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닭 육수 한 그릇에 담긴 이름, 온행
임금이 백성을 만나러 나서던 따뜻한 발걸음에서 왔다는 이름입니다. 가운데 가마솥을 사이에 두고 혼자 온 사람과 둘이 온 사람이 나란히 앉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26
- 골목
- 연남동

연남동 골목 안쪽, 큰길에서 한 번 꺾어 들어가야 나오는 자리에 온행이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경의선숲길 방향으로 걷다 골목 안 주택가로 들어오면 발견할 수 있는데, 처음 찾아가는 사람은 한 번쯤 헤매기 마련입니다. 골목이 좁고 표지판이 크지 않아서입니다.
온행이라는 이름은 옛 임금이 백성을 만나러 나서던 따뜻한 발걸음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 온기를 담아 한 냄비의 정성을 끓인다는 뜻을 매장 벽에 걸린 글귀에서 읽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름 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두는 곳이라는 인상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정중앙에 놓인 커다란 가마솥입니다. 그 가마솥을 중심으로 긴 테이블이 ㄷ자 모양으로 이어져 있어 일반적인 식당과는 다른 생김새라고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았습니다. 사장님이 그 앞에서 직접 누룽지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는 후기가 여럿입니다.
이 ㄷ자 테이블 덕분에 혼자 온 사람도 부담 없이 앉을 수 있습니다. 모든 좌석이 바 테이블 형태라 혼밥으로도, 둘이 마주 보고 앉는 자리로도 쓸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사람이 반겼습니다. 퇴근길에 혼자 들러 몸을 데우고 갔다는 기록도 있고, 저녁에 지인과 함께 두 번을 찾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육수와 밥은 부족하면 더 청할 수 있고, 창가 자리에는 옷에 튈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일회용 앞치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에는 핸드크림과 치실까지 갖춰져 있어 이런 세심함에 신뢰가 올라갔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같은 자리, 다른 메뉴
누룽지 삼계백반과 누룽지 닭곰탕, 닭칼국수까지 메뉴는 닭 육수를 중심으로 갈라집니다. 순두부를 넣은 얼큰한 국물을 고른 사람은 개운하다고 적었고, 담백한 닭곰탕을 고른 사람은 부추기름 향이 입맛을 돋운다고 적었습니다. 닭고기는 다리살과 가슴살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뻑뻑한 살을 싫어해 다리살만 고집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밥은 신동진 쌀을 쓴다는 점도 여러 사람이 짚은 부분입니다.
주변에 소품샵과 카페가 많은 골목이라 밥을 먹고 나서 자연스럽게 다음 코스로 이어지기 좋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속이 편한 한식집이 의외로 드물어서, 이런 곳을 찾았을 때 더 반가웠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온행
닭 육수 한식당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경의선숲길 방향 골목 안쪽, 닭 육수와 누룽지를 중심으로 한 한식 메뉴를 내는 집입니다. 가운데 가마솥을 두고 ㄷ자로 이어진 바 테이블이라 혼자 와도, 여럿이 와도 자연스럽게 앉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그릇 안에 담긴 건 단순한 맛이 아니라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52길 4-3 1층 101호
- 영업
- 월~금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4:30·20:30) / 토요일 11:30-20:00 (라스트오더 19:30) /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누룽지 삼계백반 14,000원 / 누룽지 닭곰탕·닭칼국수·닭죽 11,000원 / 얼큰 누룽지 닭칼국수 12,000원 / 누룽지 마라닭곰탕 12,000원 / 누룽지 하이볼 6,000원
- 비고
- 주차 불가 / 단체 이용 가능(12명 이하) / 네이버 예약 가능 / 키오스크 선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