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우사단길) 우사단로10길 계단 끝, 커리 세 접시가 식지 않는 리틀 인디아 서울
한 사람은 엄마와 함께 향신료가 순한 메뉴를 골랐고, 한 사람은 지인을 따라 설명 없이 들어섰습니다. 기록은 두 건뿐이지만 두 사람이 본 가게는 또렷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2
- 골목
- 이태원 우사단길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21, 우사단길 계단을 오르는 길목에 인도 음식점 리틀 인디아 서울이 있습니다. 간판에는 Little India Seoul이라는 이름과 함께 할랄 표시가 걸려 있습니다. 이 골목을 다녀간 두 사람의 기록이 전부지만,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이유로 이 가게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겹쳐 읽을 만합니다. garphyj는 세 곳의 인도 음식점을 두고 고민한 끝에 이곳을 골랐고, psunghea는 지인을 따라 별다른 정보 없이 들어섰습니다.
garphyj는 엄마와 함께 탄두리 치킨과 난을 먹기로 하고 이태원역 주변 인도 음식점을 검색했습니다. 사라바나 바반은 비건 전문이라 고기를 먹고 싶다는 이유로 제외했고, 타지팰리스 이태원점은 현지식 향이 진하다는 후기를 보고 접었습니다. 리틀 인디아 서울을 고른 건 향신료가 무난하고 가볍다는 평 때문이었습니다. 외관부터 인도 음식점보다는 한국 식당 같은 인테리어였지만, 맛을 보면 영락없는 인도 요리였다고 적었습니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사장님이 자리를 안내했고, 평일 오후 한 시가 넘은 시간에도 서너 팀이 식사 중이었는데 한국인과 외국인 손님이 거의 반반이었습니다.


garphyj가 고른 메뉴는 삼겹살집 접시만큼 푸짐한 구성이었습니다. 사모사와 오이 라이타, 민트 처트니, 양배추 샐러드가 먼저 나왔고, 이어 철판 위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탄두리 치킨 네 조각이 상에 올랐습니다. 자리는 낡은 건물들 사이 골목다운 느낌이 났지만 화장실은 남녀가 따로 있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가게 안쪽까지 좌석이 길게 이어져 있어 규모가 작지 않다는 말도 남겼는데, 식사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걸 보며 주말 피크 시간에는 더 붐빌 것 같다고 짐작했습니다.
세 가지 커리가 나란히 놓인 자리
psunghea는 화가로 활동하는 지인을 따라 리틀 인디아 서울을 찾았습니다. 긴 설명 없이 맛나고 가성비가 좋은 인도 음식점이라는 말만 듣고 갔다가, 버터치킨과 시금치 커리, 토마토 베이스 커리 세 종류를 한 상에 받아 들었습니다. 스테인리스 받침 위에 올려진 세 접시는 촛불로 데워져 식지 않은 채로 오래 남아 있었고, 곁들여진 난과 밥이 접시 수만큼 줄어드는 동안 긴 말은 필요 없었다고 짧게 적었습니다. 직접 먹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그의 말에서, 메뉴를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 식탁에 올라온 그대로를 보여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읽힙니다.


두 사람의 기록을 겹쳐 보면 리틀 인디아 서울은 향신료가 강하지 않은 인도 음식을 찾는 사람과, 설명 없이도 믿고 따라가는 사람 모두를 받아 주는 가게입니다. 가게 앞 공간에 차를 댈 수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골목이 좁은 만큼 대중교통으로 오르막을 오르는 편이 수월해 보입니다. 아직 많은 기록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남긴 접시 사진만으로도 우사단길 안쪽에서 커리를 찾는 발걸음이 향할 곳 하나는 또렷해졌습니다.
리틀 인디아 서울
인도·할랄 음식점우사단로10길 계단 길목에 있는 인도 음식점입니다. 버터치킨, 시금치 커리, 탄두리 치킨 등을 팔며 향신료가 비교적 순한 편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한국인/외국인팀이 반반 정도였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21
- 영업
-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기록 기준)
- 가격
- 커리류 1만 원대 중후반 (기록 기준, 변동 가능)
- 비고
- 가게 앞 공간에 개구리 주차 가능 (기록 기준) / 할랄 메뉴 제공 / 외국인 사장님이 한국어로 응대