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중식이 식상하다던 사람들이 이 골목에 줄을 섭니다
한국식도 아니고 중국식도 아닌 메뉴판 앞에서, 누군가는 홍콩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일본을 떠올립니다. 결론은 같습니다. 어차피 웨이팅은 깁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0
- 골목
- 송리단길

송파나루역에서 큰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 하나를 꺾어 들어가면 니시카사이가 나옵니다. 일신공인중개사 옆에 붙은 노란 간판을 보고 찾아왔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화요리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는데, 안으로 들어서면 다들 고개를 한 번 갸웃합니다. 메뉴판에 적힌 이름이 익숙한 중식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니시카사이는 중화요리를 일본식으로 풀어낸 식당입니다. 한 손님은 한국식 중식이 자꾸 식상하게 느껴지던 차에 이 집을 알게 됐다고 적었고, 다른 손님은 올해 초 일본에 갔을 때 현지 중화요리를 먹어 보고 싶었는데 결국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가, 알고 보니 송파나루역 근처에도 비슷한 곳이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찾아왔다고 적었습니다. 매장 안은 나무 벽에 붉은 테이블이 놓인 중화요리 식당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한쪽 벽에는 세일러문이 그려진 티셔츠가 걸려 있어 일본 골목의 작은 식당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준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창케라멘입니다. 돼지와 닭 육수에 쇼유 타레를 더했다는 설명이 메뉴판에 붙어 있고, 맵고 깊은 맛이라는 감상을 남긴 손님이 여럿입니다. 면 요리로는 차갑게 먹는 일본식 비빔면인 토리탄탄면도 자주 언급되는데, 수제 땅콩 소스에 가늘게 찢은 닭고기를 올려 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요리류 쪽에서는 마파두부와 스부타를 함께 주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부타는 흑식초 소스를 바삭한 돼지고기 튀김에 버무린 음식인데,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인상 깊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마파두부는 일본 현지에서 쓰는 장류를 가져와 깊은 육수로 끓여낸다는 점을 알고 나서 다시 보게 됐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놓인 QR코드를 찍어 직접 진행합니다. 처음 온 사람은 중화요리집에서 테이블오더로 주문하는 방식이 낯설었다고 적었고, 몇 번 와 본 사람은 오히려 기다리지 않고 바로 주문할 수 있어 편하다고 적었습니다. 데이트로 찾은 사람도 있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러 온 사람도 있습니다. 한 손님은 오랜만에 사진도 남기고 싶어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식당을 찾다가 이곳을 골랐다고 적었습니다.
웨이팅이 있어도 이자카야 감성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흔합니다. 요즘 웨이팅이 많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고,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넉넉해서 매장이 생각보다 크다고 적은 손님도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철제 주전자에 담긴 차가 먼저 나오고, 곁들이 음식이 함께 놓입니다. 그 사이 메뉴판을 다시 살피며 무엇을 더 시킬지 고민하는 시간도 이 집을 즐기는 방식 중 하나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술을 곁들이는 손님도 많습니다. 하이볼과 레몬사와, 일본 맥주 같은 주류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서 진짜 이자카야에 온 것 같은 감성이 살아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식사만 하러 왔다가 분위기에 이끌려 한 잔 곁들이게 됐다는 후기도 여럿입니다. 요리와 술이 함께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공통으로 언급되는 부분입니다.
중식과 일식 사이 어디쯤에 있는 식당이라,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조금 필요합니다. 그래도 한 번 다녀온 사람은 대체로 재방문을 다짐합니다. 대만이나 홍콩의 식당 같은 인테리어라고 적은 사람도 있고, 일본 골목의 작은 중화요리집 같다고 적은 사람도 있는데, 결국 비슷한 감상으로 수렴합니다. 익숙한 중식과는 다른 메뉴를 먹어 보고 싶을 때 떠오르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니시카사이
일본식 중화요리송파나루역 인근, 중화요리를 일본식으로 풀어낸 식당입니다. 나무 벽과 붉은 테이블이 놓인 공간에 일본 골목 작은 식당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한국식 중식과는 다른 메뉴를 먹어 보고 싶을 때 떠오르는 곳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5 1층
- 영업
- 월-토 11:30-23: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창케라멘 11,000원 / 토리탄탄면 13,000원 / 야끼소바 11,000원 / 마파두부 13,000원~18,000원 / 스부타 24,000원
- 비고
- 주차 불가(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테이블 QR 주문 / 송파나루역에서 도보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