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주변 가게들과 색부터 다른 공간이 나타납니다. 모르는 사람도 한 번은 쳐다보고 지나간다지요.
뚝도시장에서 포장 손님만 받던 작은 빵집이, 세 번째 문은 황학동 풍물시장과 더 가까운 골목에 냈습니다. 매번 문을 열 때마다 자리가
쿠폰을 세 장 채운 현지인, 남대천을 따라 20분을 걸어온 손님, 웨이팅 100분 제한 안내문을 읽는 사람들. 검은 벽 안쪽은 저마다
구영길 골목의 손바느질 소품샵. 지난번엔 하나만 사고 아쉬워했던 사람이, 그 아쉬움 하나 때문에 다시 군산행을 정했습니다.
간판만 보면 그냥 지나칠 법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야 비로소 야외 테이블과 계란말이,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마시는 술이 있다는 걸
파주 프로방스 마을 근처 헤이리 입구에 자리 잡은 옛날시골밥상은 정갈한 반찬 하나하나가 말을 걸어오는 식당입니다.
경리단길 초입 지하, 벽을 가득 채운 바이닐과 세계 각국의 지폐가 붙은 바입니다.
빵을 좋아해서 베이커리부터 눈에 담은 사람과, 우연히 골목을 걷다 발견해 스테인드글라스 창부터 카메라에 담은 사람. 성북로28길, 건
아이들을 보내고 혼자 온 사람, 이웃에게 부끄럽다며 사진부터 올린 사람, 간판 글씨까지 눈에 담아 간 사람. 셋 다 같은 문을 열고
지하 2층까지 내려가야 나오는 입구를 두고 다들 한 번씩은 헤맵니다. 그런데도 재방문했다는 사람이 유독 많습니다.
원래 다른 카페에 가려던 사람도, 산책하다 냄새에 홀린 사람도, 결국 같은 문을 열었습니다. 붉은 바닥이라는 사람과 버건디라는 사람이
웨스턴돔의 번성한 상권에서 한 발 안쪽으로 들어가면, 빨리 가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간판이 자주 바뀌는 거리에서, 피크커피는 여러 해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새것이 미덕인 골목에서 오래됨이 오히려 신뢰가 되는
겨울을 나기 위한 따뜻한 국물, 여름을 견디기 위한 보양식. 도가니탕, 곰탕, 수육전골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는 곳.
비 오는 밤, 라베니체의 불빛 속으로 들어선 모던한 카페. 여기서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이 거리의 공기를 마시는 것
집 앞 먹자골목을 한 바퀴 돌다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마음이 놓인다. 그런 가게가 있다. 양푼이 포차가 그렇다. 앤틱한 인테리
조선의 정취가 살아있는 행궁동 공방거리가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한다. 조명 아래 펼쳐진 장터에서 만나는 전통과 감성, 그리
천호역 6번 출구에서 걷다 보면 초록 네온 간판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벽에는 오늘 하루 고생했다는 손글씨가 적혀 있고, 접시에는 스무
가게 이름부터 '숨김 없이 있는 그대로'를 뜻하는 탄백. 정동길에 들어선 이곳은 조용하고 담담한 한식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온 발
대구탕 골목 안쪽, 할머니 두 분이 지키는 뚝배기 닭볶음탕집. 누구는 꾸덕하게 쫄인 맛을 찾고 누구는 국물째 배를 채웁니다. 같은 뚝
삼오집. 소곱창을 먹기 전과 후로 인생이 나뉜다는 단골이 있고, 스무 살 무렵 이후 발길이 끊겼다가 리모델링한 매장을 다시 찾은 이가
비가 오면 따뜻한 국물, 날이 풀리면 활짝 열린 문. 목요일 저녁의 꽉 찬 1층부터 처음 데이트하던 마음으로 잔을 든 단골까지, 여덟
누구는 이태원에서 실컷 놀고 난 새벽에 이 불빛을 찾았고, 누구는 동네 맛집을 소개하는 목록 한 줄에 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앉을 자
화려하지 않은 옛 감성 그대로, 2층은 밝고 3층은 어둡고 아늑하다는 말이 겹치는 호프집. 2차로 가볍게 들렀다가 안주 양에 놀랐다는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