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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신당동 중앙시장) 고양이 돌상을 밀고 허리를 숙여야 들어가는 술집, 주신당

문이 어디 있는지부터 찾아야 하는 술집입니다. 1차 뒤에 걸어온 사람, 토요일 저녁에 줄을 선 사람, 바 자리에서 잔이 만들어지는 걸 지켜본 사람이 같은 문을 지나갔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5.29
골목
신당동 중앙시장
고양이 돌상을 밀고 허리를 숙여야 들어가는 술집, 주신당

신당동 중앙시장 초입, 퇴계로 411 1층에 십이지신을 내건 칵테일 술집이 있습니다. 이름은 주신당입니다. 이곳을 다녀온 세 사람의 기록은 술 이야기보다 문 이야기로 먼저 시작됩니다. 한 사람은 처음 가는 이가 「여기가 맞나?」 싶을 만큼 작은 문을 지나면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적었고, 또 한 사람은 정면의 고양이 돌상을 밀고 허리를 푹 숙여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허접해 보이는 간판과 사당 같은 입구 사이 어딘가에 진짜 입구가 숨어 있고, 허리가 아픈 분은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좁다고 썼습니다. 같은 문을 서로 다른 말로 세 번 그려 놓은 셈입니다.

가게 앞에 서면 부적과 촛불, 짚으로 꾸민 입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신당 떡볶이 골목의 우정닭발에서 매콤한 1차를 마치고 큰길 건너편으로 걸어온 사람은 주변 상가와는 확연히 다른 외관이 눈길을 붙잡았다고 했고, 이름 그대로 신당을 콘셉트로 삼은 집이라 밖에서부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고 적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찾아간 사람은 이 술집을 맛집이라 부르기엔 워낙 특이한 곳이라 점수를 매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맛으로 줄을 세우는 집이 아니라 들어가 보는 집이라는 말로 들립니다. 문 앞에서 잠깐 멈춰 서서 어느 쪽이 입구인지부터 찾아보세요.

고양이 돌상이 지키는 문과 안쪽의 酒神堂 간판
haberryx2는 처음 가는 사람이 「여기가 맞나?」 싶을 만큼 작은 문을 지나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haberryx2는 처음 가는 사람이 「여기가 맞나?」 싶을 만큼 작은 문을 지나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 서울 중구 퇴계로 411 1층 · 2026.09 / 사진 haberryx2 · https://blog.naver.com/haberryx2/224409775704 haberryx2는 처음 가는 사람이 「여기가 맞나?」 싶을 만큼 작은 문을 지나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고양이 돌상에 손을 대고 밀어야 열리는 문과, 안쪽에서 酒神堂 간판 아래 바텐더가 잔을 만드는 자리가 한 사람의 발걸음으로 이어집니다. 문 하나가 바깥과 안을 이렇게 갈라놓는 집입니다.

그 입구가 바로 고양이 돌상입니다. 밀고 들어가는 문이라는 것이 이 집이 건네는 첫 장면입니다. 신에게 예의를 갖추듯 허리를 숙여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록이 있고, 처음에는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헤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문 앞에는 캐치테이블 웨이팅 기계가 놓여 있어서, 문을 찾아냈더라도 곧장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 줍니다. 허리를 굽혀 좁은 문을 통과하면 밖에서는 상상도 못 한 화려하고 압도적인 공간이 펼쳐진다고 한 사람은 적었습니다. 좁아서 불편하다는 말과 일상에서 벗어나는 짜릿함이 같은 문 하나에서 나온 것입니다. 머리 부딪히지 않게 몸을 낮출 준비를 하고 가면 그 순서가 덜 낯설 것입니다.

안은 밖과 정반대입니다. 천장을 가득 채운 식물과 형형색색의 조명, 은은하게 퍼지는 향을 두고 한 사람은 동양의 신비로운 숲속 깊은 곳에 들어온 듯하다고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어두운 조명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말하면서, 특히 천장에 있는 금붕어 어항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찾아간 사람은 이 안을 클럽과 한자가 결합된 특이한 분위기라고 불렀고, 사당 같은 바깥과 달리 안은 힙하다고 했습니다. 같은 방을 숲으로도, 어항 속으로도, 클럽으로도 읽은 셈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고개를 들어 천장을 한 번 올려다보세요. 세 사람이 각자 다른 이름을 붙인 그 자리입니다.

바 좌석은 이 집의 무대입니다.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두 사람이 좋았던 대목으로 꼽았습니다. 한 사람은 한 잔 한 잔 정성스럽게 만드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화려한 솜씨를 직관했다고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의 기록에는 안쪽에 바텐더가 서 있고 다찌석에 손님들이 도란도란 앉아 즐거운 이야기도 힘든 이야기도 나누고 있었다는 장면이 남아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안주가 나옵니다. 화려한 자개함에 견과류와 과자 같은 마른안주가 담겨 나온다는 기록이 있고, 다른 기록은 그것을 전병류로 기억합니다. 열두 띠가 콘셉트이니 맞춤형 안주를 내는 것 같다는 짐작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바 자리에 앉고 싶다면 자리가 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가세요.

