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빵집이 차린 샌드위치집, 성북로 리델리에서 만난 사람들
10킬로미터를 뛰고 온 사람, 다이어트 진검승부 중인 사람, 반년 전 맛과 비교하는 단골까지. 성북동 빵집 밀곳간이 차린 샌드위치 가게 앞에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줄이 생깁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05
- 골목
- 성북동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 성북로 3번지 1층에 리델리가 있습니다. 성북동의 빵집으로 이름난 밀곳간에서 운영하는 샌드위치 전문점이라, 사워도우와 치아바타 같은 식사빵부터 남다르다고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매장 한쪽 진열장에는 직접 만든 샤퀴테리와 소스가 늘어서 있고, 냉장고 안에는 매달아 숙성한 살라미가 걸려 있습니다.
달리다 멈춰선 사람
성북천을 따라 달리기를 하던 사람이 있습니다. 10킬로미터를 뛰고 나니 샌드위치가 미친 듯이 당겨서 근처를 검색한 끝에 이 집에 꽂혔다고 적었습니다. 성북천 코스는 근처에 맛집과 예쁜 카페가 수두룩해서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말도 남겼는데, 땀 흘린 뒤의 허기가 이 집 샌드위치로 이어진 셈입니다. 다른 방문자는 아들 병원 진료를 마치고 반차를 쓴 오후, 장인어른과 다이어트 진검승부를 벌이던 중이라 가벼운 식단을 찾다가 우연히 이 집을 발견했다고 적었습니다. 평소라면 근처 패스트푸드점이나 프랜차이즈 카페로 향했을 발걸음이 이날은 달랐던 것입니다.


이 집의 매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 사람도 있습니다. 공장제 햄 대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샤퀴테리를, 대량 납품 빵 대신 첨가제 없이 발효한 수제 사워도우를 쓴다는 게 이 집이 내세우는 원칙입니다. 그래서인지 반으로 잘려 나온 샌드위치를 먹어본 사람은 재료의 신선함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적었고, 그중에서도 모르타델라 잠봉이 제일 맛있었다고 콕 집어 말했습니다.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걸 아는 단골
이 집을 여러 번 다녀간 사람의 기록에는 시간이 쌓여 있습니다. 아보카도이탈리안과 토마토수프를 주문했던 어느 날, 원래는 머쉬룸수프를 시키려다 여름이라 토마토가 당겨서 막판에 바꿨다고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토마토수프보다 머쉬룸수프가 더 맛있었다는 비교도 남겼고, 예전에 팔던 단호박수프가 요즘 안 보여서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 번 와본 사람은 모르는, 여러 번 온 사람만 아는 디테일입니다.
새해를 맞아 진행한 한정 이벤트를 챙긴 사람도 있습니다. 평일 오전 아홉 시부터 열한 시까지는 브렉퍼스트 이벤트로 페퍼로니 잠봉 파니니와 음료를 묶어 팔았고, 평일 오후 한 시부터 세 시까지는 런치 이벤트로 음료를 천 원에 추가할 수 있었으며, 주말에는 종일 음료가 무료로 따라왔다고 적었습니다. 시간대별로 다른 혜택을 정리해둔 이 기록은, 평소보다 조금 더 알뜰하게 이 집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자료가 됩니다.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오면 코앞이라는 게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짚는 접근성입니다. 달리다 들른 사람에게도, 반차를 쓰고 들른 사람에게도, 몇 번이고 다시 온 단골에게도 이 집은 문턱이 낮았던 셈입니다. 문턱이 낮은데 맛의 결은 가볍지 않다는 게, 이 골목에서 이 집이 자리를 지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리델리
샌드위치 전문점성북동의 유명 빵집 밀곳간에서 운영하는 샌드위치 전문점입니다. 수제 사워도우와 치아바타에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샤퀴테리를 채운 샌드위치를 냅니다.
공장제 햄 NO, 퍼석한 대량납품 빵 NO, 어디서나 먹는 맛 NO. 가장 건강한 재료가 가장 건강한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3, 1층 103호
- 영업
- 정보 없음(매장 안내 확인 권장), 평일 아침·점심 시간대 이벤트 운영 이력 있음
- 가격
- 샌드위치 8,000 - 11,000원대 / 수프 별도 / 파니니 세트 5,900원대(한정 이벤트 기준)
- 비고
-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도보 1분(에스컬레이터 있음) / 성북동 빵집 밀곳간이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