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웨이팅은 캐치테이블로 걸고, 주문은 미리 하고, 상 위에는 따뜻한 쑥차부터 놓입니다. 한정 상등심을 노린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시간대
돌담을 향한 창문과 서까래 아래의 자리, 유리 지붕으로 들어오는 빛. 낮에 줄을 섰던 사람과 밤에 겨우 한 자리를 얻은 사람이 같은
증가로 골목 조용한 건물 2층. 하얀 원형 테이블과 리넨 커튼이 드리운 창을 두고,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두 시간을 서성인 사
간판을 놓치면 두 번은 지나칠 법한 입구입니다. 계단을 오르면 다크우드와 위스키 병이 빼곡한 또 다른 세계가 열립니다.
한 사람은 알곤이 국물에 밥까지 말았고, 한 사람은 동죽이 제일 낫다고 했습니다. 같은 집에서 빨강과 흰색 두 그릇을 맛본 네 사람이
통창 아래에서 책을 편 사람, 저녁 약속 뒤에 2차로 들른 사람, 하트 오브제 앞에서 카메라를 꺼낸 사람. 같은 3층을 열 사람이 서
망원시장 골목의 제로웨이스트 리필스테이션. 세제도 간식도, 가져온 통에 필요한 만큼만 담아갑니다.
팝업스토어는 일시적이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경험은 오래 남는다. 서울 세퍼레이츠에서 진행된 타이완 관광 홍보 팝업은, 영상을 보고
이름의 뜻을 두고 저마다 다르게 추측한다고 합니다. 사워도우를 천연발효종으로 직접 발효한다는 이 작은 피자집을, 예약 없이 갔다가 한
누구는 노트북을 펴고, 누구는 매운 걸 먹고 단 걸 찾아왔습니다. 철공소를 고친 3층 카페 로프트하우스에 겹쳐 앉은 손님들.
마른내로2길, 슈를 전문으로 하는 오뷔르베이커리 앞에는 문을 여는 시간부터 줄이 늘어섭니다. 크림 하나가 이 가게를 다시 찾게 만드는
카페 온화는 익선동의 좁은 골목에 있으면서도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주변 카페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누군가에게는 사진이 예쁜 레트로 카페고, 누군가에게는 헌 교과서를 구하러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의 자리다. 같은 문 앞에서 서로 다른
산지천 옆 건물 2층, 입구를 못 찾아 헤매는 사람이 많은 카페입니다. 노트북을 펴는 낮과 위스키 잔을 드는 밤, 큰 통창 하나가 두
흰 벽에 손으로 그린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만나는 곳. 성남동 뒷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는 사람이 유독 많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생각나는 물이 있습니다. 숙박하지 않아도 온천탕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당일치기 코스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가장 긴 줄이 서 있는 곳. 밤 9시인데도 웨이팅이 있다. 베리류가 없어서 아쉬워하는 사람, 딱 먹고 싶던 복숭아
삼겹살거리가 아닌 성안길 한복판에서 고기를 굽는 집입니다. 청국장으로 숙성한 한돈이라는데, 냄새는 없고 육즙만 남는다고들 합니다.
제민천 마을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호텔로 본다는 컨셉의 소품샵입니다. 잔과 컵에 유독 진심인 이 가게를 다녀간 사람들의 기록을 겹쳐
1978년부터 같은 자리입니다. 전날 다찌집에서 거하게 마신 사람도, 새벽 낚시를 나선 사람도 결국 이 국물 앞에 다시 모입니다.
낭만포차77번은 간판 이름 그대로 파도 소리가 들릴 만큼 바다에 바짝 붙어 있는 집입니다. 문 앞에서 손을 흔들어 부르는 사장님과 거
번화로, 붉은 벽돌 건물에 노란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메뉴는 오직 선지해장국과 콩나물국밥 두 가지뿐인데, 그마저도 번호표를 뽑아야
친구 따라 당일치기로 온 사람도, 이미 몇 번째인지 세지도 않는 단골도 결국 국산팥 하나로 다시 이 골목을 찾습니다.
붉은 벽돌 건물 앞에 양철을 이어 붙인 로봇 한 대가 서 있습니다. 문이 열려 있어도 안이 어두워, 여기가 뭘 하는 곳인지는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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