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 맞은편, 또 하나의 줄
육회와 빈대떡으로 유명한 골목 한가운데서, 모녀김밥은 떡볶이와 마약김밥으로 쌍벽을 이룹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9
- 골목
- 광장시장

종로5가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광장시장 안쪽 동문 근처 먹거리 골목에 모녀김밥이 있습니다. 가게 앞 매대에서는 굵직한 가래떡이 새빨간 양념에 버무려지는 쌀떡볶이 판이 끓고, 바로 옆 철판에서는 녹두빈대떡이 노릇하게 구워져 산처럼 쌓여갑니다. 시장 노포 특유의 복작복작한 활기가 느껴지는 매대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는 박가네 빈대떡이 있어서, 두 집이 광장시장 맛집의 쌍벽을 이룬다고 쓴 사람도 있습니다.
마약김밥이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이 김밥은 참기름과 깨를 두른 얇은 속재료가 특징입니다. 떡볶이는 흔히 생각하는 달달한 스타일보다 새콤한 맛이 살짝 느껴지면서 소스가 녹진하게 감겨,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두툼한 가래떡이 갓 나온 떡처럼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떡 자체가 맛있었다고 쓴 사람도 있고요. 떡볶이 3,000원과 마약김밥 4,000원, 둘이 합쳐 7,000원이면 충분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혼자면 많고, 둘이면 딱 좋은
핵심 세트는 원조모녀김밥과 녹두빈대떡, 쌀떡볶이를 묶은 13,000원짜리입니다. 다만 이 양을 두고 평가가 갈립니다. 혼자 방문해 세트를 시켰다가 김밥과 떡볶이는 다 먹었지만 녹두빈대떡은 결국 반 정도 남겼다는 사람은, 두 사람이 나눠 먹는 구성에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빈대떡도 기름을 넉넉히 머금은 스타일이라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쓴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세트 하나로 광장시장의 대표 먹거리를 푸짐하고 정직한 가격에 즐겼다며 만족한 사람도 있어서, 둘이 나눠 먹거나 다른 메뉴와 곁들이는 쪽이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입니다.
이 집의 또 다른 장점은 실내 좌석입니다. 광장시장의 노상 자리는 여름이면 덥고 사람도 많아 정신없을 때가 많은데, 모녀김밥은 1층과 2층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홀이 따로 있어 시장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한결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평일 저녁에 방문했더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았다는 기록도 있고,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만석이라 사진을 못 찍었다는 기록도 있어서, 요일과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꽤 다른 듯합니다.


원조모녀김밥, 흔히 마약김밥이라 불리는 꼬마김밥은 당근과 단무지뿐인 단순한 속 재료인데도 밥의 간이 절묘하고 김의 고소함이 남다르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참기름과 통깨를 듬뿍 발라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 겉모습부터 식욕을 당긴다고요. 함께 나오는 톡 쏘는 특제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알싸한 감칠맛이 터져서 질릴 틈 없이 계속 손이 간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재료는 단출해도 간과 소스로 맛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여러 사람이 비슷하게 짚었습니다.
여행 코스로 들렀다는 사람은 좌석이 식사 시간이 아님에도 만석이라 매장 사진조차 찍지 못했다면서도, 회전율이 빨라 음식은 금방 받을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밥과 떡볶이보다 녹두전 쪽이 가장 아쉬웠다며, 기름을 많이 머금어 느끼한 데다 바삭한 식감이 덜했다고도 적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양파장아찌를 곁들이니 한결 나았다고요. 같은 메뉴를 두고도 이렇게 평가가 갈리는 걸 보면, 그날의 웨이팅과 화력, 받는 시점에 따라 접시 위 사정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모녀김밥
분식·김밥종로5가역 7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광장시장 동문 쪽 먹거리 골목에 있는 분식·김밥집입니다. 마약김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바로 맞은편의 박가네 빈대떡과 함께 이 골목의 대표 집으로 꼽힙니다.
바로 앞 박가네빈대떡과 쌍벽을 이루는 광장시장 맛집
- 주소
- 서울 종로구 동호로 403-23
- 영업
- 매일 09:00 - 21:00(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가격
- 원조모녀김밥 4,000원 / 쌀떡볶이 3,000원 / 녹두빈대떡 6,000원 / 세트(김밥+빈대떡+떡볶이) 13,000원 / 육회 23,000원 / 탕탕이 17,000원
- 비고
- 1·2층 실내 좌석 있음, 포장 가능, 전용 주차장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