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낮에는 도서관 같고 밤에는 자정까지 맥주가 이어지는 50평 3층 카페, 러부집
통창 아래에서 책을 편 사람, 저녁 약속 뒤에 2차로 들른 사람, 하트 오브제 앞에서 카메라를 꺼낸 사람. 같은 3층을 열 사람이 서로 다르게 채웠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02
- 골목
- 용리단길

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러부집까지의 거리는 블로거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걸어서 5분이라는 사람, 3분이라는 사람, 275m라는 사람이 있으니 걸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강대로52길 25-5 건물의 3층이라는 위치는 모두 같습니다. 찾는 방법도 여러 후기에서 겹칩니다. 건물 앞에 사랑을 담은 귀여운 입간판이 놓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고, 계단만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건물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힘들게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프렌치토스트로 이름난 카페 차차의 세컨 브랜드로 문을 열었다는 소개가 대부분의 후기 첫 문단에 들어 있고, 네이버지도에는 러부집으로 나오니 검색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들어서면 먼저 넓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50평쯤 되는 규모라고 여러 후기가 같은 숫자를 적었고, 3층 한 층만 쓰는데도 꽤 넓다고 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 동네 카페는 아기자기하고 작은 곳이 많은데 여기는 답답한 느낌이 적다는 것이 공통된 인상입니다. 통창을 따라 탁 트인 분위기 덕에 실내에 있어도 답답하지 않았고 테이블도 큰 편이라 카공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블로거가 있고, 카페가 넓어도 테이블을 조밀하게 놓은 곳이 많은데 여기는 옆 테이블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친구와 편하게 이야기하기 좋았다는 블로거가 있습니다. 채광이 확 들어와 산뜻한 도서관 같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용히 앉아 있을 자리를 찾는 분께는 창가 자리부터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이름처럼 곳곳에 사랑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도 여러 번 나옵니다. 사랑을 테마로 하트 오브제와 감성적인 아트워크가 놓여 있고, 따뜻한 우드톤에 귀여운 소품이 어우러져 아늑하면서도 개성 있는 분위기라고 한 블로거는 적었습니다. 소품으로만 풀어낸 것이 아니라 공간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고, 공간을 둘러보다 이찬혁의 멸종위기사랑이 떠올랐다고도 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는 소품이나 인테리어 하나하나에서 이 집만의 분위기가 느껴져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게 됐다고 했고, 또 다른 블로거는 막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 천국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목적이시라면 자리를 옮겨 가며 배경을 바꿔 보시면 좋습니다.


자리를 잡고 나면 손님을 위해 미리 준비해 둔 물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쪽에 담요와 물과 컵, 냅킨, 물티슈가 놓여 있어서 좋았다는 기록이 있고, 노트와 거울까지 갖춰 두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사장님과 직원분이 너무 친절했다는 말도 한 후기에 남아 있습니다.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했다는 방문자가 있고, 평일 오후에 갔더니 다른 카페들보다 한산하고 조용해서 책을 읽기에도 노트북을 펴기에도 딱이었다는 방문자가 있습니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작업하기에 좋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한적한 시간대를 원하신다면 평일 낮을 노려 보세요.


낮의 카페, 밤의 술집
영업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이고 마지막 주문은 23:30입니다. 이 동네 카페들이 대부분 10시쯤 문을 닫는다고 적은 블로거는 자정까지 여는 점이 가장 반가웠다고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카페를 가려 하면 일찍 닫는 곳이 많아 아쉬운데 여기는 늦게까지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낮에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카페이고, 저녁에는 맥주와 위스키를 곁들이는 분위기 있는 공간이 됩니다. 한 방문자는 주류 메뉴판에 위스키가 있지만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도 있어서 부담 없이 오기 좋겠다고 했고, 코젤과 빅웨이브가 눈에 띄었다고 적었습니다. 논알콜 메뉴도 있다고 하니 술을 못 하시는 분과 함께 가셔도 부담이 없습니다.
메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은 카이막입니다. 수제 카이막 플래터를 내세운 후기가 있고, 24시간 동안 숙성해 엄청 진하다는 설명을 옮겨 적은 후기가 있습니다. 카이막 세트는 한정으로 판매하는 듯한데, 카이막을 만들 때 맛볼 수 있는 터키식 밀크와 함께 그날은 둘 다 솔드아웃이었다는 방문자도 있으니 카이막이 목적이라면 재고를 먼저 물어보세요. 그날 그 방문자는 아메리카노와 러부라떼와 츄러스를 시켰습니다. 다른 방문자들은 프로즌 스모어를 시켰는데 한 명은 바닐라, 한 명은 초코였고, 아이스 발르슈트는 숙성 우유 맛이 나서 취향 저격이었다고 했습니다. 아이스 카페라떼는 원두 향이 고소하고 농도가 적당해 공부하며 홀짝이기 좋았다고 합니다. 블루베리 히비스커스와 호떡과 아이스크림 조합을 고른 사람도 있으니, 처음 가신다면 프로즌 스모어와 카이막 중 하나를 골라 보시고 음료는 라떼 쪽으로 가시면 무난합니다.


알아 둘 것도 한 후기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차 불가, 반려동물 동반 불가, 콜키지 불가이고 대관은 가능하며 비건 메뉴가 있다고 합니다. 주차가 안 되니 대중교통으로 오시거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도 있습니다. 낮에는 책을 펴고, 저녁 약속 뒤에는 2차로 들르고, 자정 가까이에는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 식으로 하루 안에 여러 얼굴을 가진 공간이라는 것이 열 사람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낮이라면 창가 자리와 라떼로, 밤이라면 맥주와 가벼운 안주 쪽으로 가시는 식으로 시간대에 맞춰 골라 보시면 됩니다.
러부집
카페·펍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에서 5분, 건물 3층에 자리한 50평 규모의 카페 겸 펍입니다. 통창으로 빛이 드는 넓은 홀에 하트 오브제와 우드톤 소품이 놓여 있고, 낮에는 커피와 디저트, 저녁에는 맥주와 위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제 카이막과 프로즌 스모어가 자주 언급됩니다.
채광이 확 들어와서 넓고 환한 느낌이었는데, 딱 산뜻한 도서관 느낌이라 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25-5 3층
- 영업
- 매일 12:00 - 24:00 (라스트오더 23:30)
- 가격
- 메뉴별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 비고
- 주차 불가 / 반려동물 동반 불가 / 콜키지 불가 / 대관 가능 / 비건 메뉴 있음 / 건물 내 엘리베이터 / 문의 0507-1456-7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