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파스텔톤 스트라이프 어닝 아래, 당장 오늘 생일을 맞은 사람도 여유롭게 준비한 사람도 같은 케이크 앞에 섭니다.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완구시장 초입에 있는 가게. 종류를 다 세기 힘든 빵 모양 말랑이가 상자마다 쌓여 있다.
샤브인서울에서는 온도의 변화가 곧 맛이 된다. 따뜻한 국물에 담갔다 빼는 한 순간이 식사의 전부다.
수플레를 갈라보는 재미가 있다고,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적었습니다. 노키즈존인 이 카페에 열네 편이 넘는 방문 기록이 쌓여
누구는 창가에 스민 봄볕과 양파스프를 오래 기억했고, 누구는 같은 자리에서 접시가 딱 가격만큼이었다고 적었습니다. 프랑스인이 한옥 골
서울숲길 16-1에 문을 연 그리스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브랜드의 성수 첫 매장. 파란색 간판부터 귀여운 올리브 오일 병까지, 눈에 들
세로로 길게 걸린 간판 아래 오래된 국수집. 점심 줄에 선 사람과 마감 즈음에 든 사람, 고소하다는 사람과 짜다는 사람이 같은 한 그
청계천로, 이동식 가게였다가 자리를 잡은 이송당도나츠. 매일 새로 만드는 신선함과 하얀 봉지의 정겨움이 이른 아침 발걸음을 불러 모읍
빈 도시락을 들고 시장 골목을 걷는다. 엽전 한 닢에 오백 원어치의 고민이 담긴다. 어른도 아이도 똑같이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는 장터
연무장길은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되는 길입니다. 그런데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화려한 매장 사이 안쪽에, 이 동네가 무엇을 만들던 곳인
나태주 골목길 끝, 나무 대문을 단 한옥에 서점과 카페가 함께 있습니다. 여름에 다녀간 사람과 초가을에 다시 찾은 사람이 같은 마당에
밥 먹고 카페까지 갔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 한 곡만 부르고 나오려 했는데 계속 부르게 됐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태그원은 갈 때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엔 크리스마스, 여름엔 꽃과 햇살, 이번엔 장난감의 집이었습니다.
확장 이전 후 훨씬 넓어진 매장입니다. 예전의 좁은 가게를 기억하는 단골도, 노란 간판을 처음 본 여행자도 같은 체커보드 바닥을 밟습
중앙시장 앞 큰길에는 꿀빵집이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을 고르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데, 이 집은 유독 건물 전체를 덮은
병원 진료를 마치고 들른 사람도, 소맥 안주로 포장해 간 사람도 즉석에서 마는 김밥 앞에서는 발걸음을 늦춥니다.
목포역에서 걸어 3분, 코롬방제과 근처 골목.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젤라또 가게 벽에는 손글씨로 쓴 포스터가 가득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카페가 있다고 싶을 만큼 골목 안쪽에 숨어 있습니다. 공사 중 발견된 옛 공동 빨래터의 흔적을 보존해 붙인 이름입니다.
1층과 2층 사이, 위에서 내린 쟁반을 아래층 직원이 의자를 밟고 받아 냅니다. '원조 낭만포차 최초 삼합집'이라는 3대째 이어온 이
누구는 낮에 밥을 먹으러 왔다가 저녁엔 술을 먹으러 다시 옵니다. 같은 상인데 시간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평범한 빌라처럼 보이는 외관, 책 한 권을 누르면 스르륵 밀리는 서가. 신포동 골목 안쪽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그 계단을
자전거 가게 옆 좁은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한옥 담장 안쪽에 잔디 마당과 색깔별로 정리된 소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블루본즈였던 자리가 올올이 된 4월의 첫 손님과, 가을에도 소금빵을 찾아 다시 온 손님이 같은 문을 지나갔습니다.
폐업한 카페를 찾아 헤매다 우연히 들어간 사람과,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벼르다 온 사람이 같은 대나무숲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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