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황남두꺼비식당, 첨성대 모양으로 쌓아 올린 밥 한 그릇
자개장 앞에 앉아 첨성대를 닮은 볶음밥을 마주합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이 집의 표정이, 먹어본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말로 돌아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21
- 골목
- 경주 황리단길

발명과학관과 웹툰캠퍼스 후문 사거리 쪽, 낮은 한옥 기와지붕 아래 붉은 알전구 간판이 걸린 자리에 황남두꺼비식당이 있습니다. 대릉원과 첨성대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라 여행 코스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녁 시간에 맞춰 온 사람들은 예외 없이 웨이팅 줄을 만납니다. 앞에 예닐곱 팀만 서 있어도 실제로는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리 네이버 예약을 걸어두고 순번 1번으로 바로 들어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옛날 할머니 집을 떠올리게 하는 자개장과 자개 소품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깥의 한옥 풍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오고, 야외 좌석 쪽은 좌식으로 꾸며져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온 사람들이 자주 이 자리를 택합니다. 강아지는 목줄만 채우면 앉아서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을 반가워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같은 상을 두고 갈리는 말


대표 메뉴는 볶음밥을 첨성대 모양으로 쌓아 올리고 한우육회, 벌교꼬막, 스크램블, 닭꼬치까지 한 접시에 담아낸 첨성대 7종세트입니다. 이름만 보고는 뭔지 몰랐다가 접시가 나오는 순간 사진부터 찍게 됐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만 맛에 대한 평가는 갈립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간이 전체적으로 센 편이라 아쉬웠다고 적었고, 매콤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등갈비찜과 시원한 육회물회를 같이 시켜 입안을 번갈아 정리했다고 만족스러워했습니다. 1인당 메뉴 하나씩을 주문해야 하는 규칙이 있어, 인원수만큼 다른 메뉴를 골고루 시켜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시그니처인 묵은지 등갈비찜은 국내산 등갈비만 써서 매일 새벽 가마솥에 끓인다고 알려져 있고, 매운맛과 묵은지맛, 궁중맛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젓가락질 몇 번에 뼈에서 살이 떨어질 만큼 부드러워 아이도 잘 먹었다는 후기가 있는가 하면, 관광지 음식이라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양이 많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분위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체로 겹칩니다. 자개와 청사초롱으로 꾸민 실내가 사진 찍기에도, 데이트 코스로도 좋았다는 말이 여러 사람에게서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황남두꺼비식당
한식·등갈비찜발명과학관·웹툰캠퍼스 후문 사거리 근처, 대릉원과 첨성대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자리의 한식당입니다. 낮은 한옥 기와지붕 아래 붉은 알전구 간판이 걸려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자개장과 청사초롱으로 꾸민 실내가 나옵니다.
첨성대 모양으로 만든 게장볶음밥이 이색적이고 매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던 곳
-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1050번길 16
- 영업
-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0:30)
- 가격
- 묵은지 등갈비찜 16,900원 / 매운·간장 등갈비찜 15,900원 / 첨성대 7종세트 43,000원 / 벌교꼬막비빔밥 12,000원 / 한우육회물회 13,900원 / 첨성대st 떡갈비 8,000원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황남생활문화센터·황남공영주차장 도보 1~3분) / 테이블링·네이버예약 가능 / 애견동반·야외좌석 있음 / 1인 1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