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한 번에 세 팀만 들어가는 만동제과, 마늘바게트를 건지려는 사람들의 시간표
빵집 안에는 앉을 자리가 없고 옆 카페가 식탁이 됩니다. 오픈 시간에 간 사람, 오후에 간 사람, 저녁 7시에 간 사람이 같은 진열대에서 각자 다른 빵을 집어 들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28
- 골목
- 연남동

연희로 큰길가에 '빵'이라는 한 글자만 대문짝만하게 적힌 간판이 서 있습니다. SNS에서 하도 많이 보여서 벼르고 벼르다 찾아갔다는 블로거는 그 간판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다고 적었고, 오랜만에 다시 들른 블로거는 간판과 외부가 고급스럽게 바뀌었더라고 적었습니다. 만동제과는 원래 강릉에서 마늘바게트로 유명한 빵집이고, 서울에 올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지점으로 온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블로거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쯤이라는 사람이 있고, 5번 출구에서 5분이라는 사람이 있으며, 3번 출구나 4번 출구에서 7분쯤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보 2분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더운 날에는 홍대입구역에서 한 정거장을 버스로 오라는 조언도 붙습니다. 전용 주차 공간은 없고 맞은편 유료주차장을 쓰라는 말이 나오지만, 이 근처는 워낙 주차가 어려워서 대중교통을 권하는 글이 많습니다.


가게 안은 좁습니다. 매장 앞 안내문에 내부 공간이 협소해서 3팀 이하만 입장을 도와드린다고 적혀 있고, 그래서 주말에는 줄이 끝도 없이 길게 늘어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평일에 들른 블로거는 자기까지 딱 세 팀이 구경 중이라 기다림 없이 빵을 골랐다고 하고, 회전율이 빨라서 웨이팅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문을 열기도 전에 근처에서 벌써 빵 굽는 냄새가 솔솔 난다고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나가다 그 냄새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는 아담한 베이커리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빵집 안에는 먹고 갈 자리가 없습니다. 포장 전문이라 매장에서는 사기만 하고, 바로 옆 이디야 연남동점에서 1인 1음료를 주문하면 만동제과 빵을 먹고 갈 수 있다는 정보가 여러 글에 반복해서 나옵니다. 좋은 정책이라며 반긴 블로거도 있고, 먹고 갈 생각으로 왔다가 당황할 수 있다고 미리 알려 준 블로거도 있습니다. 빵은 만동제과에서, 음료는 이디야에서 사는 순서로 움직이면 된다는 것이 이 근처의 요령입니다.
마늘바게트부터
이 집의 대표는 마늘바게트입니다. 마늘소스가 빵 사이사이로 듬뿍 스며든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는 사람이 있고, 색부터 영롱하다며 만동제과에서 가장 유명한 빵이라고 소개한 사람도 있습니다. 가격은 7,000원으로 적힌 기록이 겹칩니다. 진열대에 놓인 마늘바게트는 집게로 집지 말고 카운터에서 말씀드리면 꺼내 준다는 안내가 있고, 나와 있는 것은 따뜻해서 바로 먹으면 더 맛있어 보였다고 합니다. 한 블로거가 간 날은 인스타그램 팔로우나 지도 리뷰 가운데 하나만 해도 990원에 살 수 있었는데, 그 블로거도 처음 본 이벤트라고 했으니 지금도 하는지는 가게에서 물어보세요.


마늘바게트 말고도 생각보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빵이 다 큼직큼직하고 속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준다는 사람이 있고,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파는 누구나 아는 빵은 아예 없고 칠리소세지와 할라피뇨치아바타와 카야코코넛과 앙크림과 인절미와 밤팥쑥 같은 이름이 줄줄이 붙어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카푸치노 5,600원, 어니언베이글 5,500원, 앙크림과 고구마빵 3,500원 같은 가격이 기록에 남았고, 빵 4개를 샀을 뿐인데 묵직해서 찢어질 뻔한 봉지를 밑에서 받쳐 안고 갔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직원분이 시식빵을 세 가지쯤 건네 주어서 취향에 맞는 빵을 고를 수 있었다는 사람도 있으니, 처음이라면 시식부터 받아 보세요.


오픈 시간과 저녁 7시
빵이 남아 있는 정도는 시간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오픈 시간인 11시에 종류가 가장 많고 오후 4시부터 저녁까지는 대부분의 종류가 빠진다는 것이 여러 번 다녀간 블로거의 경험입니다. 그 블로거가 평일 오후 3시쯤 갔을 때는 비가 온 덕분인지 평소보다 남은 빵이 조금 더 많았다고 합니다. 평일 저녁 7시에 간 블로거는 진열대에 빵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대표 메뉴 가운데 마늘바게트 하나밖에 건지지 못했고, 카푸치노빵과 바질토마토빵은 다 팔리고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그 마늘바게트도 8개쯤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같은 저녁 7시라도 비가 오던 화요일에 간 블로거는 앞에 딱 한 팀만 있었고, 시그니처 빵은 이미 많이 빠졌지만 오히려 좋다며 직관을 믿고 골라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쑥떡쑥떡은 겉에 시럽이 발린 듯해서 달기만 할까 걱정했는데, 한 입 물자 쑥의 진한 향이 먼저 퍼지고 갓 뽑은 떡처럼 쫀득하고 찰진 결이 살아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렇게 고른 네 가지가 모두 대성공이었다는 후기입니다. 늦게 가서 아쉬웠다는 기록과 늦게 가서 새로운 빵을 만났다는 기록이 같은 시간대에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저녁에 가야 한다면 평일 예약이 길입니다. 인스타그램 DM이나 매장 전화, 네이버예약으로 미리 주문해 두고 찾아가면 원하는 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고, 당일과 주말과 공휴일은 예약이 되지 않는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습니다. 예약 없이 가신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 보시고, 그날 못 건진 빵은 다음 평일 예약으로 옮겨 보세요. 옆 카페에 자리를 잡고 갓 산 빵 봉지를 여는 순간까지가 이 집을 다녀온 사람들이 그리는 한 끼입니다.
만동제과 연남점
베이커리 (포장 전문)연희로 큰길가에 있는 포장 전문 베이커리입니다. 한 번에 3팀 이하만 입장할 수 있을 만큼 매장이 작고, 원래 강릉에서 마늘바게트로 유명한 빵집의 지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장 자체는 크고 화려한 느낌보다는 지나가다가 빵 냄새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는 아담한 베이커리 느낌이었어요.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32
- 영업
- 매일 11:00 - 21:00
- 가격
- 마늘바게트 7,000원 / 어니언베이글 5,500원 / 카푸치노 5,600원 / 앙크림 3,500원 / 고구마빵 3,500원
- 비고
- 전화 0507-1404-5079 / 주차 불가 (맞은편 유료주차장,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매장 내 취식 불가 (이디야 연남동점에서 1인 1음료 주문 시 취식 가능) / 평일 예약 가능 (당일, 주말, 공휴일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