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름때를 견뎌낸 숨은 노포부터 감각적인 신상 에스프레소 바까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들어서는 베이커리. 라운드앤드는 고소한 빵 냄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자리다. 14명의 블로거가 기록한
서래마을의 대부분이 커피와 빵으로 채워져 있을 때, 고기를 굽는 연기와 함께 존재하는 자리가 있다. 서래미소는 프랑스마을이라는 이름
빠에야를 주문하면 40분쯤 기다려야 합니다. 그 사이 누구는 감바스에 빵을 적시고, 누구는 타일 벽을 둘러보고, 누구는 샹그리아 잔을
비 오는 날에 찾은 사람도, 주말에 조금 일찍 간 사람도, 아이 손을 잡고 간 사람도 같은 1층 진열대 앞에서 먼저 걸음을 멈췄습니다
안국역 인사동 골목 근처에서 깔끔하고 깊은 맛 나는 돼지곰탕을 찾다가 발견한 월하동. 한옥 외관의 이 식당은 인사동 특유의 감성을 품
이화달팽이길 입구, 언덕을 다 오른 사람만 만나는 에스프레소 바. 컵을 만드는 사람이 그 컵에 커피를 담아 냅니다.
같은 문 앞에서 누군가는 웨이팅 없이 들어갔고, 누군가는 대기 50팀이라는 숫자를 마주했고, 누군가는 아침 9시부터 번호를 걸었습니다
삼청동에서 조용히 식사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작은 분식점. 명란떡볶이와 막걸리로 밤을 열었던 사람들, 모두 다른 시간을 보낸 같은 자
100% 유기농 밀가루로 아침에 구운 빵. 종로 한옥 카페에서 따뜻한 원두를 고르고 앉으면 시간이 멎는다.
웨이팅 없이 들어간 평일 정오와 밥을 먹는 사이 줄이 생긴 낮, 손님이 다 빠진 주말 늦은 시간. 같은 나물 한 상을 서로 다른 시간
광장시장에는 여러 육회집이 있지만, 늦게까지 열어주고 블루리본까지 받은 진주육회가 있습니다.
4월의 새벽 영업, 5월의 가오리찜, 8월의 제육과 멍게. 시장 지붕 아래 한 집을 세 사람이 서로 다른 시간에 열었습니다.
규카츠는 한 끼를 완성하는 소리와 온기다. 이자와 샤로수길점의 미니 화로에서는 그 모든 게 한 사람의 손 안에서 일어난다.
월드컵로 큰길가의 2층 칵테일바. 해피아워 생맥주와 다트 기계, 핑크빛 조명이 있는 늦은 밤의 자리.
임금이 백성을 만나러 나서던 따뜻한 발걸음에서 왔다는 이름입니다. 가운데 가마솥을 사이에 두고 혼자 온 사람과 둘이 온 사람이 나란히
누구는 문 닫은 가게들 사이를 헤매다 우연히 들어왔고, 누구는 월요일 저녁인데도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마흔여섯 번째 여름을 나는
월요일에도 문을 여는 몇 안 되는 가게라고 합니다. 낮에 들어가 타코를 먹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되어 있는 곳, 세 사람이 다른 시간에
포장만 되는 좁은 가게라 두 팀씩만 들어갑니다. 평일 낮에 바로 들어간 사람,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달려간 사람, 주말이라 걱정했는데
낡은 철문 안쪽에 붉은 네온이 켜진 스테이크 그릴. 평일 낮에 바로 들어간 사람과 주말에 밖에서 기다린 사람, 데이트로 온 사람과 청
큰 간판도 눈에 띄는 파사드도 없다. 서촌 골목의 낮은 건물들 사이에 그냥 스며들어 있어서, 지도를 보며 찾아야 한다. 그런데도 문
다이소 건물 건너편 골목, 입구의 거대한 초밥 손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세 번째 방문이라는 사람과 2주마다 들른다는 사람이
동피랑 입구, 중국집 자리로는 흔치 않은 위치입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짬뽕보다 먼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성이 휴무라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맛만 보려다 바로 되돌아간 사람도 두꺼운 설탕 코팅 앞에서는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본채가 만석이어도 별채가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차리는 한옥 찻집입니다. 축제날 여섯 번째로 기다린 사람과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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