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로(신포동)) 튀김가루를 얹은 칼국수, 신포시장 골목의 오랜 단골집
일반 칼국수와는 다른 맛입니다. 닭강정집에서 나온 튀김 부스러기를 얹어 먹던 습관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신포시장 골목의 노포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07
- 골목
- 인천 개항로(신포동)

신포시장 골목 안쪽, 간판이 그리 크지 않아 처음 찾아가는 사람은 입구를 지나칠 뻔했다고 적습니다. 골목길로 들어가야 나오는 자리에 맷돌칼국수가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래된 동네 맛집의 분위기가 바로 느껴진다는 감상이 여러 기록에 겹쳐 나오는데, 낡았다기보다는 오랜 시간이 그대로 쌓인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 집의 정체성은 이름에서부터 드러납니다. 신포시장 하면 떠오르는 닭강정과 튀김의 부스러기를 얻어다 칼국수에 얹어 먹던 데서 시작됐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그 덕에 멸치육수 국물에 튀김가루와 다대기가 함께 올라가는 분식 스타일의 칼국수가 완성됐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먹기 힘든 맛이라고 표현한 사람이 있을 만큼, 이 튀김가루 고명이 이 집을 다른 칼국수집과 구분 짓는 핵심입니다.


사라진 메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
튀김가루가 국물과 잘 어우러진다는 감상은 공통적입니다. 튀김가루를 조금 더 얹어 줬으면 좋겠다고 적을 만큼 만족한 사람이 있고, 다대기를 국물에 미리 잘 풀어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요령을 남긴 사람도 있습니다. 칼국수 못지않게 쫄면과 쫄우동을 칭찬하는 기록도 여럿이라, 단일 메뉴가 아니라 분식 전반의 완성도가 이 집을 지탱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긴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명하다고 들었던 칼제비를 먹어 보려 했는데 메뉴에서 사라진 뒤였다고 적은 기록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애초에 주문이 안 된다는 안내가 붙어 있어, 평일에 맞춰 찾아가야 그 맛을 볼 수 있는 듯합니다. 테이블이 작고 좁아 식사하기에 조금 불편했다는 감상도 있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맛이 남는다는 게 대체적인 결론입니다.


벽을 채운 사인들
벽 한쪽을 채운 방송 출연 사진과 손님들의 사인도 이 집의 오랜 단골 문화를 보여줍니다. 유명 먹방 유튜버와 방송 프로그램이 다녀간 흔적이 늘어나는 걸 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단골이 반가움을 느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대기가 생길 정도로 붐비지만 회전이 빨라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도 있고, 물과 반찬은 셀프로 챙기는 방식이라 각자 알아서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학창 시절 이 골목을 오가며 먹었다는 사람도 있고, 시장 구경을 나왔다가 오랜만에 들렀다는 단골도 있어서, 이 작은 테이블 하나가 여러 세대의 기억을 겹쳐 담고 있는 셈입니다.
맷돌칼국수
칼국수·분식신포시장 골목 안쪽, 오래된 동네 분식집입니다. 튀김가루를 얹은 칼국수가 대표 메뉴이고, 벽 한쪽에는 오랜 단골과 방문객들의 사인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이런 곳이 또 진짜 맛있는 거 아시죠
- 주소
- 인천 제물포구 신포로 32-16
- 영업
- 매일 10:30 - 19:00 안팎(요일별로 세부 시간과 브레이크타임이 조금씩 다르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칼국수·쫄면·떡볶이·오므라이스 등을 파는 분식 구성입니다. 칼제비는 메뉴에서 빠진 시기가 있었고 주말·공휴일에는 주문이 안 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 비고
- 매장 전용 주차 없음, 신포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 선결제 방식 / 물·반찬 셀프
칼제비를 못 먹어 아쉬웠던 사람도, 튀김가루 국물에 반한 사람도 결국 다시 이 골목으로 걸음을 옮길 것 같습니다. 좁은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 집은 오랫동안 그래왔듯 오늘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