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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이태원 우사단길) 빠에야가 끓는 40분, 감바스에 빵을 적시며 기다리는 스페인클럽

빠에야를 주문하면 40분쯤 기다려야 합니다. 그 사이 누구는 감바스에 빵을 적시고, 누구는 타일 벽을 둘러보고, 누구는 샹그리아 잔을 비웁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7.30
골목
이태원 우사단길
빠에야가 끓는 40분, 감바스에 빵을 적시며 기다리는 스페인클럽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대로변을 따라 곧장 걸으면 간판에 Since 2009 라고 적힌 스페인 음식점이 나옵니다. 스페인클럽입니다. gangnambaksu 는 토요일 오후에 이곳을 찾아 '빠에야 팬 앞에 두고 먹느라 친구랑 아무 말도 안 했어요'라고 적었고, damkong0 는 스페인 음식을 거의 먹어 본 적 없는 채로 들어가 열린 주방과 하몽부터 눈에 담았습니다. 같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저마다 먼저 본 것이 다릅니다. 그 다른 눈길을 차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gangnambaksu 가 본 안쪽은 원목 바닥에 노란 백열등이 켜져 있고, 벽에는 스페인 타일이 붙어 있으며, 빨간 벨벳 천이 깔린 테이블 위쪽으로 하몽 다리가 통째로 걸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간판에 적힌 그해에 세팅해 놓고 그대로 온 느낌이라며 솔직히 좀 올드하다고 먼저 밝혔습니다. 요즘 감성의 사진을 노리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지만, 유행을 따라 뜯어고치지 않은 집이 음식에 진심인 경우가 많다는 말로 그 낡음을 오히려 반겼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햇빛이 들어올 때 가장 예쁘게 나온다는 귀띔도 남겼습니다.

gangnambaksu 는 토요일 오후에 찾아 간판에 적힌 그해에 세팅해 놓고 그대로 온 느낌이라며 솔직히 좀 올드하다고 적었습니다.gangnambaksu 는 토요일 오후에 찾아 간판에 적힌 그해에 세팅해 놓고 그대로 온 느낌이라며 솔직히 좀 올드하다고 적었습니다.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6 1층 · 2026.09 / 사진 gangnambaksu · https://blog.naver.com/gangnambaksu/224402710704 gangnambaksu 는 토요일 오후에 찾아 간판에 적힌 그해에 세팅해 놓고 그대로 온 느낌이라며 솔직히 좀 올드하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스페인 접시가 걸린 타일 벽과 원목 바닥의 테이블, 큰 창 옆 벽에 켜진 노란 조명이 담겨 있습니다. 유행에 맞춰 고치지 않은 공간이라는 그의 말대로 화려함 대신 오래 쓴 식당의 차분함이 보입니다.

