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라길) 타코집 줄 위로 난 계단을 오르면, 창가에서 돌담이 보이고 우대갈비 리조또가 나옵니다
역에서 걸린 시간도, 이 방을 부르는 말도 블로거마다 달랐습니다. 다만 같은 접시 앞에서는 여러 사람의 젓가락이 겹쳤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30
- 골목
- 서순라길

종로3가역 7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들어서면 1층 타코집 앞에 늘어선 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퍼블릭도원은 그 줄 바로 위,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역에서 걸린 시간은 블로거마다 다르게 적었습니다. 3분이라는 사람부터 10분 이내라는 사람까지 있고, 대로변을 따라 걷다가 골목 안쪽으로 한 번 꺾어 들어가야 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줄이 길게 서 있어서 금방 찾았다는 사람도 있으니, 타코집 간판과 그 위층이라는 두 가지만 기억하고 가시면 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이어지고, 벽에는 큼직한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계단 턱마다 STEAK, BEER, WINE 같은 단어가 적혀 있어서 올라가는 동안 이 집이 무엇을 내는지 미리 읽게 됩니다. 매장은 2층이고 3층에는 루프탑이 있다고 적은 사람이 여럿입니다. 루프탑은 밖에서 올려다보기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는 사람이 있고, 종로의 뷰를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적은 사람도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예약할 때 자리를 여쭤보세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옥의 결에 모던한 손질이 더해진 공간입니다. 이 방을 부르는 말이 블로거마다 달랐습니다. 오리엔탈풍이라고 한 사람, 한식집 같기도 하고 양식집 같기도 한 오묘하게 세련된 분위기라고 한 사람, 너무 무겁지 않은 모던함이라고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창가에 앉은 두 사람은 창밖도 다르게 적었습니다. 한 사람은 숲과 돌담이 좌우로 보인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종묘 돌담길 쪽이 트여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창밖이 궁금하시다면 예약하실 때 창가 자리를 먼저 부탁해 보세요.


손님의 결도 기록마다 조금씩 겹칩니다. 직원분들이 친절했다는 말이 있고, 여성 손님과 커플이 많지만 아이와 함께 온 가족도 은근히 많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중년 커플이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옆자리에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사람, 조명이 은은해서 괜히 대화가 차분해졌다는 사람이 있어서 소개팅 자리로 이곳을 고르는 이유를 짐작하게 됩니다.
무엇을 시켰는지
가장 많이 겹친 메뉴는 참나물 우대갈비 리조또입니다. 읽은 기록 가운데 여섯 사람이 이 접시를 시켰고, 한 사람은 이 메뉴만큼은 기본으로 꼭 주문하라고 적었습니다. 큼직한 접시 한가운데 뼈째 우대갈비가 놓이고 그 위로 참나물 무침이 수북하게 올라오는데, 밑에는 보리 리조또가 크림에 볶여 깔려 있었다고 합니다. 갈비가 부드럽고 질기지 않았다는 사람과 참나물 향이 은근히 살아 있어서 느끼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같은 접시를 서로 다른 대목에서 칭찬했습니다.


파스타 쪽에서는 포르치니 트러플 파스타가 자주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러플 향이 세게 치고 오는 게 아니라 입에 넣은 뒤 은근하게 퍼지고, 크림 계열인데도 느끼하게만 흐르지 않아서 끝까지 손이 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같이 간 사람도 그날 가장 기억나는 메뉴로 이 파스타를 꼽았고, 그래서 다음에는 파스타 때문에 다시 오겠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살치살 스테이크는 두툼하게 썰려 나와 육즙이 가득했다는 사람이 있고, 여러 메뉴를 나눠 먹는 날이라 이것저것 골랐는데 조합이 좋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화덕빵 위에 리코타 치즈와 포도를 올려 먹는 샐러드는 빵 덕분에 양이 은근히 많았다고 하니, 나눠 드실 생각이라면 주문하기 전에 직원분께 한 번 여쭤보세요.


마실 것으로는 막걸리가 화제였습니다. 양식 메뉴에 막걸리를 곁들이는 조합이 특이한데 맛있어서 계속 생각난다는 사람이 있고, 도원의 낮이라는 이름의 막걸리는 부드러운 요거트 향과 산뜻한 열대과일 풍미에 끝맛이 깔끔해서 음식과 잘 맞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막걸리를 자체 제조한 프리미엄 막걸리라고 소개한 기록도 있고, 막걸리를 즐기지 않던 사람도 거부감 없이 마실 만했다고 합니다. 술을 드시지 않는 날에는 문경 오미자 에이드가 상큼하고 달았다는 기록이 있으니 그쪽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예약하고 가는 편이 좋은 이유
이 골목에서는 현장 대기가 흔한 편인데, 퍼블릭도원은 네이버와 캐치테이블로 미리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은 사람이 있습니다. 주말 저녁에 다녀온 사람은 예약금이 인당 1만 원이었고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환불됐다고 적었습니다. 평일 애매한 시간에 왔는데도 자리가 은근히 찼다는 기록이 있어서,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예약을 해 두시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영업 안내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3월과 4월에 다녀온 두 사람은 월요일이 정기휴무라고 적었고, 5월 이후의 기록에는 매일 문을 연다고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 주문은 21:00, 문을 닫는 시각은 22:00로 적은 기록이 많고, 평일에는 15:00부터 17:00까지 쉬어 가는 시간이 있습니다. 월요일에 가실 계획이라면 예약 화면에서 그날이 열려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한 사람은 낮에는 이런 분위기, 저녁에는 또 이런 느낌이라며 두 시간대의 사진을 나란히 남겼습니다. 외국인 손님도 꽤 있었고, 한국으로 놀러 온 친구가 이곳 릴스를 이미 봤다고 해서 이름이 널리 퍼진 곳이라는 걸 알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창가 자리와 낮의 빛, 저녁의 조명 가운데 어느 쪽을 먼저 보고 싶으신가요. 하나를 골라 예약을 넣어 두시면 남은 하나가 다음 방문의 이유가 됩니다.
퍼블릭도원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1층 타코집 위 계단을 올라 2층에 있는 퓨전 이탈리안 식당입니다. 한옥의 결에 모던한 손질을 더한 실내에서 참나물 우대갈비 리조또, 포르치니 트러플 파스타, 도원의 낮 막걸리 같은 메뉴를 냅니다.
아 여긴 파스타 때문에 다시 와도 되겠다 싶었어요
- 주소
-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89-7 2층
- 영업
- 매일 11:30 - 22:00 (라스트오더 21:00) / 평일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가격
- 참나물 우대갈비 리조또 39,000원 / 예약금 인당 10,000원 (주말 저녁 기록, 방문 후 환불) / 그 밖의 메뉴별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 비고
- 주차 불가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 / 네이버·캐치테이블 예약 가능 / 2층 매장, 3층 루프탑 / 종로3가역 7번 출구에서 도보 3분에서 10분 이내(블로거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