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철공소 골목) 문래동 카페 로프트하우스, 저마다 다른 이유로 앉은 자리
누구는 노트북을 펴고, 누구는 매운 걸 먹고 단 걸 찾아왔습니다. 철공소를 고친 3층 카페 로프트하우스에 겹쳐 앉은 손님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01
- 골목
- 문래동 철공소 골목

문래창작촌 골목 한가운데,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을 그대로 살린 3층짜리 카페가 있습니다. 화려하게 눈에 띄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간판이 크지 않아 잘 살피며 찾아가야 하지만, 일단 들어서면 옛 철공소 건물의 높은 층고와 나무 트러스 천장이 먼저 시선을 붙잡습니다.
1층에서 주문하고 2층, 3층 루프탑까지 올라가며 공간을 쓰는 구조입니다. 콘크리트 벽면과 붉은 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1층과 달리 2층은 다락방 같은 아늑함이 짙어서, 층마다 분위기가 꽤 다르다고 다녀간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앉은 자리
평일 낮에 들른 손님은 노트북을 펴고 작업하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적당한 백색소음이 있어 집중하기에도, 친구와 수다 떨기에도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이날 주문한 건 대표 디저트인 머랭롤라드. 바삭한 머랭 위에 무화과와 꿀이 넉넉히 올라간 디저트를, 너무 달지 않아 커피와 곁들이기 좋았다고 남겼고, 카페인에 예민해 고른 디카페인 커피도 맛이 진하고 깔끔해서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적었습니다.


월요일에 찾아간 손님은 그런데도 자리가 없어 잠깐 대기했다고 적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은 건 마음에 들었지만 화장실이 남녀공용인 건 조금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초코크런치 브리오슈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커피는 살짝 탄맛이 도는 게 아쉬웠지만 브리오슈는 초코가 진하고 맛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매운 고등어김치찜을 먹고 단 게 당겨 찾아온 손님도 있었는데, 여행지 카페에서는 늘 그 집 시그니처 라떼를 마신다며 아몬드크림라떼를 골랐습니다.


한 번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렸다가 다시 도전해 마침내 창가 자리를 얻은 손님도 있습니다. 날이 선선해지며 큰 통창을 열어둔 덕에 반은 실내, 반은 테라스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밥과 커피를 이미 배부르게 먹은 터라 디저트는 아쉽게 패스하고 말차라떼와 블루베리 루이보스만 주문했는데, 옆 테이블에서 먹는 디저트를 보며 다음엔 꼭 먹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늦은 시간 혼자 들른 손님은 2층 창가 1인석에 앉아 골목의 고즈넉한 풍경을 오래 바라봤다고 남겼습니다.


노트북을 펴러 온 사람, 매운 걸 씻어내려 온 사람, 몇 번의 실패 끝에 자리를 얻은 사람, 늦은 밤 혼자 창밖을 보러 온 사람. 이유는 저마다 달랐지만 옛 철공소의 높은 천장 아래 앉아 있던 시간만은 같습니다. 같은 나무 트러스를 올려다보며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남기고 간 자리입니다.
로프트하우스
카페옛 철공소 건물을 고쳐 만든 3층 카페입니다. 높은 층고와 나무 트러스 천장, 드러난 콘크리트와 붉은 벽돌이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만들고, 층마다 조금씩 다른 표정을 갖고 있습니다.
옛날 철공소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이라 그런지 층고가 엄청 높고 나무 트러스 구조의 천장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9길 6 2층~3층
- 영업
- 매일 12:00 - 22:00
- 가격
- 머랭롤라드+생과일 8,500원 / 캐러멜라이즈드 브리오슈 8,500원 / 초코크런치 브리오슈 9,000원 / 무화과 머랭롤라드 8,500원 / 아몬드크림라떼 6,500원 / 말차슈페너 7,000원 / 밀크티 6,500원 / 말차라떼 7,000원
- 비고
- 1층 주문 후 좌석까지 서빙 / 화장실 1·2층 각각 운영 / 전용 주차 없음(문래근린공원 공영주차장 도보 약 3분) / 3층 루프탑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