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월드컵로 큰길가의 2층 칵테일바. 해피아워 생맥주와 다트 기계, 핑크빛 조명이 있는 늦은 밤의 자리.
임금이 백성을 만나러 나서던 따뜻한 발걸음에서 왔다는 이름입니다. 가운데 가마솥을 사이에 두고 혼자 온 사람과 둘이 온 사람이 나란히
포디의 야외 마당에 앉으면 기차가 지나간다. 그 덜컹거리는 소리가 도시를 잊게 한다.
누구는 문 닫은 가게들 사이를 헤매다 우연히 들어왔고, 누구는 월요일 저녁인데도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마흔여섯 번째 여름을 나는
월요일에도 문을 여는 몇 안 되는 가게라고 합니다. 낮에 들어가 타코를 먹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되어 있는 곳, 세 사람이 다른 시간에
포장만 되는 좁은 가게라 두 팀씩만 들어갑니다. 평일 낮에 바로 들어간 사람,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달려간 사람, 주말이라 걱정했는데
처음 온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고서야 입구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문을 열면 순하고 얌전한 상주견 한 마리가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옵니
낡은 철문 안쪽에 붉은 네온이 켜진 스테이크 그릴. 평일 낮에 바로 들어간 사람과 주말에 밖에서 기다린 사람, 데이트로 온 사람과 청
젊음의거리 1층에 새로 문을 연 사격 게임장. 쿠폰은 하나도 못 맞혔지만 과자는 챙겨 나왔다는 사람의 기록이 있습니다.
큰 간판도 눈에 띄는 파사드도 없다. 서촌 골목의 낮은 건물들 사이에 그냥 스며들어 있어서, 지도를 보며 찾아야 한다. 그런데도 문
다이소 건물 건너편 골목, 입구의 거대한 초밥 손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세 번째 방문이라는 사람과 2주마다 들른다는 사람이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에서 진행된 트루스오브뷰티의 별별문방구 팝업. 현장대기로 10분 안팎에 입장할 수 있는
동피랑 입구, 중국집 자리로는 흔치 않은 위치입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짬뽕보다 먼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성이 휴무라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맛만 보려다 바로 되돌아간 사람도 두꺼운 설탕 코팅 앞에서는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본채가 만석이어도 별채가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차리는 한옥 찻집입니다. 축제날 여섯 번째로 기다린 사람과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1층 국수집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 하치와레 그림이 마중 나오고, 파란 문 너머로 일본 킷사텐 같은 카페가 나옵니다. 미루아입니다.
짜장면과 비슷한 듯 다른 중깐. 유리문에는 방송에 나온 걸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안쪽 계단은 체크무늬 타일로 낡아 있습니다.
낡은 한의원 간판이 그대로 걸린 건물 1층.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그 안이 책방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장님은 사람이 아니라 고
빨간 벽돌 건물 3층. 노출 콘크리트 벽 사이에 놓인 반닫이와 도자기, 천장까지 닿는 페이퍼 램프. 갈 때마다 갖고 싶은 게 하나씩
긴 다찌석 너머로 셰프가 철판 위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일본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 철판요리집
3층과 4층에 걸친 루프탑, 낭만포차99번은 여수 낭만포차거리에서 가장 높은 자리 중 하나입니다. 값을 조금 더 치르고도 이 집을 찾
자개장 앞에 앉아 첨성대를 닮은 볶음밥을 마주합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이 집의 표정이, 먹어본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말로
한옥 카페를 떠올리며 찾아갔다가, 검은 외관 앞에서 한 번 걸음을 멈추게 되는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또 한 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닷가에서 원도심으로 옮겨온 사람도 있고, 빵페스타에 갔다가 차 한 잔 마시러 들른 사람도 있습니다. 향신료 냄새가 골목까지 새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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