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틈새라면파와 육장정파가 한 테이블에 앉습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라면을 고집하다가도 이 집 앞에서는 둘 다 수긍합니다. 간판이 작아 몇 번은 그냥 지나친 뒤에야 찾아낸 가게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0
- 골목
- 송리단길

송리단길 큰길에서 한 번 꺾어 들어간 골목에 육장정이 있습니다. 매장 위에 큰 간판이 없어서 처음 찾는 사람은 헷갈리기 쉽다고 적은 손님이 있습니다. 어닝 오른편에 작게 상호가 적혀 있을 뿐이라, 지도를 보고도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기와로 꾸민 장식입니다. 깨진 기와 조각을 쌓아 올린 담장 위로, 역시 기와 조각에 글씨를 적어 매단 작은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큰 간판 하나로 승부하는 가게가 아니라, 이런 작은 장식들이 모여 이 집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적은 손님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가게 앞에 줄이 늘어서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육개장과 육라면입니다. 진한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끓여낸다는 설명이 있고, 큼직한 갈빗대가 들어간 육갈탕과 쫄깃한 면이 함께 나오는 육갈라면도 즐겨 찾는 메뉴로 꼽힙니다. 우삼겹을 올린 우삼겹육장을 주문했다는 기록도 여럿입니다. 깊고 칼칼한 국물이라는 감상이 가장 많이 겹치는 평입니다.
이 집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임신 중 입덧으로 칼칼한 음식이 당겨 남편과 함께 왔다는 손님이 있고, 전날 마신 술을 해장하러 들렀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한 손님은 이곳을 벌써 일곱 번 찾았다고 적었는데, 처음 먹어 보고 괜찮았던 정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자꾸 생각나서 다시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몇 해 전부터 부부의 단골 해장집이 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해장으로도, 입덧으로도 통하는 국물
부부가 함께 온 어느 손님은 재미있는 취향 차이를 적었습니다. 본인은 틈새라면을 좋아하고 배우자는 이 집 라면을 더 좋아한다는 것인데, 둘 다 맛있는 건 맞으니 취향이 다를 뿐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평일 점심 시간대에는 주차도 가능한 편이라, 근처 먹자골목보다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매장 안쪽에도 이 집만의 디테일이 있습니다. 나무 현판에 우삼겹육장, 육라면, 소주, 청주 한 잔 같은 글귀를 새겨 벽에 걸어 두었고, 테이블 위 수저통과 냅킨 상자에도 상호가 또박또박 새겨져 있습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까지 정성이 느껴진다고 적은 손님이 있습니다.
간판이 크지 않아 처음에는 몇 번 지나치더라도, 한 번 자리를 찾아낸 사람은 다시 길을 헤매지 않습니다. 해장이 필요한 아침에도, 칼칼한 국물이 당기는 저녁에도 떠오르는 곳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육장정
육개장·해장국송리단길 안쪽 골목에 있는 육개장 전문점입니다. 큰 간판 없이 어닝에 작게 상호가 적혀 있고, 기와로 꾸민 외관이 눈에 띕니다.
한 번 먹어보고 괜찮았던 정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고 또 생각나서 다시 찾아온 곳
- 주소
- 서울 송파구 오금로16길 9-1 1층
- 영업
- 수~일 11:00-19:30 (화요일 정기휴무, 둘째·넷째주 수요일 휴무) · 브레이크타임 14:40-17:00
- 가격
- 육개장 10,000원 / 육라면 10,000원 / 육갈탕 14,000원 / 우삼겹육장 15,000원 / 추가 공깃밥 1,000원
- 비고
- 매장 앞 주차 1대 가능 / 송파나루역에서 도보 4~5분 / 점심시간 웨이팅 있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