 이른 시간에 먼저 가고 늦은 밤에는 커피와 남은 디저트를 즐기는 쪽으로 계획해 보세요.
안쪽 공간은 좌우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진열대와 카운터가 먼저 보이고 양옆으로 테이블이 놓였는데, 왼쪽은 원형 테이블에 분홍빛 인테리어라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떠올랐고 오른쪽은 통창과 식물이 있어 푸릇한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따뜻한 조명과 세련된 소품이 어우러져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이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천장이 야외 결혼식장 같고 화이트와 핑크로 나뉜 공간이 조금 정신없게 느껴졌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부는 넓은 편이라 주문하는 곳 오른쪽과 왼쪽에 테이블이 다섯 여섯 개씩 있었지만 거의 만석이었다는 기록이 있고,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도 작은 가게는 아니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2인석부터 4인석까지 있다고 하니 둘에서 넷 정도의 모임이라면 무리 없이 앉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이야기도 두 가지 남아 있습니다. 주방에서 피스타치오를 계속 믹서기에 갈고 있어서 소음이 커 친구와의 대화가 묻힐 정도였다는 사람이 있고, 좌석이 깨끗하게 느껴지지 않아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포장이나 배달이 낫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습니다. 수제 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곳이라 이해는 된다는 말이 함께 붙어 있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배달과 포장 주문이 아주 많았다는 관찰도 있습니다. 조용히 이야기하고 싶다면 테라스 자리나 포장을 먼저 생각해 보시고, 매장에서 드신다면 앉기 전에 좌석 상태를 한 번 살피세요.
음료와 케이크 값도 적어 둡니다. 뽀또 더블치즈 케이크가 8,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5,500원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남기면 커피를 1회 리필할 수 있다는 안내가 있고, 배달과 포장도 가능합니다. 아이의 11개월 기념 케이크를 이곳에서 사 간 사람도 있으니, 특별한 날 쓸 케이크가 필요하다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매장에 미리 물어보세요. 첫 방문이라면 소금빵과 스콘부터 하나씩 시켜 보고, 다음 계절에 다시 들러 진열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시즌드꼬숑
수제 디저트 카페보정동 카페거리 제일 초입, 공영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수제 디저트 카페입니다. 소금빵, 스콘, 에그타르트, 까눌레, 버터바와 케이크가 쇼케이스를 채우고, 시즌마다 새로운 디저트가 나온다고 소개됩니다.
골목 사이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이고 예쁜 카페를 발견해 홀린 듯 들어갔답니다.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15번길 19-3
- 영업
- 매일 08:00 - 24:00
- 가격
- 뽀또 더블치즈 케이크 8,500원 / 아이스 아메리카노 5,500원 (6월 후기). 그 밖의 메뉴별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 비고
- 매장 전용주차장 무료 (만차 시 바로 앞 보정공영주차장, 유료) / 네이버 영수증 리뷰 시 커피 1회 리필 / 배달·포장 가능 / 야외 테라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