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더위가 꺾일 줄 모르던 여름, 발주처가 빙수나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건설 일을 오래 해온 그 방문객이 동편마을에서 찾아낸 곳은,
일반적인 치킨집보다는 술집에 가까운 분위기. 그래서 더 진한 맛이 난다.
정성통닭본점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두막처럼 소박한 외관의 이자카야가 있습니다. 십 년 넘게 이곳을 드나든 사람과, 얼마 전 처음 발
담요가 넉넉히 준비된 높은 층고의 홀에 들어선 사람도, 봄날 주말에 소파 자리가 나길 기다린 사람도, 아기의 이백 일을 축하하려던 사
한 건물 전체를 카페로 사용하는 이곳은 일반적인 행궁동 카페의 개념을 뛰어넘습니다. 지하부터 루프탑까지, 각 층이 다른 분위기를 만들
강풀 만화거리 뒷골목, 테이블 다섯 개가 전부인 작은 국숫집입니다. 해장하러 들른 사람도 있고 점심 한 끼로 찾은 사람도 있습니다.
삼각지역 14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카페입니다. 대구탕집으로 향하기 전이든, 국물 한 그릇을 비운 뒤든, 이 문을 먼저 열고
정동길을 산책하다 골목 안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문구점. 편지지와 스탬프, 다이어리 같은 정감 있는 물품들이 가득
도봉산 계곡 옆 산아래주막. 누군가는 스무 명이 몰려가 뒤풀이를 벌이고, 누군가는 친구 손에 이끌려 등산도 없이 낮술부터 시작한다.
2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이탈리안 가정식 식당입니다. 점심 코스를 고른 사람과 저녁에 단품을 나눠 시킨 사람, 어릴 적부터
누구는 평일 점심에 바로 들어갔고, 누구는 난로 옆 야외 자리에 앉았고, 누구는 테이블 위 QR코드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같은 타코
같은 건물에서 누구는 불화를, 누구는 항해라는 이름의 전시를, 누구는 친구의 도자기를 만났습니다. 층마다 전혀 다른 하루가 걸려 있는
같은 문 앞에서 누구는 문 열기 전에 줄을 섰고, 누구는 요리 주문이 열리는 시각을 기다렸고, 누구는 안쪽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
낙산성곽서1길 25, 지번이 곧 상호입니다. 개뿔 바로 옆, 벽 하나를 낙산의 바위가 대신하는 카페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층에 머
신라제면 안국점은 경주 황리단길 본점을 서울로 옮겨온 자리입니다. 대기업 회장의 저택이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러닝을 하면 커피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독특한 규칙을 가진 카페.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 가는 길의 사람들이다.
무슬림 조리사가 직접 굽는 케밥집. 술 대신 도너케밥과 논케밥으로 채워진 메뉴판.
누군가는 육회 색감에 놀라며 소고기무국부터 떠먹었고, 누군가는 육사시미와 낙지탕탕이, 육회비빔밥을 한 상 가득 시켜 놓고 느린마을을
광장시장의 밤, 레코드판이 도는 자리
같은 계단을 내려가도, 낮에는 카공 카페로, 저녁에는 술 마시는 자리로 변한다. 용마커피는 시간에 따라 다른 정체성을 가진 공간이다.
웨이팅 시스템 없이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고, 주문한 뒤에 옥상까지 오른 사람들. 한옥 대문 안쪽에서 돌담과 숲이 보이는 자리까지 가는
연희에스프레소바. 사러가 마트 근처에 자리한 이곳은 과일 디저트와 커피로 유명하다. 무화과가 제철이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의 망리단길 쇼룸. 미피 굿즈와 문구, 엽서가 구역마다 가득합니다.
누군가는 시장 길바닥에서 쌀국수를 먹는다는 감성에 두 번 놀랐고, 누군가는 숙주와 고수를 따로 받아 매운 다데기를 풀어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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