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시장) 동네 슈퍼인 줄 알았는데, 을지로 가맥집이었습니다
간판만 보면 그냥 지나칠 법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야 비로소 야외 테이블과 계란말이,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마시는 술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8.17
- 골목
- 방산시장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도보 5분 남짓, 을지로 골목 안에 조일식품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동네 슈퍼 같아서 그냥 지나칠 뻔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야 비로소 술과 간단한 안주를 파는 가맥집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80대 할머니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 곳이라, 정확한 영업시간은 전화로 물어보는 편이 낫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대략 12시쯤 문을 열어서 10시쯤 닫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긴 하지만, 그날그날 다를 수 있습니다. 두 발로 걸어 다니며 마음에 드는 야장을 찾아다니다가 한참을 못 찾고 포기할 뻔한 순간에 이 집을 발견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5년 가까이 이 집을 드나들었다는 사람은, 맛은 평범하지만 유쾌한 할머니 사장님과 야외 테이블이 있어 야장하기 좋은 가맥집이라고 소개합니다. 야외 테이블은 세 개 정도, 실내에도 두세 개가 있어서 날씨만 좋으면 다들 밖으로 나가 앉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무더운 날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날이 좋지 않아 야장을 못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는 사람도 있고, 단체 손님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사장님이 직접 안쪽 자리를 권해 주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메뉴는 간단한 안주 위주입니다. 라면, 짜파게티, 김치전, 오뎅탕, 계란말이, 골뱅이무침처럼 가맥집다운 구성인데, 그중에서도 계란말이를 가장 많이 꼽습니다. 스팸을 하나 까서 계란말이에 함께 넣어 준다는 사람도 있고, 케찹은 취향껏 뿌리면 된다는 팁을 남긴 사람도 있습니다. 골뱅이무침을 먼저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로 무쳐 주는데, 손맛이 좋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한 상 차림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정겹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메뉴판에 없는 것도 가능한지는 사장님께 직접 여쭤보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음료와 술은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마시고, 자리에서 다 먹은 뒤 한 번에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사장님이 바빠 보여서 직접 꺼내 마셨다는 사람도 있고, 짜파게티에 고추가루를 올려 먹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짜파게티는 물이 조금 많았지만 면발은 꼬들꼬들했다고 적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이 끓여 준 라면은 그냥 다 맛있다고 웃어넘긴 사람도 있습니다. 망고나 황도 통조림을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따 준다는 이야기도 있어, 정해진 메뉴 바깥에서도 융통성이 느껴집니다.


김치는 전라도식으로 살짝 많이 익어 있어 맛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무심하게 썰어 낸 김치만으로도 소주 두 병은 거뜬할 것 같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이모님이 푸근한 스타일이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어, 정 많은 노포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근처에서 2차, 3차로 들르기 좋은 위치라, 을지로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가볍게 한 잔 걸치기에 잘 맞는 곳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여름철에는 골목길 특유의 쓰레기 냄새가 약간 올라온다고 적은 사람이 있어, 야장을 노린다면 선선한 가을을 추천한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내부는 네 테이블 정도, 야장은 한두 테이블만 가능해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기는 어렵습니다. 할머니 혼자 요리하시다 보니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 두면 마음 편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노포와 야장, 가맥집이라는 세 가지가 한 번에 겹치는 자리를 찾고 있었다면, 이 골목 안쪽까지 걸어 들어갈 이유는 충분합니다.


조일식품
가맥집·주점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겉보기엔 동네 슈퍼 같은 을지로 가맥집입니다. 80대 할머니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며, 야외 테이블에서 계란말이와 짜파게티 같은 간단한 안주에 술 한잔 걸치기 좋은 자리입니다. 가격 표시가 따로 없는 날도 있으니 궁금한 건 사장님께 직접 물어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언제가도 정겨운 조일식품
-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38길 14
- 영업
- 정확한 영업시간은 전화 문의 필요 (대략 낮 12시~밤 10시, 80대 사장님 혼자 운영)
- 가격
- 계란말이 16,000원 / 짜파게티 5,000원 · 라면 5,000원 / 골뱅이무침 25,000원
- 비고
- 전화 02-2273-2445 / 야외 테이블 3개·실내 2~3개 / 음료·주류는 냉장고에서 셀프로 꺼내고 나중에 한 번에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