damkong0 는 같은 공간을 조금 다르게 읽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열린 주방이 보이고, 밖에서 볼 때보다 안이 꽤 넓었으며, 스페인 느낌의 타일과 곳곳에 놓인 소품 덕분에 이태원에서 흔히 보는 음식점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하몽은 가게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었고, 가게 앞에는 대표 음식이 보이는 메뉴판이 서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눈으로 먼저 스페인 음식을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데이트나 모임처럼 분위기가 중요한 자리에 어울릴 것 같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습니다. 낡았다는 사람과 색다르다는 사람이 같은 자리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반짝이는 사진이 목적이라면 기대를 조금 낮추고, 오래 자리를 지킨 식당의 표정을 보러 간다면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damkong0 는 들어서자마자 열린 주방이 보이고 안이 밖에서 보던 것보다 넓다고 했습니다. 스페인 느낌의 타일이 두른 홀과,damkong0 는 들어서자마자 열린 주방이 보이고 안이 밖에서 보던 것보다 넓다고 했습니다. 스페인 느낌의 타일이 두른 홀과,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6 1층 · 2026.09 / 사진 damkong0 · https://blog.naver.com/damkong0/224407037539 damkong0 는 들어서자마자 열린 주방이 보이고 안이 밖에서 보던 것보다 넓다고 했습니다. 스페인 느낌의 타일이 두른 홀과, 하몽 다리가 붉은 천 위에 올라 있는 가게 한가운데의 자리를 찍어 두었습니다. 낡았다고 적은 gangnambaksu 와 같은 홀인데도 이쪽은 이태원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분위기로 기억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다들 감바스 알 아히요부터 시켰습니다. lulu011 이 적은 값은 16,500원이고, 새우가 오동통하게 커서 함께 나오는 빵에 찍어 올려 먹으면 새우즙과 마늘향이 풍부해지며 감칠맛이 난다고 했습니다. jhkclinic 는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페페론치노, 통통한 새우가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칼칼하다고 적었고, 바게트를 따뜻한 마늘 오일에 푹 적셔 새우를 올려 먹는 조합을 꼽았습니다. 신혼 때부터 10번은 가 봤다는 jjmomsweethome 는 집에서는 왜 이 맛이 안 날까 하는 마음으로 접시를 비웠고, 다 먹은 뒤에는 빵까지 찍어 먹어야 끝난다고 했습니다. 접시에 오일이 남아 있다면 빵을 한 조각 더 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lulu011 은 샹그리아 두 잔과 감바스가 함께 나온 첫 상차림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대리석 상판 위로 붉은 샹그리아 잔과 새우가 담긴 뚝배기,lulu011 은 샹그리아 두 잔과 감바스가 함께 나온 첫 상차림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대리석 상판 위로 붉은 샹그리아 잔과 새우가 담긴 뚝배기,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6 1층 · 2026.09 / 사진 lulu011 · https://blog.naver.com/lulu011/224413911554 lulu011 은 샹그리아 두 잔과 감바스가 함께 나온 첫 상차림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대리석 상판 위로 붉은 샹그리아 잔과 새우가 담긴 뚝배기, 함께 나온 빵 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 과일향이 도는 술과 마늘 오일에 잠긴 새우를 번갈아 먹는 장면이 이 집의 첫 접시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샹그리아는 한 잔에 10,000원이라고 lulu011 이 적었습니다. 레드와인과 각종 리큐르, 사과와 오렌지 같은 과일을 함께 숙성시킨 스페인 전통 숙성주로, 와인의 묵직함은 빠지고 상큼한 과일향이 올라와서 감바스와 조합이 딱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 jjmomsweethome 는 샹그리아와 제격인 안주로 가지 요리를 꼽았습니다. 가지에 치즈와 고기와 야채가 함께 나오는데 엄청 이국적인 맛이라고 합니다. 올 때마다 주문한다는 메뉴는 양송이버섯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올리브오일에 끓인 요리로, 간이 짭조름해서 식전 음식으로 딱이라고 했습니다. 처음 가는 자리라면 damkong0 의 말처럼 타파스 종류가 여러 가지라 안주로 곁들이기 좋고, 여럿이 간다면 메인 하나에 몇 가지 요리를 나누어 시키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jjmomsweethome 는 올 때마다 주문한다는 타파스와 가지 요리를 접시째 찍어 두었습니다.jjmomsweethome 는 올 때마다 주문한다는 타파스와 가지 요리를 접시째 찍어 두었습니다.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6 1층 · 2026.09 / 사진 jjmomsweethome · https://blog.naver.com/jjmomsweethome/224408795668 jjmomsweethome 는 올 때마다 주문한다는 타파스와 가지 요리를 접시째 찍어 두었습니다. 새싹 채소가 올라간 구운 가지와 올리브오일에 끓여 낸 양송이버섯이 각각 한 접시씩 담겨 있습니다. 감바스가 이 집의 대표 얼굴이라면 이 작은 접시들은 신혼 때부터 열 번쯤 찾았다는 단골이 챙기는 자리입니다.

빠에야가 끓는 동안

이 집에서 가장 먼저 알아 둘 것은 빠에야의 시간입니다. jjmomsweethome 는 주문과 동시에 밥을 끓여서 만드는 음식이라 40분 정도 걸린다고 적었고, lulu011 은 주문할 때 30~40분이 걸린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gangnambaksu 는 아예 제목에 40분 기다려도 또 먹고 싶은 빠에야라고 걸었습니다. jjmomsweethome 와 lulu011 이 밟은 순서는 같았습니다. 빠에야를 주문해 두고 그사이 타파스와 샹그리아를 곁들이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빠에야가 나옵니다. 메뉴판을 펼치면 빠에야부터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나온 빠에야를 두고 두 사람이 남긴 장면은 닮았습니다. lulu011 이 먹은 빠에야 마리스코는 39,000원이었고, 진한 꽃게 육수의 맛에 풍부하게 들어간 해산물을 보니 그저 행복했다고 합니다. 빠에야를 좋아해서 여러 곳에서 먹어 봤지만 여기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눌어붙은 밥 느낌이라 더 맛있고, 한국식 버전의 빠에야 같다고 했습니다. jhkclinic 도 같은 자리를 짚었습니다. 큰 새우부터 조개와 오징어까지 올라간 해산물 아래로 육수가 밥알 하나하나에 배어 있고, 팬 바닥에 노릇하게 눌어붙은 밥을 긁어먹는 재미를 놓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있었지만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는 lulu011 의 마지막 줄이 이 접시의 이야기를 대신합니다. 숟가락은 팬 가장자리 쪽으로 가져가 보시기 바랍니다.

