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초록문에서, 매일 바뀌는 칠판 글씨
초록색 함석 간판 아래 칠판에는 그날의 안주 한상 구성이 손글씨로 적힙니다. 같은 가게를 두고도, 그날 무엇이 나왔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이 꽤 다르게 남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샤로수길

초록문은 샤로수길 끝자락, 낙성대역 쪽에 조금 더 가까운 모퉁이에 있습니다. 서울대입구 샤로수길을 돌아다니다가 외관만 보고 홀린 듯 들어가게 됐다는 사람이 있을 만큼, 초록색 함석 간판과 흰 타일 외벽이 눈에 띄는 작은 횟집입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야장 느낌이 제대로 난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8시쯤 찾아갔는데 거의 만석이라 창가 자리 하나만 겨우 잡았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입구에 놓인 칠판에는 그날의 안주 한상 구성이 손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제철 모둠회와 활새우회, 들깨 전어무침, 제주 금태구이, 제철 꽃게탕, 돼지 삼겹수육, 민물 장어구이처럼 그날그날 들어오는 재료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당일 메뉴를 미리 알려준다는 안내도 있었습니다. 숙성회와 모둠회부터 오징어 통찜, 굴튀김, 짬뽕라면까지 가볍게 2차로 즐기기 좋은 안주가 다양하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오래 다닌 단골이 본 것, 처음 간 손님이 본 것
꽤 오래전부터 종종 찾았다는 단골은 사장님이 한 번 바뀌었다고 적었습니다. 예전에는 오징어회가 특히 좋았는데, 겉은 토치로 그을리고 속은 설익힌 듯한 타다키 방식이라 평소 오징어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식감에 반했다고 했습니다. 고등어회는 기름지고 맛있지만 특유의 비린내에 민감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솔직하게 덧붙였고, 갈치회는 껍질 부분을 토치로 그을려 내는데 풍부한 맛을 기대하긴 어려운 어종이라고도 적었습니다. 많이 주문한 날에는 사장님이 안키모를 서비스로 내주기도 했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반면 처음 방문한 사람은 다른 경험을 적었습니다. 안주 한상을 주문했는데 전어를 먹어보고 싶어서 갔던 거였지만, 그날은 전어 대신 다른 메뉴로 채워져서 아쉬웠다는 기록이었습니다. 메뉴 구성이 매일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더라도,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이건 없고 저건 다른 걸로 나간다는 식의 설명만 들었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는 대목이었습니다. 다만 차가운 초고추장 소스와 뜨거운 튀김의 온도 대비는 괜찮았다고 적었고, 갈치비빔밥에 올라간 갈치는 작아도 촉촉했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두 기록을 겹쳐 보면, 이 집의 안주 한상은 그날 들어온 재료에 따라 꽤 다르게 채워지는 듯합니다. 미리 인스타그램으로 당일 메뉴를 확인하고 가면 기대와 실제가 어긋날 일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6시), 금요일은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이고 화요일이 정기 휴무입니다. 주문은 QR로 하고, 단체 이용도 가능하지만 주차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초록문
횟집/해산물 포차샤로수길 끝자락, 낙성대역 방향 모퉁이에 있는 작은 횟집입니다. 초록 함석 간판이 눈에 띄고,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구성이 바뀌는 안주 한상이 대표 메뉴입니다.
외관부터 너무나 분위기 맛집
- 주소
-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94 1층
- 영업
- 월~목 11:30 - 01:00(브레이크타임 15:00-18:00) / 금 11:30 - 02:00 / 토 17:00 - 02:00 / 일 17:00 - 24:00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안주 한상(매일 구성 변동, 인스타그램 공지) / 모둠회·숙성회·오징어통찜·굴튀김·짬뽕라면 등
- 비고
- 샤로수길 끝자락, 낙성대역 방향 / QR 주문 / 단체 이용 가능 / 주차 불가 / 당일 메뉴는 인스타그램(@grd_sharosu) 사전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