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재미로) 주황색 간판을 보고 계단을 오르면 층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호프집, 오비타임
화려하지 않은 옛 감성 그대로, 2층은 밝고 3층은 어둡고 아늑하다는 말이 겹치는 호프집. 2차로 가볍게 들렀다가 안주 양에 놀랐다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8.12
- 골목
- 명동 재미로

오비타임 이야기는 계단에서 시작합니다. 퇴계로 골목을 걷다 보면 늘 분주한 풍경 속에서도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공간이 있다고 한 분은 적었는데, 그 공간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서야 나오는 이 호프집이었습니다. 올라서면 아늑한 불빛과 은은한 음악이 손님을 맞이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한 분위기에서 오래된 단골집 같은 정겨움이 묻어났다고 합니다. 다섯 분이 남긴 방문 기록은 다녀간 계절도 앉은 자리도 제각각인데, 이 계단 위 공간이 요즘 유행하는 술집과는 다르다는 말이 여러 글에 겹칩니다.
찾아가는 길은 짧습니다. 명동역 3번,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분이라는 기록이 있고, 3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2분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큰길에서 골목 쪽으로 한 번 꺾으면 진한 주황색 간판이 나오는데, 건물 2층에 있어서 자칫 눈에 띄기 어려울 수 있어도 그 주황색 간판 덕분에 한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입구는 건물 옆으로 난 계단이고, 그 계단을 올라야 오비타임이 나옵니다. 간판이 눈에 잘 띄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찾았다는 말이 다른 글에도 있으니, 주황색을 눈에 담고 골목으로 들어서세요.


밖에서 볼 때 층고가 높아 보여 왜 이렇게 높지 싶었는데, 계단으로 올라가 들어서자 가장 놀란 것이 매장 크기였다고 한 분은 적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꽤 크고, 테이블이 많은데도 자리 간격이 넉넉해서 회식이나 각종 모임을 하기에 좋아 보였다고 합니다. 위아래로 나뉜 자리까지 운영하고 있어 단체 손님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정도라는 평도 같은 글에 있습니다. 여럿이 가는 자리라면 자리가 모자랄까 걱정하기보다 인원을 미리 세어 두었다가 들어서며 사장님께 말씀드려 보세요.


층 이야기는 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한 분은 2층은 좀 더 밝고 개방감이 있고 3층은 조명이 더 어둡고 아늑하다고 적었고, 다른 분은 3층에도 넓은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고 남겼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반층 올라가면 윗층에도 좌석이 있는 다락방 같은 자리가 있지만 그날은 에어컨이 꺼져 있어 다른 자리에 앉았다는 기록이 있으니, 다락방 자리를 노린다면 앉기 전에 에어컨이 켜져 있는지 봐 두세요. 2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좌석에 앉았다는 분은 지난번에는 2층 창가석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대규모 회식이 한창이었다고 하니, 창가나 내려다보는 자리를 원한다면 단체가 몰리는 주말 늦은 오후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 집이 오래 자리를 지켜 온 곳이라는 말도 겹칩니다. 한 분은 무려 27년 동안 한자리를 묵묵히 지켜 온 술집이라며 단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적었고, 퇴근 후 편하게 들러 술 한잔 기울이는 손님들과 친구나 직장 동료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쇼핑거리에서 놀거리를 찾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분은 입구부터 레트로 감성이 나서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했다고 했고, 요즘 유행하는 힙한 스타일과는 또 다른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이었다고 남겼습니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의 술집과는 다른 매력이라 처음 온 사람도 부담 없이 앉을 수 있었다는 기록도 있으니, 새로운 동네 술집을 찾고 있다면 편한 마음으로 문을 열어 보세요.


안주 이야기는 양으로 모입니다. 2차로 가볍게 한잔하려고 맥주만 시킬 생각이었는데 안주 양이 생각보다 푸짐해서 배가 터질 뻔했다는 분이 있고, 치킨이 맛있고 안주들 양이 후해서 반했다는 분이 있습니다. 후자는 사장님이 친절해서 맛과 서비스 어느 쪽도 빠지는 게 없었다고도 적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간 분은 메뉴판을 한참 정독하다 파닭 순살치킨 23,000원과 오돌뼈볶음에 두부김치를 함께 내는 25,000원짜리 조합을 골랐고, 생맥주와 얼음 띄운 콜라가 먼저 나와 안주 전에 목을 축이며 대화하는 시간이 좋았다고 합니다. 메뉴에는 치킨과 해산물, 전, 튀김류가 두루 있다고 하니, 둘이 간다면 한 접시를 먼저 시키고 모자라면 더하세요.

나서기 전에 알아 둘 것은 시간과 주차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5:00부터 02:00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01:30으로 적혀 있으니, 늦은 시간에 2차로 들를 때도 01:30 전에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매장에 따로 마련된 주차 공간이 없어서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니 차를 가져간다면 이 점을 먼저 챙기세요. 계단을 올라 문을 열 때 마주치는 불빛은 층마다 다르다고 하니, 어느 층에 앉을지는 들어서서 한 바퀴 둘러보고 정해 보세요.
오비타임
호프집 (생맥주·안주)건물 옆 계단을 올라 2층으로 들어서는 호프집입니다. 벽돌 벽과 가죽 소파가 있는 넓은 홀이 층으로 나뉘어 있고, 생맥주와 치킨, 해산물, 전, 튀김류 같은 안주를 냅니다.
요즘 유행하는 힙한 스타일과는 또 다른,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죠.
-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18길 16-1 2층
- 영업
- 매일 15:00 - 02:00 (라스트오더 01:30)
- 가격
- 파닭 순살치킨 23,000원 / 오돌뼈볶음+두부김치 25,000원 (그 밖의 메뉴별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 비고
- 주차 공간 없음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 명동역 3번, 4번 출구 도보 약 1분 / 단체석 있음 / 전화 02-77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