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름때를 견뎌낸 숨은 노포부터 감각적인 신상 에스프레소 바까지
바게트가 제일 유명하다고들 하지만 누구는 무화과 호밀빵을, 누구는 통밀빵을 냉동실에 쟁겼습니다. 예전 매장을 기억하는 사람과 지금의
팬시한 맛집이 즐비한 용리단길과 대구탕 노포 골목, 그 경계에 자리한 실내포차입니다. 젊은 손님과 오랜 단골이 같은 테이블에 소주잔을
안녕인사동 3층, 외국인 관광객들이 먼저 찾는 일식 우동 전문점 인사동제면소. 튀김냉우동부터 가라아게냉우동까지,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회는 혼자서도 시킬 수 있고, 다른 안주가 당기면 옆집에서 들고 오면 됩니다. 세 사람이 서로 다른 계절에 같은 좌판에 앉아 남긴 접
명동에서 40년을 한 자리에서 본 식당은 드물다. 1986년부터 일식 정성을 흔들지 않은 그 자리에서, 방문객들은 추억을 나눈다. 한
마녹 안국은 마들렌과 휘낭시에로 이름을 알린 카페입니다. 1층과 2층이 서로 다른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걸어가 사장님과 몇 마디를 나누고 고기를 받아왔고, 한 사람은 거리를 이유로 택배를 택했습니다. 방식은 달랐지만 두 사람이
역에서 걸린 시간도, 이 방을 부르는 말도 블로거마다 달랐습니다. 다만 같은 접시 앞에서는 여러 사람의 젓가락이 겹쳤습니다.
평일엔 여유롭고 주말엔 외국인 손님까지 북적인다는 주택 카페. 마당에 앉은 사람도, 지하로 내려간 사람도 같은 집을 서로 다르게 기억
간판은 은성횟집인데 메뉴는 대구매운탕 하나뿐입니다. 이름과 메뉴가 어긋나는 자리에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봉제공장과 문구 도매상 사이 좁은 골목, 제일옥의 돌솥비빔밥 한 그릇은 화려하지 않아도 든든합니다. 짧은 기록 세 편에도 이 가게의
문이 어디 있는지부터 찾아야 하는 술집입니다. 1차 뒤에 걸어온 사람, 토요일 저녁에 줄을 선 사람, 바 자리에서 잔이 만들어지는 걸
식기 전에 먹고 싶어서 걸어간 사람들, 벽에 붙은 캐릭터를 구경하다 주문이 늦어진 사람들. 문어가 이에 안 낀다는 한 줄과 새벽 두
카페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불상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라고, 어느 손님은 적었습니다. 대원정사 별관 4층, 저녁 여덟 시 반이 되면 조
하나 먹으면 다른 맛을 못 보는 게 아쉬웠던 사람들에게, 이 작은 베이글들은 욕심껏 담아도 부담 없는 크기로 대답합니다.
빵집 안에는 앉을 자리가 없고 옆 카페가 식탁이 됩니다. 오픈 시간에 간 사람, 오후에 간 사람, 저녁 7시에 간 사람이 같은 진열대
택시 기사님들의 성지로 불리지만, 정작 자리를 채우는 건 동네 주민과 자전거를 타다 들른 사람들입니다.
가구 편집숍에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는 사람도, 와인바 사장님이 아니라 가구 가게 사장님 아니냐고 되물은 사람도 결국 같은 테이블에
3대를 이어온 곰탕집에서 누구는 와인을 사 들고 와 물컵에 따라 마셨습니다. 리델 잔은 아니었지만, 그것도 을지로식 낮술의 재미라고
고기를 굽지 않아도 되는 자리입니다. 같은 금요일 7시에 누구는 10분 안에 들어갔고 누구는 난로와 담요가 놓인 가게 앞에서 기다렸으
문래동의 철공소 골목에서 낮의 쇳소리가 그치고 밤이 내려앉으면, 비닐하우스의 붉은 네온사인이 켜집니다. 이곳은 숨겨진 아지트이자 여유
높은 층고만 그대로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빵 냄새로 채웠습니다. 막 문을 연 빵집을 향해 사람들이 옥교주차장을 가로질러 걸어옵니다.
대로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골목 안쪽, 한옥 문을 밀고 들어가면 작은 마당이 나옵니다. 오래 다닌 사람도, 이번에 처음 온 가족도
낮에는 카페, 밤이 되면 LP바로 바뀌는 곳입니다. 여행 마지막 밤을 정리하러 온 사람도, 술보다 음악에 취하고 싶은 사람도 이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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