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마인드멜드에서, 2층 창에 걸린 짧은 시 한 편
창문에 적힌 '우리 눈이 마주쳤을 때, 반쯤 남은 음료와 디저트, 테이블 위의 작은 얼룩, 커피잔에 남은 립스틱 자국' 이라는 문장을 보고 다들 한 번씩 걸음을 멈춥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9
- 골목
- 샤로수길

샤로수길 메인 거리, 흰 타일이 촘촘히 붙은 건물 2층에 마인드멜드가 있습니다. 1층에서 고개를 들면 필기체로 적힌 mindmeld 간판과 그 옆에 적힌 coffee & dessert라는 글자가 먼저 보이고, 창문에는 when our eyes met으로 시작하는 짧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반쯤 남은 음료와 디저트, 테이블 위의 작은 얼룩, 커피잔에 남은 립스틱 자국 같은 문장들인데, 외국 시 한 편인지 사장님이 직접 쓴 건지 감수성이 좋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입간판과 유리문이 손님을 맞습니다.
2층에 올라서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놀랐다는 기록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화이트톤 벽과 블랙, 메탈 소재 가구가 어우러져 트렌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공간이 한 덩어리로 이어진 게 아니라 섹터별로 나뉘어 있어서, 자리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은 2~3인석 위주라 혼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고, 4~5인석도 두어 테이블 있어 여럿이 와도 괜찮습니다.


벽을 채우는 바다
이 카페를 다녀간 사람들이 거의 빠짐없이 짚는 지점은 벽에 걸린 거친 파도 영상입니다. 낮에 가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아쉽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멍하니 그 영상을 보고 있으면 뭔가 편안해진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밤에 가면 파도의 질감이 훨씬 또렷하게 살아난다는 말도 있었고, 여름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겨울에 방문했을 때는 같은 벽에 크리스마스트리와 벽난로 영상이 걸려 있었다는 기록도 있어서, 계절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듯합니다.


독특한 곡선형 전신 거울과 반질반질한 금속 소재 소품들도 눈에 띕니다. 벽에 걸린 포스터와 그 옆 고양이 일러스트가 유니크함을 더한다는 말도 있었고,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분위기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침착맨 유튜브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조용히 작업하러 온 사람과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이 한 공간에 섞여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디저트는 르뱅 쿠키 종류가 특히 다양합니다. 더블치즈, 카야코코넛, 라즈베리피넛버터, 무화과얼그레이, 다크초코스모어, 말차마카다미아 같은 쿠키가 한 개 3,900원 선이고, 2~3일 전에 미리 연락하면 답례품용으로 대량 주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케이크는 빅토리아, 딸기 생크림, 레몬 크럼블이 7,000원에서 7,500원 사이로 번갈아 나옵니다. 크럼블이 가득 올라간 레몬 크럼블 케이크는 꾸덕하면서도 촉촉해서 나오자마자 금세 사라졌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료는 수제 초콜릿 베이스의 초코라떼와 유기농 제주 말차로 만든 말차라떼가 자주 언급됐고, 여름에는 라임 모히또 에이드나 복숭아 얼그레이 같은 계절 음료도 있습니다. 1인 1음료 주문이 기본이고, 포장과 배달 모두 가능합니다. 전용 주차 공간은 없어 골목 특성상 차를 가져가기는 어렵습니다. 서울대입구역 1,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쯤 걸리는 거리입니다.
마인드멜드
카페 (디저트/르뱅쿠키)샤로수길 메인 거리의 흰 타일 건물 2층에 있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벽면 가득 틀어 두는 파도 영상과 곡선형 전신 거울이 특징이고, 르뱅쿠키와 시즌 케이크로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when our eyes met, I'm becoming like you
- 주소
-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22 2층
- 영업
- 매일 12:00 - 22:00
- 가격
- 르뱅쿠키 개당 3,900원 / 케이크(빅토리아·딸기생크림·레몬크럼블) 7,000 - 7,500원
- 비고
- 서울대입구역 1·2번 출구 도보 5분 / 건물 2층, 주차 불가 / 포장·배달 가능 / 대관 가능 / 쿠키 2~3일 전 사전주문 시 대량 포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