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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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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계단 몇 칸 내려가면 달라지는 밤, LP바 록시

경리단길 초입 지하, 벽을 가득 채운 바이닐과 세계 각국의 지폐가 붙은 바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8.17
골목
경리단길
계단 몇 칸 내려가면 달라지는 밤, LP바 록시

경리단길 초입, 회나무로를 걷다 보면 어두운 계단 아래로 밝은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계단 몇 칸인데 밤이 달라진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지상의 분위기와 지하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곳입니다. 록시는 지하에 있어서 문을 열고 내려가면 살짝 어두운 조명과 벽 한쪽을 빼곡하게 채운 LP, 그리고 공간을 가득 채운 음악이 기다립니다. 요즘 생긴 반짝반짝한 술집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는 감상, 사진 한 장 찍고 나오는 곳이라기보다 한 곡만 더 듣고 가려다가 술 한잔을 더 주문하게 되는 쪽에 가깝다는 감상이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쌓인 공간에서만 나는 분위기가 있다는 표현이 이 가게를 가장 잘 설명하는 듯합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건물 1층에는 국밥집이 있어서, 지상에서는 뜨끈한 국물 냄새가, 지하에서는 낮은 조명과 올드팝이 동시에 이 골목의 밤을 채우고 있는 셈입니다.

디스코볼 조명 아래 붉은 실내
besondertaste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디스코볼 조명이 점점이 흩어지는 붉은 조명의 방과, 손글씨가 빼곡한 세계 각국의 지폐가 걸린 바 안쪽까지 담았습니다.besondertaste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디스코볼 조명이 점점이 흩어지는 붉은 조명의 방과, 손글씨가 빼곡한 세계 각국의 지폐가 걸린 바 안쪽까지 담았습니다.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9 지하1층 · 2025.11 / 사진 besondertaste · https://blog.naver.com/besondertaste/224066780282 besondertaste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디스코볼 조명이 점점이 흩어지는 붉은 조명의 방과, 손글씨가 빼곡한 세계 각국의 지폐가 걸린 바 안쪽까지 담았습니다. 시간이 쌓인 공간이라는 표현이 사진에서도 그대로 느껴집니다.

할로윈 시즌 우연히 흘러들어온 방문자는 외부로 흘러나오는 빵빵한 스피커 소리에 이끌려 계단을 내려갔다고 적었습니다. 7080 느낌의 자작한 밴드 음악이 귀를 사로잡았다는 기록, 안에 들어가서는 생각보다 내부가 더 괜찮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각국의 화폐가 잔뜩 붙어 있는 바 공간이 인상적이었다는 기록, LP바답게 바이닐이 엄청 쌓여 있고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맨 윗칸에 꽂힌 옛날 영화 비디오테이프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자리는 카운터 앞 바테이블 형태와 의자가 높은 원형 테이블이 중간중간 놓여 있는 구성입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푸른색 조명이 번갈아 비추는 화려한 분위기에 놀랐다는 감상도 있어서, 지하라는 말에서 떠올리는 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공간인 듯합니다. 근처에 있는 다른 재즈바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밖으로 나왔다가 이 가게의 스피커 소리에 이끌려 들어왔다는 기록도 있는데, 재즈보다는 신나는 곡을 듣고 싶은 밤이었다는 사연이 덧붙어 있습니다.

바이닐 진열장 위 칸에는 오래된 영화 포스터와 비디오테이프가 함께 꽂혀 있어서, 음악뿐 아니라 영상 매체의 시간까지 함께 쌓아 온 공간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촛불과 낮은 조명, 그 위로 흩어지는 디스코볼의 빛까지 더해져 사진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혼자 와도 심심하지 않은 이유

경리단길에서 혼자 술 한잔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고민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너무 시끄러운 곳도 싫고, 혼자 앉아 있기 민망한 곳도 싫은 그런 날, 록시가 답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바에 앉아 술 한잔 놓고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누가 계속 말을 걸어줘야 할 필요도 없다는 감상이 있습니다. 그러다 사장님이 여유가 있을 때는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분위기가 맞으면 옆자리 손님과도 한두 마디 말이 섞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노래 좋아하세요, 정도의 짧은 말에서 시작해 음악 이야기가 술 이야기로 넘어간다는 묘사가 이 가게의 공기를 잘 보여줍니다. 서울시 월간지에 소개될 정도로 알려진 사장님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사실보다는 음악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공기 자체가 이 지하 공간의 진짜 매력인 듯합니다.

천장까지 채운 바이닐 벽
ineepeace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천장까지 빼곡하게 꽂힌 바이닐 벽 앞 바 좌석, 그리고 빨간 스툴과 조각 조명이 흩어진 테이블 자리까지 담았습니다.ineepeace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천장까지 빼곡하게 꽂힌 바이닐 벽 앞 바 좌석, 그리고 빨간 스툴과 조각 조명이 흩어진 테이블 자리까지 담았습니다.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9 지하1층 · 2026.09 / 사진 ineepeace · https://blog.naver.com/ineepeace/224415472207 ineepeace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천장까지 빼곡하게 꽂힌 바이닐 벽 앞 바 좌석, 그리고 빨간 스툴과 조각 조명이 흩어진 테이블 자리까지 담았습니다. 벽 한쪽을 채운 LP라는 기록이 사진 한 장으로 다 설명됩니다.

친구를 따라 즉흥적으로 들렀다는 방문자도, 할로윈이라 집에 있기 싫어 흘러들어온 방문자도, 혼자 조용히 한잔하려던 단골도 결국 같은 계단을 내려와 같은 음악을 듣습니다. 경리단길 위쪽이 사람으로 북적이는 밤에도 이 초입의 지하는 늘 한 곡의 리듬으로 채워져 있는 셈입니다.

록시

LP바

경리단길 초입 지하에 자리한 LP바. 벽을 채운 바이닐과 7080 음악, 세계 각국의 지폐가 붙은 바 공간이 특징입니다.

계단 몇 칸인데, 밤이 달라집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9 지하1층
영업
매일 18:00-익일 04:00
가격
메뉴별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해 주세요
비고
문의 070-8836-1969 / 매장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 (2025.11 - 2026.09)
이 글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3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freshage, ineepeace, besondertaste.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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