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재미로) 새벽 세 시까지, 명동3길의 족발집
11시, 12시, 1시 정각마다 삶은 족발을 꺼냅니다. 쇼핑을 마친 사람도, 야근을 마친 사람도, 환갑 맞은 부모님을 모시고 온 딸도 이 집 문을 밀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명동 재미로

명동3길,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이 족발집은 문을 연 시간이 길다는 게 가장 먼저 알려집니다. 매일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라스트오더는 새벽 2시. 늦게까지 영업하니 2차, 3차 모임으로도 좋겠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퇴근하고 늦게 식사하거나 명동에서 놀다가 야식이 생각날 때 들르기 좋겠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기차 시간에 쫓겨 일찍 일어나야 했던 사람은 아쉬운 눈으로 이 늦은 영업시간을 부러워하며 적었습니다.
주말에 부모님을 모시고 온 사람은 이 집이 11시, 12시, 1시 정각마다 삶아진 족발을 꺼낸다고 적었습니다. 1시가 되자 사람들이 몰려와 자리가 금세 만석이 되었고, 도착했을 때도 갓 삶아진 족발을 막 꺼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올해 환갑이 된 어머니는 명동이 사람 많은 거리이긴 해도 다니는 게 오히려 덜 신경 쓰이고 자유로워졌다고 말했고, 길에 외국인이 절반쯤 보일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가 그 이유였을 거라고 딸은 짐작해 적었습니다. 모처럼 오는 명동이니 한적한 때를 골라 11시 오픈에 맞춰 왔다는 그 가족은 마늘족발과 황제족발을 함께 주문해 넷이 나눠 먹었습니다.


간판과 상호 때문에 처음 온 사람은 'miss'인 줄 알았다가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벽에 걸린 포스터와 액자에는 'MYTH JOKBAL'이라는 글자가 분명하게 적혀 있고, 진주 목걸이를 건 팝아트풍 돼지 그림이 색색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족발집 하면 흔히 떠올리는 노포 분위기 대신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이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벽에 붙은 포스터와 액자들이 하나하나 예뻤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좁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은 전형적인 족발집을 상상했는데 비교적 탁 트인 느낌이라 여럿이 와서 이야기하며 식사하기에도 괜찮겠다고 적은 사람도 있어, 이 집의 첫인상은 '족발집치고 세련됐다'는 쪽으로 자주 모였습니다.
황제족발 한 상
시그니처는 단연 황제족발(58,000원)입니다. 여자 넷이서 하나를 주문했는데 3~4인분이라던 설명과 달리 양이 꽤 넉넉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족발만 덩그러니 나오는 게 아니라 샐러드와 잡채, 묵무침, 두부김치, 천사채, 김밥, 상추까지 테이블 한가득 곁들임이 함께 나와 눈호강이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끓여 먹는 김치칼국수 버너를 바로 준비해 주는 시스템이 만족스러웠다는 기록이 있고, 식사 내내 보글보글 끓는 칼칼한 국물 덕에 한 상이 더 센스 있게 느껴졌다고도 했습니다. 쌈장과 새우젓 말고도 마라 향이 살짝 도는 특제 소스가 따로 나와 저게 진짜 맛있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점심에 들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방식이 편했다고 적은 사람은 도시락 박스에 반찬과 족발을 함께 내주는 점심 구성이 좋았다고 했고, 순두부찌개나 미나리 육회비빔밥, 고기듬뿍 돼지국밥 같은 점심 메뉴가 따로 있다는 것도 메뉴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낮에 방문했는데도 거의 만석이었고, 의외로 외국인 손님이 많아 놀랐다는 기록이 여러 사람에게서 반복됩니다. 명동에 관광객이 많다지만 다들 어떻게 알고 오는 건지 궁금했다는 사람도 있고,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식 한 상을 보여주고 싶다면 황제족발이 괜찮겠다고 추천한 사람도 있습니다.


마늘족발(중 45,000원)은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메뉴입니다. 직접 간 마늘을 위에 수북이 올려 내는데, 족발 본연의 맛에 알싸한 향과 달큰한 풍미가 더해져 일반 족발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껍질은 쫀득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워 질기지 않았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느껴지지 않아 깔끔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매장 전용 주차장은 없어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롯데백화점 회원이라면 앱에서 2시간 무료 주차 쿠폰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남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미쓰족발 서울명동점
족발·보쌈명동3길에서 새벽 3시까지 문을 여는 족발집입니다. 11시·12시·1시 정각마다 족발을 삶아 꺼내고, 황제족발과 마늘족발을 대표 메뉴로 내세웁니다. 주문과 함께 즉석에서 끓이는 김치칼국수가 함께 나옵니다.
족발만 덩그러니 나오는 게 아니라 테이블 한가득 곁들임 음식들이 같이 나와서 진짜 눈호강이었어요.
- 주소
- 서울 중구 명동3길 21
- 영업
- 매일 11:00 - 익일 03:00, 라스트오더 02: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가격
- 황제족발 58,000원 / 마늘족발 중 45,000원·대 50,000원 / 오리지널족발 중 43,000원·대 48,000원 / 깻잎불족발 49,000원 / 보쌈 41,000원 / 메밀쟁반국수 15,000원
- 비고
-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 도보 2~3분 / 매장 전용 주차 불가, 롯데백화점 회원 2시간 무료 쿠폰 이용 가능 / 테이블 태블릿 주문 / 점심특선(순두부찌개·미나리 육회비빔밥·돼지국밥 등)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