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커플링을 맞추려다 혼자 반지를 만들고 돌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둘이 손을 맞잡고 오지만, 어떤 날은 혼자 와서 자기 몫의 반지 하나만 완성해 갑니다. 이유는 저마다 달라도 문 앞에 선 설렘은 비슷해 보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0
- 골목
- 송리단길

건물 5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따라가면 502호라는 숫자와 함께 반지공방 드뷔엔이 나옵니다. 문 앞에는 하얀 조화와 연한 색 꽃으로 꾸민 작은 화분이 놓여 있고, 로고 간판에는 둥근 서체로 상호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혼자 찾아왔다는 사람도, 둘이 손을 잡고 왔다는 사람도 이 문 앞에서 한 번씩 사진을 남깁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차분한 색의 쇼룸이 펼쳐집니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완성된 반지 샘플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그 옆으로는 작업용 공구가 늘어선 제작대가 보입니다. 평소 기성품을 고르는 것보다 직접 디자인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곳을 찾았다는 손님이 있고, 송리단길을 혼자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데이트 스팟이라며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적은 손님도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1000일을 맞아 특별한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는 손님이 있고, 300일 기념으로 처음 커플링을 맞춘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1주년을 맞아 추억을 남기고 싶어 둘이 함께 만들기로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매번 밥 먹고 카페 가는 데이트가 반복되던 차에, 색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어 찾아왔다는 감상이 여러 후기에서 겹칩니다.
꼭 커플만 오는 곳은 아닙니다. 한 손님은 가을이 되니 문득 반지가 갖고 싶어져서 혼자 원데이 클래스를 예약하고 찾아왔다고 적었습니다. 검지에 낄 반지를 스스로 골라 만들었다는 이 기록은, 이곳이 꼭 기념일을 앞둔 커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걸 보여 줍니다.
직접 깎고 두드려 만드는 시간
원데이 클래스는 디자인을 고르는 데서 시작합니다. 해머링이나 무광 텍스처처럼 표면 마감을 다르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적은 손님이 있고, 직접 깎고 다듬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기성품과는 다른 애착이 생긴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완성된 반지를 두고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봤다고 적은 손님도 있습니다.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도 공통으로 언급됩니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품질은 기성 브랜드 못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찾아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고 적은 손님이 있고, 웨딩 밴드는 이미 준비해 뒀지만 평소 손을 많이 쓰는 일을 하다 보니 가볍게 낄 수 있는 반지가 필요해 다시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석촌호수와 송리단길 카페 거리가 가까워, 반지를 만들고 나서 호수를 한 바퀴 걷는 코스로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미리 날짜를 정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드뷔엔
반지공방건물 5층에 자리한 반지공방입니다. 커플링과 우정링을 원데이 클래스로 직접 만들 수 있고, 혼자 와서 자신만의 반지를 완성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이 같이 만들면 나중에 봐도 그날의 추억이 되는 경험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34 502호
- 영업
- 매일 11:00-19:00 ·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원데이 클래스, 디자인과 옵션에 따라 가격 상이(예약 시 안내)
- 비고
- 예약제 운영 / 건물 5층 / 송리단길·석촌호수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