jhkclinic 는 바게트를 마늘 오일에 적셔 먹는 감바스와 팬째 나온 해산물 빠에야를 나란히 남겼습니다. 새우와 조개가 얹힌 팬 위에 국자가 걸쳐져 있고,jhkclinic 는 바게트를 마늘 오일에 적셔 먹는 감바스와 팬째 나온 해산물 빠에야를 나란히 남겼습니다. 새우와 조개가 얹힌 팬 위에 국자가 걸쳐져 있고,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6 1층 · 2026.09 / 사진 jhkclinic · https://blog.naver.com/jhkclinic/224409257907 jhkclinic 는 바게트를 마늘 오일에 적셔 먹는 감바스와 팬째 나온 해산물 빠에야를 나란히 남겼습니다. 새우와 조개가 얹힌 팬 위에 국자가 걸쳐져 있고, 팬 가장자리에는 눌어붙은 밥이 보입니다. 큰 새우부터 조개까지 아낌없이 올라갔다는 그의 말이 사진에서 그대로 확인됩니다.

나서기 전에 챙길 것은 주차와 시간입니다. lulu011 은 이태원에서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려운데 이곳은 유료지만 주차장이 있어 편했다며 최초 120분 5,000원, 추가 10분당 1,500원, 최대 40,000원이라는 요금을 옮겨 두었습니다. damkong0 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했고, jjmomsweethome 는 근처 IBK 기업은행 주차장은 요금이 사악하니 꼭 차를 대야 한다면 공영주차장을 권했습니다. 영업시간은 12:00부터 23:00까지이고 일요일은 22:00에 닫으며 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gangnambaksu 가 정리했습니다. 브레이크타임은 15:00부터 17:00까지인데, 그는 토요일 오후 3시에 들어갈 수 있었고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다른 기록은 매일 있는 것처럼 적혀 있으니, 오후에 갈 계획이라면 출발 전에 매장에 한 번 물어보세요.

gangnambaksu 는 친구나 연인과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다면 주말 오후가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확실히 있다는 귀띔도 미리 남겼는데, damkong0 는 이태원에 있는 스페인 음식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난하다고 했으니 두 말 모두 마음에 두고 가시면 됩니다. 한식 데이트가 지겨울 때 이색 음식점에서 데이트해 보는 건 어떠냐던 jjmomsweethome 의 제안처럼, 이날은 메뉴판 앞에서 빠에야부터 정하고 나머지는 천천히 고르면 됩니다. 그 사이 감바스 접시 위로 빵을 한 번 더 뻗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페인클럽 이태원점

스페인 음식점(타파스·빠에야)

이태원로 대로변 1층에 자리한 스페인 음식점입니다. 원목 바닥과 스페인 타일 벽, 열린 주방과 하몽으로 꾸며진 홀에서 감바스와 빠에야, 샹그리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빠에야 팬 앞에 두고 먹느라 친구랑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6 1층
영업
12:00 - 23:00 (일요일 22:00까지) / 월요일 정기휴무 /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주말 적용 여부는 매장에 확인)
가격
감바스 알 아히요 16,500원 / 빠에야 마리스코 39,000원 / 샹그리아 1잔 10,000원
비고
빠에야는 주문 후 40분 안팎 소요 / 유료 주차장 있음 (최초 120분 5,000원, 추가 10분당 1,500원, 최대 40,000원 · 블로그 기록) / 전화 0507-1334-1173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5건 (2026.09.06 - 09.18)
이 글은 2026년 9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5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jhkclinic, lulu011, jjmomsweethome, damkong0, gangnambaksu.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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