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이름은 꽃집 같은데 정작 손님들이 배워 온 건 실과 매듭입니다. 벽돌 외관 안쪽, 작은 소품이 빼곡한 이 공방에서 사람들은 잡생각을
간판이 크지 않아 지나칠 뻔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네이버에는 '동남'이라고 쳐야 나온다는 이 집, 문을 열면 한옥 목조 구조 위로
원래 가려던 집이 이른 오후에 문을 닫는다는 걸 알고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통새미길의 생선구이집에서 꽃게가 들어간 된장찌개를 만납니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앞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창문 안쪽에서 바깥을 향해 붙여 놓은 글자가 거꾸로 보입니다. 을지다방. 쌍화차
건물 2층 벽을 가득 채운 게이샤 그림과 '乙支卍会'라는 한자 말장난 간판. 계단을 오르면 좁은 다찌 바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통로
충무로5길의 어두운 계단을 올라가면 '소주 을지상회 맥주'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3층과 옥상을 오가는 포차. 이용시간은 3
충무로역과 을지로3가역 사이, 마른내로 골목에 꽃 모양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판 한가운데 치즈퐁듀가 박혀 나오고, 닭갈비는 이미 다
연희로15안길, 옷가게와 한식당을 지나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카페입니다. 수많은 트로피가 말해주는 바리스타의 커피를 마시러 왔다는 사
퍼먼트 안국은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하는 손님이 많은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간판 하나에 발길을 멈추게 되는 유럽 거리 감성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으러 왔고, 누군가는 이사를 앞두고 식탁 다리 개수를 세러 왔다. 1층과 4층, 두 층을 오가며 저마다 다른 목적으
간판이 아직도 '미광의상실'이라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안에 들어서면 삼촌을 위해 조카가 그렸다는 빨간 그림 두 점이 손님
커피팩토리 글로보는 안국역에서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바람 시원한 날에는 금세 찾아갈 수 있을 만큼, 북촌을 걷는 재미가 그
화려한 간판 대신 차분한 분위기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가게. 소개팅 자리로 고른 사람과 결혼 준비 중 친구를 만난 사람이 같은 흑돼
낡은 자전거와 나무 평상, 알록달록한 옷가지가 걸린 마당을 통창 너머로 바라봅니다. 시골 외갓집 같다고 적은 사람이 많은, 익선동의
좌식 테이블 네 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입니다. 주차장은 넓은데 자리가 좁아서, 웨이팅은 각오하고 가야 합니다.
연희로26길, 연세대 북문 아래 조용한 골목입니다. 발렛을 맡기고 들어서면 낯익은 이름들의 사인이 벽 한가득이고, 오랜만에 밥다운 밥
증가로 13-9, 노출 콘크리트와 벽돌이 섞인 동남아 음식점입니다. 골목을 걷다 색에 이끌려 들어갔다는 사람이 있고, 사장님이 예전에
매장이 꽤 숨겨져 있어서 여기가 맞나 싶으면서 찾아간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숯불 삼겹살과 미나리 보쌈, 마지막엔 치즈 짜파게티
연희로27길, 조용한 주택가 골목 안쪽 하얀 단독주택입니다. 정원과 테라스, 1층과 2층을 가진 공간이고, 순두부 리조또 하나로 다섯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말이 따라붙는 한옥 고깃집. 생일을 기념해 찾은 사람과 우설이 먹고 싶다는 아들을 데려온 사람
굴림은 계동길 중앙고등학교 아래의 작은 베이커리입니다. 오래 머무는 카페라기보다, 산책하다 하나씩 골라 포장해 가기 좋은 곳입니다
서치 하나 없이 밖에서 보이는 분위기와 음악에 홀려 들어갔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벽돌담과 화분으로 꾸민 옛날 집 마당에서, 자체
한경헌은 한옥공모전에서 한옥대상을 받은 건물입니다. 높은 천장과 통창 덕분에 한옥인데도 답답하지 않고, 지하에는 작은 갤러리까지 딸려
자욱한 연무 사이로 돌 하나씩 밟고 들어서면 도심의 소음이 사라집니다. 누구는 바람을 피해, 누구는 AI에게 케이크를 추천받으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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