바 위 천장의 조명과 자개함 옆의 위스키 잔
speed3107은 천장을 가득 채운 식물과 형형색색의 조명, 은은하게 퍼지는 향에서 동양의 신비로운 숲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speed3107은 천장을 가득 채운 식물과 형형색색의 조명, 은은하게 퍼지는 향에서 동양의 신비로운 숲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 서울 중구 퇴계로 411 1층 · 2026.08 / 사진 speed3107 · https://blog.naver.com/speed3107/224387000087 speed3107은 천장을 가득 채운 식물과 형형색색의 조명, 은은하게 퍼지는 향에서 동양의 신비로운 숲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바 테이블 위에는 자개함에 담긴 마른안주와 위스키 잔이 놓여 있어, 그날 2차의 주인공이 버번위스키였다는 기록과 이어집니다. 같은 방을 haberryx2는 금붕어 어항으로 기억하니, 천장은 보는 사람마다 다른 것을 걸어 두는 자리입니다.

기다림과 술값 이야기

토요일 저녁에 간 사람의 기록이 가장 구체적입니다. 2인석은 웨이팅이 5팀이었고 3인 이상은 대기가 없어서, 3인으로 방문한 그는 바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술집이라 회전이 빠른 편이 아니니 웨이팅은 충분히 각오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당부도 붙었습니다. 1차를 마치고 걸어온 사람은 문 앞에서 캐치테이블 웨이팅 기계를 먼저 만났습니다. 자리를 안내받으면 직원이 메뉴를 하나하나 소개해 주고 콘셉트와 주문 방법까지 설명해 줘서, 처음 온 사람도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주는 퓨전 메뉴가 다양하게 있는데 가볍게 목만 축이러 간 그는 시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기록은 토요일 저녁 한 번의 경험이라 그날의 운도 섞여 있으니, 일행이 셋 이상이라면 문 앞에서 대기 상황을 한 번 물어보세요.

열두 띠 한자가 새겨진 바 좌석
climbingpeng은 안쪽에 바텐더가 서 있고 다찌석에 손님들이 도란도란 앉아 즐거운 이야기도 힘든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고 적었습니다.climbingpeng은 안쪽에 바텐더가 서 있고 다찌석에 손님들이 도란도란 앉아 즐거운 이야기도 힘든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 서울 중구 퇴계로 411 1층 · 2026.09 / 사진 climbingpeng · https://blog.naver.com/climbingpeng/224407733743 climbingpeng은 안쪽에 바텐더가 서 있고 다찌석에 손님들이 도란도란 앉아 즐거운 이야기도 힘든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검은 바 테이블과 의자 등받이에 새겨진 붉은 한자가 열두 띠 콘셉트를 자리마다 새겨 놓은 모습입니다. 그는 술집이라 회전이 빠르지 않으니 웨이팅을 각오하고 가라는 당부와 함께 이 자리를 남겼습니다.

이 집의 중심은 십이지신을 잔에 담는 일입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띠에 맞는 칵테일을 한 잔 한 잔 만들어 서빙해 주는 서비스 자체가 매력이라고 한 사람은 적었고, 술맛도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본인의 띠에 맞는 칵테일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술값은 비싼 편이라고 한 사람은 썼지만, 인테리어와 콘셉트를 유지하는 비용과 인건비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게 아닐 수도 있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8만원 이상 결제하면 칵테일 1잔을 무료로 준다는 이야기와, 리뷰 이벤트를 하면 명란 모짜볼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는 후자를 해 보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시그니처 십이지신 칵테일의 값은 아래 정보 칸에 옮겨 두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보고 가세요.

2차의 주인공으로 위스키를 고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와일드터키 101 8년 버번을 시켰더니 얼음이 담긴 잔과 글렌캐런 잔이 함께 나왔고, 스트레이트로 진한 바닐라와 오크 향을 음미하기도 하고 온더락으로 부드럽게 넘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잔을 부딪치는 순간 우정닭발의 매운맛이 싹 가셨다는 문장이 그날의 순서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안주는 케이크나 과일치즈 플래터 같은 가벼운 2차 안주가 중심이라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칵테일 바라고 칵테일만 시켜야 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첫 잔은 십이지신 칵테일로 시작하고 다음 잔을 무엇으로 할지는 자리에서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소개팅이나 데이트 자리에 잘 어울린다고 한 사람이 있었고, 모임 뒤에 분위기를 내러 오는 2차 자리로 이보다 나은 곳이 없겠다고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 사람이 같은 곳을 두고 다른 저녁을 떠올린 셈입니다. 저녁 6시에 문을 열고 새벽 2시에 닫으며 수요일은 쉰다는 것이 두 기록에서 같았습니다. 나서기 전에 네이버지도에서 영업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문 앞에서 허리를 숙일 준비만 해 가시면 됩니다.

주신당

칵테일 바

신당동 중앙시장 초입에 있는 신당 콘셉트의 칵테일 술집입니다. 열두 띠에 맞춘 칵테일과 자개함에 담겨 나오는 기본 안주가 이 집의 얼굴이고, 바 좌석에서는 칵테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허리를 푹 숙이고 들어가야만 비로소 내부로 입장할 수 있어요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411 1층
영업
18:00 - 02:00 (수요일 휴무)
가격
시그니처 십이지신 칵테일 약 16,000원 ~ 18,000원 대 / 한 방문자 기록에 8만원 이상 결제 시 칵테일 1잔 무료
비고
입구는 고양이 돌상을 밀고 허리를 숙여 들어가는 구조 / 캐치테이블 웨이팅 기계가 문 앞에 있음 / 토요일 저녁에는 2인석 웨이팅이 있었음 / 영업시간은 네이버지도에서 다시 확인
네이버 블로그 기록 3건 (2026.08 - 09)
이 글은 2026년 8월에서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speed3107, climbingpeng, haberryx2.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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