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중앙시장) 로스팅 날짜를 손글씨로 걸어두는 시장 카페, 커피엣마켓
신당역에서 커피를 찾으면 지도는 대개 떡볶이타운 쪽을 가리킵니다. 시장 골목 안쪽, 붉은 벽돌 건물에서 커피엣마켓을 찾은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8
- 골목
- 신당동 중앙시장

신당역에서 커피 한잔 하려고 지도를 켜면 대부분 떡볶이타운 쪽부터 뜬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약속 시간이 좀 남아서 신당중앙시장 골목을 그냥 걸어봤는데, 시장 안쪽에 카페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썼습니다. 골목을 반쯤 들어가니 붉은 벽돌 2층 건물에 초록색 어닝이 올라간 집이 보였다는 기록과, 신당역 2번 출구에서 100m 안팎이라 역에서 가까운데도 시장 골목이라 지도만 보고 가면 한 번쯤 지나칠 수 있다는 기록이 겹칩니다. 다른 사람은 아침 10시까지는 아메리카노를 2,500원에 판매한다는 걸 알고 출근길에 들러 테이크아웃했다고 적었고, 한쪽 벽면에 LP판들이 놓여 있어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트리까지 세팅된 걸 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당 지하상가 쪽에서 보리밥·의류 전문 골목을 지나 방향을 틀면 나온다고 길을 설명한 기록도 있어, 처음 가신다면 시장 메인 골목에서 붉은 벽돌 건물을 찾으시면 됩니다.


이 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반복해서 나오는 대목은 로스팅 날짜 표기입니다. 간판 옆에 '로스팅 후 15일 안의 신선한 커피만 씁니다'라고 적어놓고, 그 아래에 그날의 로스팅 날짜를 손으로 써서 붙여둔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방문일이 로스팅일로부터 엿새 지난 원두였다고 구체적으로 적은 기록도 있어, 날짜를 저렇게 내걸어두는 집은 흔하지 않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흰 타일 카운터에 전구 조명이 줄줄이 달려 있고, 넓지는 않아서 1층에 테이블이 여섯 개쯤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는 창가라고 다들 입을 모읍니다. 낮은 벤치에 체크무늬 쿠션을 쭉 깔아놓아서 혼자 앉아 시장 골목 구경하기에 딱이었다는 사람이 있고, 야외 자리도 있어 날 좋을 땐 그쪽도 좋을 것 같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오후 5시쯤 혼자 들어갔는데 웨이팅은 없었고 창가 자리도 비어 있어 바로 앉았다는 기록, 눈 오는 날 갔는데 커피와 같이 주신 초콜릿도 맛있었다는 기록이 저마다 다른 계절의 풍경을 남겼습니다.


영업시간은 요일마다 다르게 적혀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8시부터 20시(라스트오더 19시 40분), 금요일은 8시부터 21시, 토요일은 9시부터 21시(라스트오더 20시 40분), 일요일은 11시부터 19시라고 적은 기록이 있습니다. 메뉴 가격으로는 신당라떼가 4,500원, 아메리카노가 3,500원으로 적혀 있고, 아침 일찍 여는 몇 안 되는 카페라서 반가웠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없어 근처 황학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을 쓰거나 신당역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는 안내도 겹칩니다. 사장님이 친절하다는 말은 두 곳 이상의 기록에서 똑같이 나옵니다. 아는 사람만 가는 느낌이라고 적은 후기도 있고, 리뷰 이벤트가 있으니 참여해 보라는 팁을 남긴 사람도 있어, 시장 한복판에서 잠깐 쉬어가고 싶을 때 이 골목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커피엣마켓
원두 로스팅 카페신당중앙시장 골목 안쪽, 붉은 벽돌 2층 건물의 원두 로스팅 카페입니다. 로스팅 날짜를 매일 손글씨로 걸어두고, 창가 벤치 자리에서 시장 골목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로스팅 후 15일 안의 신선한 커피만 씁니다.
-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87길 15-21 1층
- 영업
- 월~목 08:00-20:00(라스트오더 19:40) / 금 08:00-21:00 / 토 09:00-21:00(라스트오더 20:40) / 일 11:00-19:00
- 가격
- 아메리카노 3,500원(아침 10시까지 2,500원) / 신당라떼 4,500원
- 비고
- 전화 0507-1482-3656 / 전용 주차장 없음(황학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이용) / 신당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 LP판 진열, 야외 좌석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