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름때를 견뎌낸 숨은 노포부터 감각적인 신상 에스프레소 바까지
바 테이블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외국인을 봤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격이 부담 없어서 서순라길 가성비 술집으로도 입소문이 났습니
주류 반입은 금지지만 피자 배달은 환영한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밖에서 야맥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이 여유로워 보여서 들어갔다는 사
청첩장 모임으로 갔다는 기록도 있고 아기 유모차를 끌고 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모이는 이유는 저마다 달라도, 테라스 자리를 탐내는
평소 약과를 안 좋아하는데도 줄이 길어서 궁금해 하나 맛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한국적이라 서순라길과 잘 어울린다고 적은 사
1층엔 간판도 크지 않아서 여기가 맞나 싶은 입구입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서 문이 열리는 순간,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주일 예배를 마치고 들른 부부와, 런닝을 하다 우연히 발견하고 다시 찾아온 사람이 같은 창가 자리에서 대전역을 내려다봅니다.
한국식도 아니고 중국식도 아닌 메뉴판 앞에서, 누군가는 홍콩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일본을 떠올립니다. 결론은 같습니다. 어차피 웨이팅은
몇 년 전 왔던 손님도 처음 온 손님도 같은 자리에서 길을 잃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그제야 샹들리에가 보입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라면을 고집하다가도 이 집 앞에서는 둘 다 수긍합니다. 간판이 작아 몇 번은 그냥 지나친 뒤에야 찾아낸 가게입니다.
술집인지 편의점인지 헷갈렸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길어서 비밀 아지트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낙산공원 아래 이화동, 매일치킨이 있는 언덕 위쪽에 자리한 작은 카페입니다.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이 있을 만큼 조용하고 포근
기린 이치방 간판이 걸린 골목 안쪽, 노란 문을 열면 마네키네코와 원숭이 인형이 먼저 맞아 줍니다. QR 하나로 주문을 끝내고 꼬치와
매일치킨이 있는 언덕을 넘어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 동네에 소스를 직접 만들어 파는 브런치 카페가 자리 잡고 있
직원이 직접 구워 주는 고깃집입니다. 시끌벅적한 불판 소리 대신 재즈가 흐르는 게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시작한 가족 베이커리가 후암동에 자리를 잡으며 이름에 동네의 뜻을 새겼습니다.
육회와 빈대떡으로 유명한 골목 한가운데서, 모녀김밥은 떡볶이와 마약김밥으로 쌍벽을 이룹니다.
방송에 여러 번 나왔다는 이야기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골목 끝까지 늘어선 웨이팅 줄입니다. 오리야채불고기 하나로 5년 넘게 같은
서대문역 5번 출구에서 걸어 들어가면 계단 아래로 숨은 즉석떡볶이집이 나옵니다. 여고생 시절이 떠오른다는 사람, 동네에서 우연히 발견
창문에 적힌 '우리 눈이 마주쳤을 때, 반쯤 남은 음료와 디저트, 테이블 위의 작은 얼룩, 커피잔에 남은 립스틱 자국' 이라는 문장을
테이블 네 개가 전부인 작고 소중한 국밥집입니다. 10년 동안 두 번, 총 2천 원 오른 가격으로 어르신들의 반주 자리를 지켜온 곳입
신당역에서 커피를 찾으면 지도는 대개 떡볶이타운 쪽을 가리킵니다. 시장 골목 안쪽, 붉은 벽돌 건물에서 커피엣마켓을 찾은 사람들의 기
코끼리가 동물원을 탈출했던 기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름입니다. 시즌마다 바뀌는 맥주 라인업과 깻잎크림순대로 2차 손님을 불러 모으는
동묘 구경을 마치고 배가 고파질 때쯤 발길이 닿는 자리입니다. 야외 좌석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곁들여 만두를 먹는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시장 입구 쪽 찜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집입니다. 냉동으로 포장해도 두 개를 더 챙겨준다는 작은 인심까지, 다녀온 사람들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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