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어릴 적 몬치치를 알아본 어른이 먼저 멈춰 섭니다
아이 손을 잡고 왔다가 정작 더 오래 구경한 건 어른이었습니다. 말랑이와 몬치치, 산리오가 한데 뒤섞인 진열장 앞에서요.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0
- 골목
- 송리단길

송리단길을 걷다 보면 핑크색 문이 유독 눈에 띄는 가게가 있습니다. 비쥬마켓입니다. 카페와 맛집 사이사이에 자리한 소품샵 중 하나인데, 분홍빛 외관과 통유리 너머로 들여다보이는 진열장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도 한 번은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어딘가에서 맛집을 다녀온 다음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이어졌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공간에 상품이 빼곡합니다. 몬치치와 헬로키티 같은 캐릭터 인형이 투명 케이스 안에 줄지어 서 있고, 그 옆으로 말랑이와 볼꾸, 키캡, 가챠 캡슐 기계가 늘어서 있습니다. 한 손님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말랑이와 키캡까지 있어서 초등학생 딸이 정말 좋아했다고 적었고, 다른 손님은 어릴 때 갖고 놀던 몬치치를 여기서 다시 보고 반가웠다고 적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의 모습도 다양합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있는가 하면, 소품샵 몇 곳을 돌아보는 코스 중 하나로 들른 사람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서 자꾸 보이던 소품들이 궁금해서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고, 집 근처에서 걸어갈 수 있는 소품샵을 찾다가 알게 됐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저마다 오게 된 경로는 달라도, 매장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다들 비슷하게 길어집니다.
그날 하루 소품샵 여러 곳을 돌아본 손님은 재미있는 감상을 남겼습니다. 겉보기에 파는 물건은 비슷해 보여도, 가게마다 지향하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더라는 것입니다. 비쥬마켓은 그중에서도 키링과 스티커, 문구류 쪽이 두드러진다는 평이 있고, 가챠와 인형 쪽을 더 풍성하게 갖춘 편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두 번 세 번 다시 오는 사람들
한 손님은 이곳을 두 번에 걸쳐 소개했습니다. 처음 방문에서는 몬치치와 귀여운 소품들을 둘러본 이야기를, 두 번째 방문에서는 새로 들어온 엽서와 치즈 모양 소품을 구경한 이야기를 남겼는데, 매대가 그사이 조금씩 바뀌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신상품이 자주 들어오는 편이라 자주 올수록 다른 걸 발견하게 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가챠 캡슐을 뽑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포드득 소리를 내며 캡슐이 나오는 순간을 좋아한다고 적은 손님이 있고, 볼꾸를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카운터에 문의하면 케이스 안쪽 상품도 꺼내 보여 준다는 안내가 벽면에 붙어 있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직원에게 물어보고 꺼내 받을 수 있습니다.
석촌호수 산책이나 카페 투어 중간에 가볍게 들르기 좋은 위치라는 점도 여러 후기가 공통으로 짚는 부분입니다. 밥을 먹고 나와 소화도 시킬 겸 들렀다가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는 손님이 많고, 아이와 함께라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비쥬마켓
소품샵송리단길 안쪽, 핑크색 외관이 눈에 띄는 소품샵입니다. 몬치치와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 상품과 말랑이, 볼꾸, 키캡, 가챠가 한데 모여 있습니다.
송리단길에 이렇게 귀여운 게 많은 소품샵이 있다니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12 1층 101호
- 영업
- 월~목 12:00-21:00 · 금·토·일 12:00-22:00(연장영업)
- 가격
- 소품별 상이, 대표 상품 8,900원대부터
- 비고
- 인스타그램으로 신상 공지 / 케이스 안 상품은 카운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